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혼잡 악화, 접속 한달 대기도...앞바다 대기 일상화, 휴면 버스 재가동
포워더 관계자, “2주일 안팎 체류는 보통이다”...스케줄 혼란에 환적 효율 하락
컨테이너 물류 혼란으로, 세계적으로 허브항의 혼잡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 환적(T/S)항인 싱가포르의 혼잡 악화가 두드러진다. 접안까지 3일정도의 앞바다 대기가 일상화됐다. 스케줄 혼란으로, 환적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 포워더에 따르면, 2주일 안팎의 체류는 보통이고, 한달 가까이 접속할 수 없는 화물도 있다고 한다. 사태를 심각하게 여긴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PA)은 시가지와 가까운 휴먼 버스를 재가동시켜, 처리능력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컨테이너선업계는 작년 말부터 수에즈운하 항행 회피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 유럽항로의 장거리화가 정착된 한편, 스케줄 유지를 위해 선사에 의한 기항 취소와 결편이 증가하고 있다. 스케줄 혼란으로, 허브항에의 기항이 겹쳐, 하역 효율 등이 떨어져 혼잡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해운물류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가 5월 말 발표한 것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대기하는 선박은 적재능력으로 45만TEU 정도까지 확대됐으며, 6월 이후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MPA는 5월 30일 발표한 문서에서「2024년 1 - 4월의 싱가포르항의 처리량은 1336만TEU로, 전년비 9% 증가했다. 물량 증가와 컨테이너선이 예정 일정과 어긋나게 도착하는 경우가, 앞바다 대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결편이나 기항 취소 등으로 기간항로 선박이 만선 상태로 운항되기 때문에, 선박의 「bunching」상태가 발생하고 있다. 화물이 집중되는 허브항에 대한 부하가 높아지고 있다.
대책으로서,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와 제휴해 시가지에 가까운 케펠 터미널에서 휴면상태였던 일부 버스‧야드를 재가동시켜, 컨테이너의 주당 처리 능력을 5만TEU 증가시켰다고 한다.
한편, 탱커, 벌커의 연료보급 등은 지장없이 행해지고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중동이나 인도 등, 직항편이 한정되는 지역과의 교역에서는, 싱가포르 접속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허브항의 혼잡은, 일본의 수출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섬유 관련 포워더에 따르면, 어패럴 산업에서의 제조 거점인 미얀마에서 일본향 운송이 정체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 미얀마 간은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의 접속이 통상이지만,「피더선에서 내려진 화물이 싱가포르에서 본선에 접속할 수 없다. 상품에 따라서는 이미 한달 가까이 싱가포르항에서 체류하고 있다」(포워더)고 한다. 아시아역내 화물은 원양항로 화물과 비교해 운임이 저렴해, 환적에서도 우선 순위가 낮게 취급되고 있다.
마얀마발에서는 긴급시, 육로로 태국으로 운송하고, 램차방이나 방콕에서 수출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현재, 미얀마 먀와디와 태국 매솟을 연결하는 제1우호교, 제2우호교가 폐쇄돼 육로가 대체 루트로서 기능하지 않고 있다. 항공운송도 화물 전용기가 한정돼 있어 스페이스를 확보하기 어려워, 어패럴 기업은「여름옷이 매장에 도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옷의 자재도 반입할 수 없어, 생산라인에 영향이 있다」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시아의 어패럴산업에 한정하지 않고, 인도 등으로 진출하는 자동차산업 등에도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공급망 유지에 항공운송 등을 검토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