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인디아향 석탄 제외, 상승요인 부재’, 탱커 ‘5월 내내 LR2 선형 상승세 유지’
컨선 ‘한국발/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 상승세 지속’...Sale & Purchase ‘중고선 거래 강세 지속’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인디아향 석탄 제외, 상승요인 부재’, 탱커는 ‘5월 내내 LR2 선형 상승세 유지’, 컨테이너선은 ‘한국발/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 상승세 지속’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선 거래 강세 지속’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더디게 이어지고 있는 중국 철강수요 회복과 대서양수역의 국지적인 선박공급 부족 및 콜롬비아 석탄의 견조한 수요 지속현상이 교차하며 주중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소폭의 철강마진으로 조업을 이어가면서 조강 생산량이 차차금 개선되고 있다. 5월 11~20일 CISA회원사들의 일일평균 조강생산량은 220.9만톤으로 이전기간 대비 0.8% 증가했다.
다만, 중국항만의 철광석 재고수준은 고점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국 제철소들은 자국 철강소비의 회복추세가 명확해 질때까지 필요에 따라 항구 재고에서 철광석을 조달받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5월 18일 대서양 주요 석탄공급국인 남아공 브레이헤드(Vreihed)지역의 열차 탈선사고로 인해 남아공 석탄 수출차질이 발생했다.
5월 21일부로 해당노선 서비스는 부분 재개됐으나, S&PGlobal측은 이번 사고를 반영해올해 5월 남아공 리차드베이 석탄터미널의 석탄선적량 전망치를 이전보다 70만톤가량 하향 조정한 380~450만톤으로 예측했다.
다만,브라질 및 한국/중국으로 꾸준히 출하되는 콜롬비아산 석탄이 대서양 운임시장을 지지하고 있어 해당사고로 인한 운임 하방압력은 제한됐다.
소폭의 철강제품 가격상승세로 인해 철강마진이 다소간 개선되고 있으나, 철강소비 회복지표가 명확히 나타날 때 까지 넓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아르헨티나 대두판매 지연 및 중국향 석탄물동량 둔화 영향에 주중반까지 하락추세를 이어갔으나, 견조한 인디아 석탄수요로 인해 태평양 중심으로 단기 저점확보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대두농부들이 폭우로 인한 수확지연 및 글로벌 대두의 낮은가격 요인에 신곡 판매속도를 조절 중이다. 올시즌 수확된 아르헨 대두의 판매율은 약 31%(5월초 기준)로 14/15시즌이후 최저수준이다.
브라질 RioGrandedoSul지역도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대두수확이 평년대비 지연되고 있다(5/24기준 91%, 5년평균 97%). 최근 수확된 대두작물의 습도가 적정수준을 크게 넘어선 가운데 곡물건조기 용량이 넉넉지 않아, 몇몇 곡물 분석업체에서는 농부들이 해당지역의 잔여 재배면적에 대한 작물수확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인디아 각지에 50℃에 육박하는 폭염 및 강풍을 동반한 폭우 등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대비 이상의 석탄확보 수요가 자극되고 있다. 이에따른 인디아향 석탄수요 강세가 태평양시황을 견인하면서 남미 대두 출하둔화로 인한 파나막스 운임 하락폭을 상쇄했다.
6월경 중국의 하계대비 석탄재고 구축수요가 본격 유입되면 운임시장이 지지될것으로 예상된다. 다만,현재로선 유럽향 석탄수요 침체지속 및 남미 곡물작황 우려 요인들로 인해 금주 파나막스 상승동력은 아직 불분명하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미서안 곡물수요 약세와 중국향 석탄물동량 둔화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곡물수출은 PNW와 미걸프(USG) 모두 전년동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하방압력이 지속 중이다.
태평양은 중국 남부전역에 기록적인 강우가 이어지며 석탄기반 전력생산 수요가 약화돼 하락세다. 다만, 북중국지역의 기온은 계속 상승하며 소량의 석탄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남중국지역의 강우량이 줄어들면 여름철 대비 석탄비축을 본격 시행할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대서양은 한달간 하락세로 인해 금주내 단기 저점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초대형 유조선)는 중동지역이 지난주 중반까지 운임강세속에 6월초순 화물이 마감된 이후 6월 중∼하순 가용선박의 증가세가 관측되면서 화주는 성약을 미루고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선주는 高시황기 이익실현을 위해 화주의 운임할인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운임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주는 월요일 영국휴일(Bank holiday)과 더불어 주초반부터 화주 관망세로 소강상태가 예상되며 누적되고 있는 가용선박들로 운임시장은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Suezmax는 지중해역내 물량증가와 美걸프/유럽향 등 Suezmax 주요 선적지 수요개선영향으로 서아프리카/유럽향 운임이 직전주보다 소폭 개선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Aframax는 중동지역 직전주 성약되지 못하고 성약활동이 연기된 화물들로 주초반부터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지중해를 비롯한 West 급등세의 간접 영향으로 중동/싱가포르향 운임이 WS 9 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 중동시장은 홍해/유럽향 물량이 주중반까지 지속적으로 성약되면서 West향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East향 또한 선주들의 호가 상승으로 주간 WS 20 상승했다.
MR은 극동지역 한국과 중국발 수출화물 정체로 운임시장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함께 동반 하락, HSFO 대비 LSFO 급락으로 Spread가 축소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2703.43p로 7.25%, KCCI는 3367p로 6.62%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주 SCFI종합지수는 182.67(7.2%) 상승한 2,703.43pt를 기록했으며 이는 홍해사태 전고점(2,239.61, 1/19)대비 120.7% 수준이다. 한편, KCCI종합지수는 이번주 역사적 최고치를 다시 갱신하며 3,367pt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항로에서 운임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 4주간 운임지수는 급격히(4월 26일이후 약 52%) 상승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승은 SCFI지수 발표이후 '팬데믹과 홍해사태 초기' 단 두 번 뿐으로 선복과 컨테이너박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해지는 'negative cycle'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희망봉 우회로 운항기간이 길어지며 공컨테이너가 아시아(특히 중국)로 돌아오는 것이 지연되고 있어 장비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으로 대표적인 중국 컨테이너박스 제조업체 CIMC의 올해 컨박스 판매량은 5배 증가한 49.4만TEU를 기록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은 164로 3.3%, 미동안은 456로 7.6% 각각 상승했다. 현재 미주항로 선사들은 현물운임 상승장에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NVOs(포워더 등 무선박운송업자)에게 할당하는 선복을 대폭 삭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타이트한 선복상황이 현물운임 상승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PIERS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對아시아 미국 수입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한 560만TEU를 기록했으며, 소매업체들은 전통적인 가을 북미 쇼핑 성수기 운송시즌까지 수입물동량이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은 359로 11.8%, 지중해는 291로 7.4% 각각 상승했다. 6월에 예정된 추가 요금인상 발표에 따르면 선사들은 단기간에 수요가 완화되거나 선복부족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CMA CGM은 6월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 요금을 6,000달러/FEU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싱가포르 운임은 10.8% 상승했다. 최근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평균 체류시간은 4.1일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요증가로 인한 항구 정체가 관측되고 있으며 지난 4주간 운임이 45% 급등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