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SCFI 홍해사태 이후 최대 폭 상승, 전고점 상회’, 드라이벌크선 ‘중국 노동절 연휴 종료 효과’
-탱커는 ‘West향 수요 강세, 탱커 시황 견인’, Sale & Purchase ‘침체된 해체선 시장’ -LSFO 강세로 HSFO 간 Spread는 톤당 8.5 달러로 확대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노동절 연휴 종료 효과’, 탱커는 ‘West향 수요 강세, 탱커 시황 견인’, 컨테이너선은 ‘SCFI 홍해사태 이후 최대 폭 상승, 전고점 상회’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침체된 해체선 시장’으로 압축 표현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노동절 연휴이후 성약활동이 집중되는 가운데, 철강 수요확대 기대감에 따른 중국제철소들의 원료확보가 더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지원에 주로 사용되는 중국 지방정부의 특수채권 발행액이 시장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올해 하반기 중국 철강시장 전망이 호전됐다. 또 노후차 교체시 최대 1만위안(약190만원)의 신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이구환신정책으로 인한 철강수요 확대 예상 등의 추가 요인에 중국 제철소들의 철광석 구매가 확대됐다. 철광석 수요개선과 노동절 연휴 이후 성약활동이 집중되는 시기가 맞물리며 주초 급등했다.
중국 철강시장 전망 개선에 철광석 가격도 4월말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톤당 110달러 후반대에 안착했다. 다만, 철광석 가격 회복세에 따른 철강생산 마진축소와 지난주 말부터 이어진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주중반부터 조정 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4월 30일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주택 재고 소진을 위한 부동산 수요진작 방향책이 언급된 이후 5월 9일 중국 대도시들(항저우,시안)의 주택구매 제한 전면해제 발표가 이어졌다.
양도시에서 주택구매 시 자격 검토를 받지않아도 되며,해당도시의 후커우(호적)를 보유하지 않아도 주택구매가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본인의 후커우가 속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심리를 견인하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되나, 해당정책의 이면에는 중국 주택가격 약세 및 거래위축 등 중국 부동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만큼 실질적 효과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일본 연휴종료에 따른 활동성 회복과 더불어 인디아 폭염으로 인한 석탄물동량 강세로 상승했다. 인디아 전역의 폭염이 심화되면서 인도네시아 석탄 입찰가가 지속 상승 중이다.
이는 인디아 등 아시아 주요 석탄 수입국들의 석탄 생산증가보다 기온상승에 따른 전력 수요, 그리고 전력난 대비 석탄 비축의지가 강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수프라막스 대비 저평가된 운임에 따른 파나막스 선박 선호현상에 태평양 운임이 상승세다.
한편,악천후 및 곤충문제로 남미곡물 수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은 수십일간 지속되고 있는 폭우로 대두 및 여름철 옥수수 수확 막바지 단계에 있는 RioGrandedoSul지역의 작황 악화,곡물저장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RioGrande항구로 연결되는 현지 철도 및 도로에도 폭우피해가 나타나며 브라질 남부 곡물의 항구 접근성이 악화됐다. 다만, 해당 항구의 터미널은 폭우 피해가 크지않아 곡물 선적은 큰 지장없이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잎벌레(LeafhopperBug) 피해확산으로 인해 Rosario 곡물거래소의 아르헨티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는 계속 하향조정 중(5,050만톤→4,750만톤). 거래소측은 역대수준의 올 시즌 옥수수 재배규모와 전시즌 대비 양호한 날씨를 감안하면 6,100만톤을 상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때이른 북반구 여름철 날씨로 인한 석탄수입 효과로 당분간 태평양중심으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 수확피해로 인한 남미시즌의 견인 효과 둔화여부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대서양수역의 공급우위 수급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폭염지속에 따른 태평양역내 석탄물동량 강세로 인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서양은 미걸프만(USG) 곡물수요 부진 지속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다.
반면,태평양은 동남아 폭염으로 인한 인도네시아 석탄의 견조한 수요에 상승세가 지속됐다. 동남아 폭염으로 인한 석탄수입 수요가 금주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 선형 호조에 따른 운임 견인효과도 전망되며 이번주 수프라막스 시황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초대형 유조선)는 5월들어 유럽지역 정유설비 유지, 보수 종료에 따른 용선수요 증가로 대서양수역 및 중동, 미걸프, 서아프리카등지에서 가용선복이 다소 빠르게 소진됐으며 한주내내
공급부족 우려속에 화주 운임협상력이 약화되며 주간대비 중동/중국 17%, 서아프리카/중국 18%, 미걸프/ 유럽항로 9% 운임급등으로 마감했다.
금주에도 대서양수역 공급부족으로 운임강세가 한 주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외 지역은 5월 화물이 마무리되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의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Suezmax는 주중반이후 VLCC 강세로 다수 화물이 유입되며 서아프리카-유럽 WS 9 상승했으나 중동은 다수의 성약에도 불구, 그간 누적된 선복량으로 수급균형을 이루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Aframax는 전주에 이은 아시아역내 활발한 용선활동에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유입되는공선(Ballaster) 공급이 감소했으나 중동지역 부진한 용선수요로 운임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는 주중반 East향 수요증가와 함께 한동안 부진했던 West향 수요가 살아나며 운임이 급등, 특히 홍해 선적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했고 중동/ 극동 WS 29 급등 마감.
MR은 극동시장, 중국발 수출물량 둔화로 운임하향 조정되며 약보합세 마감했다. 연료 유가의 경우 국제유가와 동반해 연료유가 상승, LSFO 강세로 HSFO 간 Spread는 톤당 8.5 달러로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2305.79p로 18.8% 상승하며 전고점을 상회했다. 노동절 연휴로 2주만에 발표된 이번주 상해운임지수는 홍해사태 이후 최대폭으로 급등하며 전고점(2,239.61, 1/19)을 상회했다. SCFI는 일본서안을 제외한 한중 운임지수가 전항로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에 소비촉진을 위한 이구환신(以旧换新, 헌제품을 새제품으로 교체) 행사로 온라인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15.8%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희망봉 우회로 운송소요기간이 길어져 재고를 최소 2주이상 확보하려는 화주들의 운송수요가 급증했다.
홍해사태로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박들의 기항지가 기존 터미널이 아닌 소규모 항구로 변경되며 항만정체와 장비사용 제한이 누적되는 등 기존 소규모 항만에서 운영되던 피더선의 병목현상으로 항만정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현재 선사들의 5월초 GRI 인상시행에도 불구하고 시장운임이 선사들의 인상운임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영되고 있어 당분간 운임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 동안 운임이 791(22.0%), 901(19.3%) 각각 상승했다. 캐나다 철도노조가 5월 22일부터 파업 가능성을 발표했다. 철도 계약협상 결렬 우려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동부 항만노조의 파업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또 미국 수입량이 견조하게 이어지며 ’24년 4월 물동량은 3월대비 3.0%, 전년동기대비 9.3% 증가를 기록하는 등 물동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유럽항로는 24.7%, 지중해항로는 21% 올랐다. 화주들의 재고확보 기간 증가수요와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송기간 증가로 인해 선복부족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5월 하반기 GRI 인상(40FT 기준 약 1000달러 수준)을 앞둔 화주들의 운송비 인상전 선복확보 수요가 맞물리며 현재 운임으로도 부킹이 어려운 상황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싱가포르 운임이 17.9% 상승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항만의 정체가 심화되고 있으며,싱가포르 환적지연으로 직기항 항로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