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2,700pt 돌파, 선물 가격도 상승 중...5월말 기준 전월대비 39% 상승하고 전년동기대비 175% 올라

스팟 컨운임 지표 SCFI가 2700pt를 돌파했고 선물가격도 상승 중이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월 말 기준 2,703pt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했다. 유럽노선 운임이 47% (MoM), 297% (YoY)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24년 연초부터 유럽 노선이 희망봉 우회운항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4월 평균인 1,958pt 대비로도 운임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유럽향 컨테이너 운임선물 가격은 2024년 5월 말 기준 4,209위안/톤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94% 급등했다.

6월물/8월물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10월 물/12월물도 2분기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2023년 12월 말부터 홍해지역의 수티반군 공격이 시작되며 선박들이 희망봉 우회를 시작했고, 이에 따라 유럽향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구조적인 공급 과잉 우려로 연초 운임선물은 가격 상승이 완만했는데, 최근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공급망 병목이 장기화되면서 운임선물 상승폭이 지 수를 초과하는 모습이다.

선물가격 상승은 단기 운임의 상승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6월물/8월물 가격이 유사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유럽노선 운임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유럽의 컨테이너 수요는 양호 중국의 4월 유럽 향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03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4월 전체 수출액은 2% (YoY) 증가한 2,935억달러였고, 누적으로도 2%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 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12월부터 유럽 노선의 스팟운임이 상승했고, 중국의 유럽향 수출 은 1분기를 저점으로 2~4분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하반기 유럽 향 컨 테이너선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

HMM에게는 단기 호재이나,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 SCFI의 상승은 HMM에게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중 유럽노선 비중은 28% (2023년 기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료비/용선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운임상승에 따른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주/남북노선도 운임지표가 견조하다. 다만 컨테 이너선이 구조적인 공급 과잉 시기에 있고 2025년 얼라이언스 재편이 예정돼 있는 바, 장기적으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안 애널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