[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 변호사(해양수산부 법률고문) 칼럼] 월드컵을 잠시나마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2014-06-12     쉬핑뉴스넷

 
월드컵 개막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비록 세월호 사건으로 사회가 가라앉아 있고, 물론 월드컵으로 인하여 세월호 사건이 흐지부지 되어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지만,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것 역시 4년에 한번 오는 특권이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총 아홉번에 걸쳐서 출전하고 있으며 특히 8회 연속 출전의 자랑스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하였고, 홈에서 4강에 오르는 성적 외에도 원정 참가에서도 16강에 오르는 등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는 아시아의 맹주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여느 때의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현재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비교적 차분하다. 간신히 진출을 이뤄냈고 감독이 교체되었으며, 마지막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잡음 역시 상당하였다. 또한 본게임 이전에 치른 두번의 평가전 역시 내용이나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하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대표팀은 국가의 부름을 받아 월드컵에 출전함에도 국민들의 성원이 과거보다 못한 분위기다. 선수선발이나 게임 운영 미숙으로 인한 결과에 대하여는 감독이 책임을 진다. 선수 선발에 대하여 불만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감독 고유의 권한인 것이다. 일단은 믿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과정이나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가 월드컵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축제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지구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유 또한 필요하다. 비단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더라도 한달 여 기간 동안 진행되는 축구 경기의 묘미와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고, 승부도 중요하지만 스포츠를 통한 국제친선과 국제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해양수산부 법률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