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급등, 남북항로에도 파급...코로나 때의 혼란 재연 우려도
-남미향과 아프리카향 등 남북항로도 선복 타이트 -상하이발 남미동안향 컨 운임, TEU당 7000달러 넘어...2002년 이후 처음 - 특히 중국에서 공컨테이너 재고 감소
컨테이너 운임 급등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발 구미(歐美)향 뿐만 아니라, 남미향과 아프리카향 등 남북항로에서도 선복이 타이트하다. 지난 주말까지 상하이발 남미동안향 컨테이너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000달러를 넘었다. 이 정도의 급등은 코로나로 혼란이 발생했던 2022년 이후이다. 아시아 각 항에서의 항만 혼잡도 심각해지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항시 3 – 4일의 대기가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한다. 물류 관계자 사이에서는 “코로나 때의 공급망 혼란 재연”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모 포워더가 선사에 대해, 일본발 구미향에서 주당 일정한 선복을 확보할 수 있으면, 40피트형에서 FAK(품목 무차별) 요금 플러스 4000달러를 지불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야기가 퍼질 정도로, 현재의 선복 부족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많은 선사에서, 6월 아시아발 구미향 선복 예약이 꽉찬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는 6월 중순 이후, FAK 요금 인상을 예정하고 있지만, “애초에 6월은 더 이상 선복은 확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포워더)며 체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항로 환경 때문에, NVOCC(무선박운송인) 등은 선사에 대해 FAK 요금에 플러스 운임을 지불할 수 밖에 없어, 선복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가격 변동은 아시아발에서는 많지만, 일본발에서도 이렇게까지 심한 것은 2021 – 2022년 이후이다. “완전히 코로나 때의 혼란 재연이 되고 있다”. 모 포워더 관계자는 이렇게 탄식한다.
그럼 정말 코로나 때의 재연인가? 향후의 견해는 갈린다
“유럽향의 혼잡은, 중국 전기자동차의 관세 인상 전 막바지 수요 등, 일과성 요인도 강하지 않는냐”는 지적은 뿌리 깊다. 미국에서는 8월부터 중국 전기자동차에 100% 관세가 부과되는 것 외에, 올 가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대중 강경 자세를 보이는 트럼프 전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예상되는 것도, 조기 출하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정량이 출하되면, 운송 수요가 평준화될 가능성도 있다.
4월부터의 컨테이너 시황 급상승은, 홍해 정세 악화와 화주에 의한 안전 재고 증가로 인한 조기 출하 등, 코로나 때의 재택 수요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 또 2021년 무렵은 신조선 준공량이 한정적이었지만, 2024년은 신조선만으로 200만TEU나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이같은 코로나 때와의 차이도 있어, 일부에서는 당시와 같은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왜 코로나 때와 상황이 비슷해지고 있는 것일까? 컨테이너 운송에 있어서 부가결한 컨테이너 기기의 공급을 제때 할 수 없게 된 것도 크다는 견해가 있다.
작년말부터의 홍해에서의 혼란으로, 유럽‧북미 동안항로에서는 희망봉 우회 루트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와의 운송 일수가 2주일 이상 증가한다. 아시아 각 항, 특히 중국에서의 공컨테이너 재고가 감소했다. 또 아시아에서 지중해 지역은 수에즈운하를 통항할 수 없게 됨으로써, 각 선사가 알헤시라스 등 서지중해의 허브항 경유로의 루트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지중해 각 항과 허브항에서의 혼잡이 발생했다. 아시아로의 공컨테이너 회송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항만 혼잡은 지중해 각 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 항에서도 빈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환적항인 싱가포르에서는 버스 접안 전에 3 – 4일의 대기가 상태화(常態化)됐다. 상하이, 선전 등 중국 허브항에서의 혼잡도 악화돼, 환적에 지장이 생기고 있는 것이 혼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혼란 영향으로, 지금까지 기간항로에 한정됐던 수급 타이트가 남북항로와 아시아역내로 파급되고 있다. 외적 완경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지만, 혼잡에 이르는 프로세스는 코로나 때의 혼란과 같은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상황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지금의 혼잡 상황을 고려하면, 7 – 8월경까지라는 당초의 예측에서, 최근에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