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노동절 연휴기간 급등...아시아발 북미향 1000달러 이상 상승

FEU당 4천달러 넘어...북유럽, 지중해향도 모두 상승 흐름

2024-05-16     쉬핑뉴스넷
미국 LA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아시아발 구미(歐美)향 컨테이너 운임이 급상승하고 있다. 10일자 아시아발 북미 서안향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0달러를 넘어, 중국 노동절(1 – 5일) 연휴 전과 비교해 1000달러 이상 상승했다. 5월 1일은 북미항로 서비스 컨트랙트(SC) 계약 갱신 시기였지만, 이 시점에서의 상승은 별로 예가 없다. 북미항로 뿐만 아니라, 북유럽, 지중해향도 모두 상승하는 등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발표한 10일자 운임 동향은, 북미 서안향은 4393달러, 북미 동안향이 5562달러였다. 노동절 연휴 직전인 4월 26일자와의 비교에서는, 서안향이 791달러, 동안향이 901달러 각각 상승했다. 그 전인 19일과 비교하면 동/서 양안향 모두 1300 – 1400달러나 상승했다.

북미향 컨테이너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주택시장이, 현재는 주택 대출 금리가 고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의 교체가 진행되지 않아 중고 주택의 판매가 증가하지 않음으로써, 당초는 건설자재와 가구, 가전 등의 교체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소매업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조기 출하도 시작돼 물동량이 증가했다. 거기에 더해, 홍해사태 장기화를 예상하고, 지금부터 시작되는 성수기 시작을 위한 조기 출하가 수급 타이트에 기여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

북미와 마찬가지로 상승하고 있는 유럽항로에서는 5월 10일자 북유럽향은 20피트 컨테이너당 2869달러(4월 26일자 대비 569달러 상승), 지중해향 3915달러(同 680달러 상승)였다. 유럽향에 대해서도 홍해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조기 출하로 인한 선복 타이트가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에서는 현재, 철도회사 2사와 철도 노동조합의 노사협상이 분규를 겪고 있다. 3월부터는 캐나다 정부가 조정인을 파견해 협상을 중개했지만, 4월 중에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미 조합측은 조합 투표를 실기해, 파업 행사권 찬성에서 과반수를 얻었다. 이 때문에 이대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조합측은 19일에 사전 통지하고, 22일부터의 파업 시작이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도 아시아에서의 조기 출하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