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기사 출신 노덕하(盧德夏) 바다투어(주) 대표이사
비용 저렴한 선편 이용 크루즈가 미래 여행상품으로 '각광'
꿈의 여행 지중해관광 부담적은 불입식 상품 개발로 출시
스스로가 바다와 여행에 매료되어 세월이 비록 우리들의 얼굴에는 주름살을 만들지만 즐거운 여행은 마음과 영혼의 고뇌와 주름까지 지워주고 펴 준다는 기치 아래 늘 가슴에 시와 별을 담고 바다 여행의 향기에 취해서 가는 곳 마다 유서깊은 역사의 유적과 풍광에 홀리고 미지의 땅을 밟는 환희와 낭만에 흠뻑 젖게 한다는 여행사.
현재는 주로 한중일을 비롯해 동남아 일원을 여객선과 카페리나 크루즈를 이용하여 밤바다를 가르는 선상 여행상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배명고와 한국해대(기관학과 36기) 졸업, 해기사 출신의 '바다투어(주)' 대표이사 노덕하(盧德夏) 사장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Q. 해양대학을 나오신 해기사 출신이 여행사를 경영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 부터 제가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데다가 해양대학을 지원 할 적에도 멋진 마로로스가 되어 배를 타고 전 세계, 지구촌 곳곳을 두루 누비는 게 꿈이었습니다. 소시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졸업후 해기면장을 취득하고 일정기간 승선을 끝낸 후 동지상선, 태광스텐리스공업사 등 전공과 관련되는 업종에 종사를 하다가 태풍물류상사 경영을 마지막으로 접고 2004년부터 한국해양대학교 재경 총동창회 사무총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일해오는 동시에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직에 취임해 공익업무에도 관심을 가졌고 해송마린 대표, 백산해운 사장을 역임하다가 드디어 201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재의 '바다투어(주)'여행사를 설립, 선박이용 전문 여행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역사나 실적이 일천 하지만 앞으로는 미래산업으로서 바다가 갖는 비중이 월등히 높아감에 따라 해양레저나 해상관광 붐의 확산에 힘입어 연근해는 물론 원양항로를 커버하는 선박을 이용하는, 일시 대규모 관광 및 여행시대가 도래하리란 기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후 짧은 기간중 상당한 실적과 명성을 쌓은 것으로 정평이 나게 된 원인은?
각종 여행사가 난립하여 신용도가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되게 마련입니다. 승선 기간중 상선을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닐 때 늘 크루즈를 한번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크루즈 전문 여행사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저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선박을 아는 해운업계를 근간으로 해서 상품을 판매하고 해기사 출신으로서 바다와 배의 메카니즘을 몸소 익힌 노하우를 자본으로, 여행시마다 제가 직접 참여해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작은 명성을 얻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모 고교 동기모임으로 60대 후반 40여명이 참가한 선편이용 백두산 등정 여행길에 제가 직접 동행해 솔선해서 회사의 명예를 걸고 최선의 봉사를 다한바 "역시 바다투어" 라는 칭송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코스도 꼭 저에게 의뢰하고 싶다는 참가자 전원의 성원을 받고 자못 흐뭇했었습니다.
여객선, 페리, 크루즈 등 배타고 여행하는 선편 이용 전문 여행사로서의 입지를 높여간다는 긍지를 확인하는 기회였고 고객이 주문하는 맞춤형 상품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소비자와 함께 윈윈하는 길임을 터득하는 계기가 됐었나 봅니다. 배로 하는 여행은 게다가 항고료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잇점과 바다와 배의 낭만을 즐기는 포에틱한 정서가 깃들어 있기도 해서 더욱 로맨틱한 뱃길 여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그간 바다투어가 특성화 첫 단계로 이룩한 구체적인 여행실적은 무엇입니까?
육운이나 항공편과 달리 해운과 해양세력을 특성화 해서 우선 한국선주협회, 한국선급, 한국도선사협회, 해사문제연구소, 조선공업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해사관련 단체와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부산 및 인천해사고등학교, 해항회, 수우회, 해양문화재단, 해양소년단 등등 교육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며 매월 2건 이상의 행사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쉬핑뉴스넷(SNN)과 한국해운물류학회가 공동주최한 칭타오 선상 새해맞이 세미나를 비롯해서 우리의 땅을 찾아 대마도 여행, 고구려 유적지를 찾아서 대련여행, 민족의 영산 백두산 등정과 단동여행, 끝없는 초원의 중국 내몽골, 러시아 동쪽의 끝 블라디보스톡, 빙등축제 하얼빈, 산둥성의 명산 태산과 태항산 여행 등등의 여행 행사를 이미 시행했거나 진행 및 준비중입니다.
또 최근 롯데관광과 제휴, 이태리의 코스타 호화크루즈로 6박7일 일본의 오키나와와 가고지마, 아마미 그리고 나가사키를 여행했고 그 밖에도 범국민적으로 해운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홍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선박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확대한 여행상품을 가까운 미래에 출시할 계획임을 자신있게 밝힙니다.
Q. 향후 계획중인 해상과 선박을 통한 중장기 여행상품을 소개해 주신다면?
우선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롯데JTB와 손잡고 '모아모아 크루즈 상품'을 선 보일 계획입니다. 아시다시피 지중해 크루즈는 모든 사람, 특히 해양인에겐 꿈의 여행지 중의 하나인데 비용이 부담스러워 가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매월 5만5천원씩을 72개월간 불입하고 추가비용 없이 지중해 또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모아모아 크루즈'를 만들어 일대 선풍을 일으킬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결과 또한 클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는 6년이 너무 길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중간에 잔액을 일시불로 완불하시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내년이면 바다투어도 설립 5년을 맞습니다. 그간 저희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다녀온 고객과 새로운 고객을 위해서 연간 여행일정표를 만들어 사전에 공지함으로써 더 많은 회원이 더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입니다.
자신만만하게 희망을 밝히는 50대 초반, 젊은 사장의 야망에 고개를 끄덕이며 기대를 걸어도 괜찮겠다는 신뢰가 엿보였다.
<대담=서대남(徐大男)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