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로 남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서비스라인 연결성 변화

2024-04-26     쉬핑뉴스넷

홍해 사태로 남아시아-유럽 컨테이너 서비스라인의 연결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대현 전문연구원은 25일 'KMI 국제물류위클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MAERSK가 4월부터 북유럽 주요 항만을 포함해 개편된 ME2 서비스를 실시했다. 본 서비스는 지난 1월 지중해/홍해 지역 항만에 기항하는 서비스라인에 대해 대규모 서비스 네트워크를 변경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재편한 것이다.

기존 서비스라인에서 Felixstowe, Rotterdam, Bremerhaven을 추가 기항하고 2척의 선박을 서비스라인에 추가 투입해 기존 위클리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라 발표했다. 기존 ME2 서비스라인은 이탈리아 및 서부 지중해와 인도·UAE를 연결해 왔으나, 올해 1월 홍해사태 및 후티반군에 의해 홍해가 아닌 희망봉을 경유해 Jebel Ali – Mundra – Jawaharlal Nehru– Port Tangier – Algeciras – Salalah – Jebel Ali 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ME2 서비스의 전략적 확장은 인도 북부의 수출업자가 북유럽의 주요 소비자 시장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뭄바이 항만과 북유럽 간 해상운송 시간을 5~7일 단축하며, 북유럽에서 인도까지의 자동차 부문 수입업체는 인도로 들어오는 운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반토타항은 MSC 요청에 의해 4월부터 컨테이너 환적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리랑카의 주요 컨테이너 취급 항만은 콜롬보항으로 함반토타는 동서무역 간 자동차 환적터미널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홍해 위기로 인해 콜롬보항이 물량 증가로 혼잡도가 심화 됨에 따라 MSC는 희망봉을 경유해 경로가 변경된 유럽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의 중계지로 함반토타 기항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함반토타 국제항만그룹(Hambantota International Port Group)은 4월 9일부터 MSC 선박을 대상으로 한 컨테이너 환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먼저 4월 16일에 기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MSC Sky II에 연결하기 위해 MSC Ingrid이 기항해 500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하역했다. Johnson Liu 함반토타 국제항만그룹(HIPG)의 CEO는 MSC 컨테이너 화물 환적을 시작으로 함반토타항의 컨테이너 환적 서비스가 남아시아 지역의 해상 연결에서 스리랑카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소견을 밝혔다.

홍해 예멘 사태의 장기화로 수에즈 운하 통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남아시아-유럽 간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서비스 재편에 따른 항만 간 연결성이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 이전과 더불어 홍해사태 등으로 인해 인도양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서비스라인 기항이 변하고 있으며 ‘25년 예정된 얼라이언스 재편과 더불어 동 지역의 허브항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