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SCFI 전고점 경신, KCCI 역사적 최고치 기록’, 드라이벌크선 ‘철강수요 회복 지표 부재’
탱커 ‘원유선 VLCC와 제품선 LR2 선형, 대형선이 각각의 시장 견인’, Sale & Purchase ‘중고 건화물선 거래 활발’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강수요 회복 지표 부재’, 탱커는 ‘원유선 VLCC와 제품선 LR2 선형, 대형선이 각각의 시장 견인’, 컨테이너선 ‘SCFI 전고점 경신, KCCI 역사적 최고치 기록’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 건화물선 거래 활발’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경기부양책 지속발표에도 불구, 본격적인 수요회복의 실마리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당국은 인프라 경기부양 목적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난 3월 양회에서 공식 언급됐던 1조위안(약188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20/30/50년채)를 5월 17일부로 정식 발행했다. 또 중국 정치국 부총리는 중국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들이 많은 도시들의 주택들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전환시켜, 현 중국 부동산시장 위기를극복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특별 국채발행 및 자금집행이후 실제 인프라 건설 착공까지 보통 수개월 소요되며 즉각적인 물동량 개선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중국 주택재고는 29조위안(약5,400조원)으로 침체위기의 중국 부동산경기가 반등하려면 수조위안 이상의 실질적 자금책이 필요하다. 철강수요 강세라는 지표가 아직 부재해, 연이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제철소들의 철광석 구매를 지속 견인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중국 산시성 정부의 원료탄 생산 증대계획으로 인한 원료탄 가격하락에 제철소들의 철강생산 마진은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제철소들은 가격이 높은 고품위 철광석보다는 중/저품위 광석위주로 물량을 조달 중이다.
이는 브라질보다 중/저품위 철광석을 많이 보유한 호주로 선박수요가 유입된다는 것을시사하므로, 톤마일이 줄어들어 운임시장에 부작용으로 작용 중이다. 다만, 중국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6월 하순 선적분 철광석에 대한 트레이딩은 꾸준히 이루어지며, 조만간 신규 물동량 유입 증가에 따른 수급개선이 예상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인디아와 중국 등 아시아향 석탄수요 강세에도불구하고, 케이프 하락세에 따른 심리악화 및 브라질 대두 판매 속도 조절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디아는 기온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요증가로 전력용 석탄수요 유입이 지속됐다. 몬순시즌(6~9월)에는 대부분의 석탄광산들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자국 생산에 의존해야 하므로 이를 대비해 재고비축 중이다.
또 인디아 북부지역에서 폭염이 향후 2주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인디아 전력부는 5월 11일 공식성명을 통해 발전소들의 유지보수를 연기하고 장기 유휴상태인 발전소들의 가동을 명령했다.
반면, 대서양은 브라질 대두 판매속도 조절 및 유럽향 석탄수요 침체영향에 하방압력 이 발생했다. 최근 브라질 남부지역의 폭우로 인한 대두 품질 악화 우려가 지속되면서글로벌 대두가격이 상승추세를 그리고 있다. 이에 브라질 대두 농부들은 대두판매를 지연하면서 신규 대두 출하를 제한했다. 또 유럽지역의 석탄물동량 부진으로 차항을 확보하지 못한 선박들이 꾸준히 남미향 발라스팅(ballasting) 중인 점도 운임하락에 기인 중이다.
인디아에 이어 중국까지 하계대비 석탄재고 구축을 시작하는 조짐이 보임에 따라, 금주파나막스 운임시장은 단기내 저점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미국, 러시아 곡물 수요부진으로 인한 대서양약세 지속에 하락했다. 미국은 24/25시즌 대두 수확량이 역대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전망에도 불구하고 5월 9일기준 24/25 회계연도 대두 수출판매량은 1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대두는 연이은 브라질 대두 풍년으로 인해 작년 7월이후 브라질산대비 경제성 열위(중국향 CFR기준) 자리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남부지역에 때아닌 서리피해로 인해 소맥작황 손실이 확대됐다. 이에 현지분석가들의 자국 소맥생산 전망치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소맥가격이 상승해 러시아산소맥수요가 둔화됐다. 이로인해, 우크라이나 곡물수요 강세에도 불구하고 흑해수역에 하방압력이 발생했다. 금주 상위선형의 방향성에 따라 지지될 수 있겠으나, 자체 상승동력은 명확치 않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초대형 유조선)는 직전주 강세로 마무리된 중동/중국향은 5월 화물이 마무리되면서 주중반까지 소강상태를 보이며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주중반이후 6월초순 화물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보합세로 마감됐고, 美걸프와 남미는 용선수요 증가세가 2주연속 이어지며 강세로 마감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美걸프를 비롯한 West 지역의 운임강세 영향과 6월초순 화물 추가유입 가능성으로 운임이 소폭 개선되는 양상의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Suezmax는 Suezmax가 주로 활용되던 서아프리카/유럽 및 美걸프/유럽 수요가 VLCC에 집중되며 West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나 중동은 몇몇 인디아향 화물수요에 힘입어 보합세로 마감했다.
Aframax는 인도네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역내 화물 움직임이 활발하게 유지되며 중동지역 공선(Ballaster) 유입이 감소했으며 중동지역도 중동/아시아향 용선 수요개선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중동/싱가포르향 운임이 WS 9 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는 직전주 중동/극동향 WS 30 포인트 가까운 급등을 보였던 중동시장은 극동향 뿐만아니라 홍해/유럽향 수요까지 한 주 더 지속되며 다시 WS 20 포인트 급등 마감, 금주도 홍해/유럽향 수요강세로 운임시장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
MR은 극동시장 수급균형으로 보합세 마감했으며 금주 중국발 화물증가로 시황개선이 기대된다.
연료유가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료유가 하락, 직전주 급등에 따른 일부하향조정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 보면 SCFI는 2520.76p로 9.32%, KCCI는 3158p로 16.23% 각각 상승세를 지속했다.
SCFI종합지수는 2,520.76p를 기록하며 전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홍해사태 전 고점(2,239.61, 1/19) 대비 112.3% 수준이다. 한편, SCFI 13개 항로 중 11개항로의 운임이 전주대 비상승했으며 KCCI종합지수는 역사적 최고치인 3,158p를 기록, 전항로에서 운임이 상승세를 시현했다.
홍해사태로 인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들의 운항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주요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유럽노선 투입선복이 약 10% 부족한 상황이다. 홍해사태가 계속됨에따라 희망봉 우회에 따른 선복부족 또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이미 114만TEU의 신조선이 인도됐음에도, 5월 10일기준 3대 주요 얼라이언스 선사의 아시아-유럽 25개노선에 투입할 선박이 약 36척 부족하다. 이는 현재 얼라이언스가 운영중인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총 선복량의 9.6%가 결항하는 것과 같은 영향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 동안 운임은 각각 632(14.4%), 464(8.3%) 상승했다. Spot운임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미주항로 선사들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장기계약 allocation을 축소하고 있어 현물 운임상승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한편, 미국소매연맹이 발표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4년 3월 미국 주요 컨테이너항구수입물동량이 전년대비 18.7% 증가했으며, 3분기까지 200만TEU를 상회하며 수요측면에서 운임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노선 181(6.3%), 지중해노선 42(1.1%) 상승했다. Flexport 분석에따르면 최근 아시아-유럽간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많은 포워더, 운송사의 선복확보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 수입업체의 재입고 주기도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1,000달러이상의 추가 요금 또는 성수기할증료 발표를 시도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싱가포르 운임은 12.2% 올랐다. 콜롬보항의 T/S물량 급증으로 체선이 심화되며 인근 항만까지 ‘spillover’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물동량 급증으로도미노 효과발생이 보고되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