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창립 40주년을 축하하며...해운산업 연구사업의 새 전환점 되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4월 30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84년 해운항만청 시절 한국해운기술원으로 시작된 KMI는 1988년 해운산업연구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1997년 해양수산부 출범에 따라 해운산업연구원을 모체로 5개 유관 기관들을 통합해 현재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종로에서 시작한 KMI는 강남 삼성동을 거쳐 현 부산 청사 시대를 열며 명실공히 해운항만, 수산, 해양 등 바다관련 산업의 국책연구소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해운산업에 올인한 연구소에서 바다관련 산업 전반을 다루는 국책연구소로 기능이 확대되었기에, 자연스레 해운업계는 KMI에 아쉬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해운업계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과거 한국해운기술원, 해운산업연구원과는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국책연구소임을 너무도 잘 알면서도 해운분야에 대한 연구실적이 미약(?)한데 대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외부 용역 연구 사업 실적에서 해운분야 비중이 가장 미약하다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깊이있는 연구도 절실하지만 해운시황 특성상 발빠른 현안 대응 연구과제가 발표돼야 한다. 세계 정세와 연계에 그때 그때 해운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 민첩히 업계에 고급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해운업계는 해양진흥공사와 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젠 선의의 경쟁자로서 평가하기도 한 것이다.
그만큼 해운업계는 해양수산개발원에 막중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안보와 직결되고 수출입화물 99.7%의 수송을 담당하고 우리 해운산업이 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정책적 연구사업 활성화가 절실하다.
해운업계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심기일전하는 김종덕 원장을 위시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며 응원하고 있다. 창립 40주년이 해운산업 연구 사업의 새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