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아시아와 지중해 주요 항만혼잡 심화’, Sale & Purchase ‘탱커선 발주 강세’
드라이벌크선 ‘중국 열연 생산 견조세’, 탱커 ‘그리스 Posidonia 행사 영향, 스팟 용선 수요 위축’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열연 생산 견조세’, 탱커는 ‘그리스 Posidonia 행사 영향, 스팟 용선 수요 위축’,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와 지중해 주요 항만혼잡 심화’, 그리고 Sale & Purchase는 ‘탱커선 발주 강세’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당국의 부양책 효과로 열연중심의 철강생산이 꾸준한 가운데, 호주 광산업체들의 철광석 출하 확대와 중국경제 지표 호실적에 따른 심리개선 효과도 더해지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통상 3~5월은 철강 소비 성수기이다. 6~8월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다만,올해 3월 당시 중국 부동산침체에 따른 건설용 철강수요 위축으로 조강생산 불확실성이 중국 철강업계에 확산되며 상당수의 제철소들이 예정없는 단기 유지보수에 돌입하면서 철강 성수기 효과가 평년대비 지연됐다.
이후로 이구환신 정책,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가속 등 중국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인해 중국 제조업은 인프라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고 견조한 수준의 열연생산이 지속되면서 계절적 철강 성수기가 5월이후로 단기간 연장된 것이 이번 6월초 케이프시황의 지지요인으로 일부 작용했다.
또한 리오틴토 및 BHP 등 서호주 광산업체들이 부진했던 1분기 매출실적에 따라 연간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철광석 선적 선박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태평양 운임이 지지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5월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하며 시장예상치(Bloomberg,+5.7%)를 크게 상회한 가운데, 민간(차이신) 제조업 PMI지수는 51.7pt로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경제 지표의 호실적으로 인해 철광석 시장내 긍정적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의 상승세가 펀더멘털의 개선이 명확하기 보다 단기수급 변화에 기인하고 있어, 긴급한 선박수요가 일단락될 경우 다시 하락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곡물의 선박수요 증가로 반등한 남미항로가 시황을 견인하며 상승했다. 수주간 지속됐던 폭우로 지연된 브라질 RioGrandedoSul지역의 대두수확이 지난주 비교적 양호한 날씨 등에 힘입어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아르헨티나 대두 수확도 6월 5일 기준 92.6% 완료되는 등 남미곡물 물량유입이 증가하며 남미수역내 공선들이 흡수되고 있다.
볼티모어항 수로재개로 인해 중국, 유럽, 인디아로 출하되고 있는 미국 석탄물량도 대서양 운임 상승요인으로 부분 기인하고 있다.
태평양소재 선박들도 남미운임 반등에 남미향 공선이라는 선택지가 생기면서 태평양운임도 하락을 멈추고 단기저점을 확보했다. 다만,주요 석탄수입국들의 하계냉방용 전력수요 대비 석탄비축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파나막스 운임상승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
인디아는 양호한 석탄생산 및 철도운송 인프라 확대 등으로 인디아 국내 석탄들이 자국전력업체들에게 원활하게 유입되며 인디아 해상석탄 수요는 다소 제한됐다.
중국 또한 남부지역에 계속되는 강우로 중국 석탄수입 수요가 크게 자극되지 않고 있다. 발전소들의 석탄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중국 주요 항만의 석탄재고도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남미곡물의 선박수요로 인해 대서양 중심으로 회복세를 구현하겠으나, 태평양역내 석탄 물동량둔화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대서양 곡물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석탄수요 둔화가 이를 상쇄하며 보합세다. 대서양은 남미 곡물수요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두, 옥수수 주간 검역수출량도 증가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파나막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및 인디아의 석탄물동량 둔화에 따른 태평양 중심의 하락세가 대서양의 시황지지 여력을 제한했다.
금주 수프라막스 시황은 북남미 곡물수요 개선으로 인해 대서양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유선 시황의 경우 VLCC는 중동지역 비수기 수요정체에 따른 공급량 확대로 지난주에도 주간대비 7.1%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그리스 Posidonia(6/3~7)행사는 원유선 스팟 수요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동 운임하락세가 3주 연속 지속됨에 따라 6월말~7월초 공급이 확대되고 있어 화주우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금주 중동시장은 하락세를 반등시킬 만한 수요증가는 없겠으나 4주차 계속된 운임약세에 선주저항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이번주는 운임바닥권을 다지는 양상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는 서아프리카/유럽향 수요가 둔화되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다만 美걸프/유럽향 공급부족으로 직전주 대비 운임은 28% 급등하면서 서아프리카에도 영향을 주며 운임낙폭을 제한했다.
Aframax는 주요시장 참여자들의 Posidonia행으로 인한 수요부진 가운데 상위 선형인VLCC 및 Suez 약세 영향으로 4월중순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던 중동시장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의 경우 LR2는 중동시장이 직전주 WS40 포인트 하락에 이어 지난주도 신규화물 유입부진으로 WS34 급락했다. 계속된 수요부진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금주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MR의 경우 극동지역은 6월중순 수요증가에 힘입어 가용선박 소진이 다소 빠르게 진행되면서 선주 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운임상승으로 마감했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했다. LSFO 대비 HSFO 하락폭 확대로 Spread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지난주 SCFI종합지수는 전주대비 140.1pt 상승한 ‘3,184.87pt’를 기록, 올해 3월말부터 10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계속해서 전고점을 경신하는 중이다.
상하이,칭다오 등 중국 주요항만에서 선박 대기시간이 길어지며 항만혼잡이 심화되는 중이다. 싱가포르, 포트클랑, 탄중펠레파스 등 주요 동남아시아 항만에서도 선박체류 시간이 급증했다.
주요 글로벌 항만의 혼잡심화는 현재 진행중인 선박의 실질 공급경색을 지속시키며 이미 높은 운임수준을 당분간 더욱 지지할 전망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5월 북미 컨테이너수입량은 전월대비 6.2% 증가,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한 230만TEU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1~5월 북미 컨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8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미국의 관세부과가 예고되며 화주들의 선박문의가 증가했으며, 이에 중국발 수입량이 17.6% 증가하는 등 대폭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서부항만의 물동량 점유율은 42.1%로 소폭 하락한 반면, 동부 및 걸프항만의 점유율은 44.6%로 증가했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 운임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주 유럽항로의 운임은 4월초 운임대비 2배수준을 기록했다.
홍해사태 영향으로 수에즈 경유가 불가하면서 유럽 및 지중해지역의 정기선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으며, 특히 서지중해 주요 항만에서 환적이 필요한 컨테이너박스들이 쌓이며 항만혼잡이 심화되는 중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싱가포르 항만정체가 심화됨에 따라, PSA는 정체완화를 위해 폐쇄됐던 터미널을 재개장했다. 이에 싱가포르항만의 주간 처리용량은 77만TEU에서 82만TEU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