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카페리선사들 지분구조에 지대한 관심 쏠리는 이유는?

2024-05-27     쉬핑뉴스넷

팬데믹이후 처음으로 2023년 8월 한중카페리항로 취항선사들에게 여객 수송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하지만 아직도 산동성-평택항로에 운항하는 영성대룡훼리는 중국당국이 여객수송을 불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현상은 영성대룡훼리가 한중카페리선사로는 유일하게 한국측 지분이 80%나 갖고 있어 중국당국이 중국측 선사를 위해 노골적인(?) 지분 챙기기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해석. 물론 중국측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될 필요는 있는 듯.

참고로 대인훼리는 팬데믹이후 50개월만인 지난 4월 25일 여객수송이 재개됐다.

2013년 한국해운회담에서 한중 해운당국은 양측 지분을 균등하게 50대50으로 규정한 바 있지만 이 규정이 깨진지는 오래다. 한중카페리항로 13개 카페리선사(인천-중국, 평택-중국, 군산-석도) 중 7개 선사의 지분은 한국과 중국이 동등하게 50%씩이다. 일부 선사는 중국측 지분이 훨씬 높게 파악되고 있어, 이같은 지분 중국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감이 업계에선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었다.

2024년 5월 현재 기준에선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본지가 확보한 2023년 11월 기준 한중카페리 13개 선사의 지분현황을 보면 영성대룡훼리는 한국측 대저그룹이 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위동항운, 한중훼리, 대인훼리, 진인해운, 석도국제훼리, 연태훼리, 단동국제훼리는 한국측 지분이 50%로 파악됐다.

화동훼리는 한국측 지분이 49%, 범영훼리는 47.13%, 연운항훼리는 25%, 일조국제훼리 25%, 그리고 평택교통훼리는 한국측 지분이 2.5%에 불과하다.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한중해운회담이 재대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개최될 한중해운회담에선 한중카페리항로 선사들의 지분문제가 집중 논의돼, 한중 양측간 형평성있는 지분율을 확보하는데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항로 특성상 중국측의 지분이 많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해양수산부나 관련선사측은 이에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