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케이프, 저점 딛고 점프’, 컨선 ‘SCFI 운임 소폭 상승하며 항로별 혼조세’

탱커 ‘비수기임에도 불구, 중동 리스크로 원유선 강세 움직임’, Sale & Purchase ‘중고 건화물선 거래 활발’

2024-04-18     쉬핑뉴스넷
사진 출처:함부르크항만청 사이트(www.hafen-hamburg.de).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케이프, 저점 딛고 점프’, 탱커는 ‘비수기임에도 불구, 중동 리스크로 원유선 강세 움직임’, 컨테이너선은 ‘SCFI 운임 소폭 상승하며 항로별 혼조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 건화물선 거래 활발’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최근 2주간 하락세에 따른 반발로 주중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봄철 건설활동 개선으로 철강 및 철광석 수요도 회복되며 강세를 구현했다.

봄철 기온회복에 건설 조업활동이 개선되며 중국 건설용 철강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중이다. 또 중국당국의 철강 경기 방어책 및 소비 부양책 발표 영향으로 주요 철강시장 심리가 지지됐다.

지난 4월 3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자국 철강 경기침체를 방어하고 철강생산의 친환경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고품질의 철강을 생산하는 제철소들은 지원하고 탄소과다 배출 등 저효율적 철강생산을 진행하는 제철소들은 단속하는 조강 생산량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2일에는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14개 부처가 내수 확대를 위해 중고차, 가전제품등 소비재를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 촉진 행동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중국은행연구원은 해당정책으로 창출되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신규수요를 약 40~120조원으로 추산했다.

해당정책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09년 6월에 최초 시행됐는데, 중국은 2010년 당시약 64억위안의 보조금을 통해 496억위안(현재환율로 9.5조원) 규모의 신차 소비효과를창출했다.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전기차업체들이 이번 이구환신정책에 대해 기대를 걸고있는 만큼, 전기차 및 가전 신규수요 증가에 따른 열연 철강제품 수요효과를 향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정책들로 인해 주요 철강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구현하며 철강 생산마진도 개선돼 향후 철광석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현재 철강업체들의 철강제품 재고량은 매우 넉넉한 수준이므로, 철광석 수요회복이 본격적인 해상물동량 증가로 연결되기까지는 추가 시일 소요가 전망된다.

중국당국의 연이은 정책들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 로예상되며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향 브라질 대두 수요 증가, 석탄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개선 등의 영향으로 단기 저점확보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아르헨 곡물 판매둔화에도 브라질 대두가 선박수요를 견인하며 대서양수역은 남미 중심으로 반등했다.

중국 곡물유지류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5일기준 중국 주요 대두분쇄업체들의 수입대두 재고량은 415만톤으로 전주대비 21% 증가했다. 낮은 대두 재고수준과 남미곡 물시즌과 맞물려 대두 물동량이 증가했다.

한편 중국 최대 석탄생산지 산시성 정부는 안전, 효율성, 친환경적 석탄생산을 위해 7년만에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산시성 석탄광부들은 연이은 광산사고와 수요약세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는5월까지 석탄생산을 감축하고 광산 안전점검을 강화하도록 지시받은바 있다.

중국 석탄수송 Daqing社의 철도 유지보수가 4월 내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산시성은 원료탄 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해당조치로 인해 당분간 중국향 원료탄 수입 수요가 다소간 자극될 것으로 보인다.

남미곡물 수요가 남미향 ballaster 공급을 계속 소화하는 가운데 인디아 및 중국의 여름철 대비 석탄수요도 점진적으로 유입 개선되고 있어 이번주 파나막스 시황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 및 북미 곡물에 대한 선박 수요개선으로 인해 강보합세를 구현했다.

대서양은 남미곡물 수요가 역내 ballaster들을 소화하는 가운데 북미 곡물수요도 소폭 개선되며 주중 반등에 성공했다.

태평양도 인디아 및 중국의 석탄 수입수요가 소폭 개선되며 주중 하락세를 멈췄다. 인디아 및 중국에서 여름철 대비 석탄 비축수요가 서서히 증가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참가자들의 르바란 연휴 복귀에 따른 활동성 증가, 여름철 대비 석탄수요증가에  따른 태평양 중심의 회복세가 예상되며 전반적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는 중동지역 수요정체로 인한 지지부진한 흐름과 달리 주말 발생한 이란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컨테이너선 나포와 이스라엘을 향한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된 가운데 중동산 원유 대체지역이라고 할수 있는 美걸프지역에서 유럽항로 주간대비 운임이 350만달러에서 390만달러로 11.4% 상승하는 등 운임강세를 보였다.

금주 이스라엘/이란간 확전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선주들의 관망세 전환으로 대부분 항로에서 강보합세가 예상되며 확전 양상에 따라 운임상승 폭과 기울기가 영향을 받을전망이다.

Suezmax는 주초반 부터 이란/이스라엘 분쟁 리스크 확대에 따라 용선 수요가 급증한가운데 美걸프 및 서아프리카의 가용선박 소진으로서 아프리카/유럽항로 직전 주 대비WS 20 상승 마감했다. 금주도 화주들의 안정적 선복 확보 경쟁에 따른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Aframax는 미주, 유럽역내 수요로 강세를 보였던 West 시장과 달리 East 시장이 별다른용선 수요없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는 중동시장 비수기 지지부진한 수요로 인해 중동/극동 직전주대비 WS 22로  하락 마감했다.

MR은 이슬람 휴일인 이드알피트르(Eid-ul-Fitr, 4/10~12) 등의 영향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연료유가의 경우  싱가포르지역 HSFO 벙커링 수요확대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1757.04p로 0.7% 상승했고 KCCI(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는 2145p로 0.19% 하락했다.

홍해사태 이후 전고점인 2,239.61(1/19)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운임지수가 4월 둘째주 2주 연속 소폭 상승하며 2개월여만에 안정세를 시현했다.

항로별 운임등락은 혼조세로 수급 펀더멘털 차이로 주요 항로인 북미, 유럽, 싱가포르 등 6개항로 운임은 하락한 반면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6개항로 운임은 상승했다.

한편, 상해발 남미/호주 운임이 급등했다. 이는 Hapag-Lloyd가 극동발 남미항로에 4월 8일부터 ’20ft 및 ’40ft 컨테이너기준 1,000달러의 GRI 인상 등을 발표한 바 있으며 파나마운하의 운항제한으로 인해 통항물량이 1/3 수준으로 줄고 운항선사가 적은 호주, 남미지역의 voidsailing(화물선의 임시 결항, 화물선의 운항 일정 취소) 여파로 상해발 호주(17.55%)와 남미(17.68%)항로 운임이 급등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 동안 모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항로별 혼조세 가운데, 미서안–103pt(-3.1%), 미동안–180pt(-4.1%) 운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3.5% 상승을 기록했다. CPI가 전월대비(3.2%) 크게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3.4%)를 상회했다.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美 FOMC가 금리인상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는 등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운송 수요 하락모멘텀으로의 영향 가능성이 대두됐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지중해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춘절이후 약세를 보이던 유럽항로 운임은 지난 3월말 11주만에 반등하며 지난주까지 2주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SCFI지수 하락을 지지했으나 이번주 26(1.3%) 하락했다.

한편,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 목표인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커지면 통화정책 제한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싱가포르 운임이 소폭 하락했다. 춘절 연휴이후 4월 둘째주 싱가포르항로 운임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연휴(태국의 송크란, 인도네시아의 르바란, 방글라데시이드 등)가 지나가며 운송 수요안정세로 소폭 하락했다고 해진공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