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일본발 아시아역내도 상승...중국발 등에 ‘사재기’, 선복 타이트

2024-05-31     쉬핑뉴스넷

세계적인 해상 컨테이너 운임 상승 흐름을 타고, 일본 – 아시아역내항로에서도 상승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과 한국발 해상운임 상승 영향으로, 일본측 할당을 확보하기 위해, 선사는 운임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향에서는 중국발 등에 대한 ‘사재기’가 현저해 선복이 타이트하다. 전방면에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 때의 물류 혼란 초기와 닮은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선사 관계자는 “아직 일본 내 컨테이너를 외지로 가져갈 수 있어, 컨테이너 부족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아시아역내항로에서는 코로나 때의 물류 혼란 이후, 경제 감속과 엔저로 인한 수입 감소 등을 이유로 운송량이 감소했다. 운임시황이 부진해, “코로나 이전보다 상황은 어렵다”는 소리도 들렸다.

올해 장기계약 운임 협상에서도 경쟁 선사가 많은 항로를 중심으로 고전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일본발 동남아시아향 스팟 운임은 중국의 노동절(1 – 5일) 직후부터 상승해, 현재는 항로에 따라서는 40피트형에서 1000달러 이상의 운임도 나오고 있다. 각사 운임 인상 움직임도 나오기 시작해, 향후 시장에 따라서는 장기계약 운임으로는 선복을 확보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번 운임 상승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홍해 우회와 전 세계 주요 항만의 혼잡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일본발 물동량이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역내항로의 운임상승이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로, 왕성한 중국발 화물에 선복을 ‘사재기하고 있을’(아시아 선사 일본법인)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동남아시아항로는 일본에서 최종 목적지로 갈 때 까지 중국이나 대만 등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 화주는 유력시장인 동남아시아향 선복 확보에, 일정한 운임 인상을 받아 들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운임이 싼 일본발 화물에 대한 할당이 줄어 들고, 결과적으로 일본발 선복이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한‧일중항로 등 근해 셔틀항로는, 동남아시아항로와 같은 큰 폭의 운임상승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또 싱가포르 등 해협지항로는, 원양항로에 접속하는 피더운송에도 이용된다. 여기에서도 운임이 비싼 원양항로 화물이 우선되어 일본발 아시아향 로컬 화물의 선복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주의 반응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코로나 때는 운임이 오르는 이유가 명확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솔직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소리도 있다. “일본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화주도 여유가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동서기간항로에서는 시황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 가운데, 아시아역내에서는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동서항로의 운임 상승이 장기화되면 역내항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는 견해도 강하다. “다음달 이후 재차 인상이 필요할게 될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