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예상 밖 급등...연초 이후 최고치, 장기화는 회의적
아시아발 북미서안향 컨운임, FEU당 5천달러 이상 기록
아시아발 북미 서안향 컨테이너 운임이 17일자까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000달러 이상을 기록해, 연초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구미(歐美) 각국향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은 4월말부터 급상승했으나, 5월 1일자 북미향 서비스 컨트랙트(SC) 갱신 시기를 사이에 둔 급등은 이례적이다. 아시아 선적에서는 이미 지난 주부터, SC 계약 운임으로의 예약을 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 외에, 갑작스런 수급 타이트로 선복이 부족해 상당한 롤 오버(선적이월)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주와 더불어, 선사측도 이 정도의 수급 타이트는 ‘예상 밖’인 것 같아 대응에 분주하다. 예상 밖의 외의 열기이지만, 「경제 상황과 연계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북미향 SC 체결 직후에 이 정도로 시황이 급등한 전례가 없다. 5월 들어 예약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화주 기업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7일자 상하이항운교역소(SSE)에 따르면, 북미 서안향은 5025달러, 북미 동안향은 6026달러로, 모두 3주 연속 상승했다. 4월 중순부터라면 동/서 양안향 모두 2000달러 이상 상승했다.
홍해에서의 공격으로 작년말부터 급등한 컨테이너 운임 시황은 희망봉 우회 루트의 정착으로 3월 이후, 서서히 약화됐다.
원래 올해는 대량 준공에 따른 수급 악화가 예상됐기 때문에, 5월의 북미 SC를 포함해 선사와 화주의 운임 협상은 2023년도에 비해 약간, 하락한 금액으로 매듭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형 소매업용 등의 SC 계약은, 북미 서안향이 1400달러대, 북미 동안향이 2200 - 2400달러 전후이다. 3월 시점에서는 북미 서안향 FAK(품목 무차별 운임)로 1400달러가 나오는 등, 약세 기조였다.
그런데 BCO(대형 화주)용 북미 SC 협상이 매듭지어진 4월 중순 이후, 선복 부족이 강해져 시황이 상승했다. 5월을 사이에 두고 단숨에 급등하는 등 이례적인 전개가 됐다. 지금의 이 상황을 화주와 NVOCC 뿐만 아니라 선사측도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황 급등 배경에는, 견고한 미국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한 조기 발주, 소매 사업자에 의한 재고 보충 등에 더해, 희망봉 등 우회 루트 정착으로 인한 과잉 선복의 흡수, 홍해 우회로 공컨테이너 회송 지연으로 인한 아시아측에서의 컨테이너 부족, 중국 각항(상하이, 칭다오, 닝보), 지중해 각항에서의 혼잡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다쿠쇼쿠 대학의 마츠다 타쿠마 교수는, 북미 경제가 견조하기 때문에 수입자가 재고 보충으로 돌아선 것에 더해, 구미 각국에서도 홍해 정세로 리드 타임 연장이나 물류 정체 리스크를 우려해 안전 재고 수준을 높이는 움직임이 화주의 수요를 강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한편 불균형의 확대와 각지 항만에서의 혼잡이 서비스를 공급하는데 제약이 되고 있고, 신조선 공급도 추가적인 선복 수요를 밑돌고 있다. 이 결과, 선복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태가 되어 스팟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수요가 기초적인 경제 상황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이 장기화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으며, 하반기 이후 공급과잉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일부 선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