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철강 비수기에도 철광석 수입 꾸준’, 탱커는 ‘전 선형 하절기 수요둔화로 하락세’
컨선 ‘주요 항만 혼잡 계속되며 운임 강세’...Sale & Purchase는 ‘신조선 발주 인기 지속’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강 비수기에도 철광석 수입 꾸준’, 탱커는 ‘전 선형 하절기 수요둔화로 하락세’, 컨테이너선은 ‘주요 항만 혼잡 계속되며 운임 강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신조선 발주 인기 지속’ 등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계절적 철광석 비수기에 따른 중국 철강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가격 약세를 공략하는 중국 철강업체들의 원료 수입활동과 서호주 철광석 메이저 화주들의 성약 증가시기가 맞물리며 상승했다.
철강 수요둔화로 중국 철강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철강재 가격 하락시, 철광석 등 원료가격도 하락하는 구조가 계속되면서 소폭이라도 철강마진이 확보되고 있어 중국제철소들은 철광석 구매와 더불어 조강생산을 지속됐다.
올해 5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전월대비 8.1%,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9,286만톤으로 14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4년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4억3,861만톤으로 지난 4월 보다 조강생산 감소세가 둔화됐다.
또 ’24년 5월기준 중국제조업 투자액과 자동차(신에너지차포함) 생산 및 판매량도 호조세를 보이며 중국제철소 내열연생산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 신규주택 착공면적 및 부동산, 인프라투자는 시장예상대비 부진하며 중국의 철근관련 산업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요개선은 아직 수반되지 않은 가운데, 6월하순을 맞아 회계연도 목표달성을 위한 서호주 철강사들의 철광석 판매집중현상이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되며 근본적인 시황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북대서양의 견조한 석탄수요로 인해 주초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아시아 주요 석탄소비국들의 수요둔화 및 남미향 ballaster 공급누적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인해 주중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및 인디아향 석탄 수요부진으로 인한 아시아역내시장 침체가 지속됐다. 북중국 항만의 석탄재고량이 평년수준보다 10%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남중국 폭우로 인해 올해 2분기 중국수력발전량도 전년대비 회복되면서 하계전력 수요증가에 대해 비교적 여유롭게 대응 중이다.
한편,브라질은 자국 곡물수출협회(ANEC)가 올해 6월 브라질 곡물수출 전망치를 3주연속 상향조정하고 있으며 이모작 옥수수 본격 수확 등의 요인에 힘입어 대서양시장에 자국 곡물들을 꾸준히 출하하고 있으나 남미 운임강세로 인해 타수역에서 유입되는 남미향 ballaster들이 누적되면서 하방압력이 발생했다.
인디아 몬순시즌 및 남중국 폭우에 따른 석탄수요 둔화에 태평양 소재선박들도 앞서 출발한 점도 선복량 증가요인으로 부분 기인인다. 다만 미국, 콜롬비아 석탄물동량 확대로 인해 북대서양 시황 하락폭은 남미항로 대비 제한되는 모습이다.
북반구 혹서기 본격 돌입시 석탄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그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므로 금주 파나막스시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상위 선형 대비 저평가된 태평양 운임과 대서양 곡물 신규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인해 상승세다.
6월 19일 기준, 우크라이나 6월 누적 곡물수출량은 230만톤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상회하며 흑해항로는 꾸준히 지지됐다. 미국 곡물에 대한 견조한 선박수요도 계속되며 대서양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태평양도 아시아역내 석탄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운임구조로 인해 파나막스선박 대체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전환됐다.
태평양이 파나막스 대비 낮게 형성된 운임으로 인해 단기간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서양은 주후반부터 곡물 신규수입이 둔화되기 시작하는 등 뚜렷한 시황상승요인이 보이지 않아 금주 시황은 보합세로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는 East와 West of Suez 양수역 모두 비수기 수요침체에 따른 지지부진한 약세가 한주 내내 이어진 가운데 중동/중국향 직전주대비 2.7% 하락한 WS 49.55 포인트로 마감됐다.
계속되는 중동침체로, West로 향하거나 싱가포르 나스리랑카(Galle항)연안에서 대기하는 선박의 증가 추세속에 비수기 운임약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현재 운임도 바닥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므로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은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는 서아프리카/유럽향 운임변동은 크지 않았으나 수요둔화로 인한 가용선박 증가와 VLCC 하락세 영향으로 금주는 운임하락폭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의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Aframax는 중동시장,수요정체와 상위 선형인 VLCC, Suez 약세가 한주 더이어지면서 2주 연속 운임이 하락세다. 금주 또한 화주 우위시장에서 지난주와 비슷한 시장상황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는 중동/극동향, 직전주 후반 운임상승세 흐름을 이어 지난 월요일 WS 5 상승한 WS 205 포인트로 시작했으나 7월초순 추가 화물유입이 정체되며 운임약세로 전환됐고 결국 주간WS 7 포인트 하락한 WS 198로 마감됐다.
MR은 극동/싱가포르향 수요둔화로 용선시장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상승, LSFO 상승폭 확대로 HSFO간 Spread는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3475.60p로 2.9%, KCCI는 4572p로 6.2% 각각 상승했다.
수요강세 및 항만혼잡 영향으로 운임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으나, 상승 폭은 중국 노동절 연휴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상승속도가 둔화됐다.
화주들은 운임이 추가로 인상되기전에 계속해서 화물을 조기에 선적하는 중이다. 이에 수요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며 운임상승세를 지지하는 중이다.
한편, 성수기 물량의 조기선적으로 인한 수요강세는 무기한 지속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항만의 노동자파업으로 혼잡이 계속되는 점은 운임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향후 미동부 항만의 노동자파업 여부도 운임향방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항로는 북미 동서안 모두 9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지역 수요강세가 계속되며 운임도 강세가 지속됐다. 주요선사들은 북미항로 신규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선복을 추가공급하며 대응 중이다.
COSCO, OOCL은 아시아발 북미서안항로 서비스에 선박 6척을 추가 투입했다. 완하이도 아시아발 북미서안항로에 선박 6척을 투입하는 서비스를 재개설했다.
SeaLead Shipping, BAL 등 소규모 아시아역내선사들도 북미항로에 신규서비스를 개설하며 원양항로에 재진입했다.
5월 LA항 컨처리량은 전년比 3.4% 감소한 75만TEU를 기록했다. 롱비치항은 8.2% 감소한 70만TEU를 기록했다.
유럽항로도 9주 연속 상승했다. 유럽 및 지중해지역은 물동량 강세와 항만혼잡의 영향으로 운임상승세가 계속되는 중이다. 주요선사들은 6월 GRI에 이어 7월 상반기에도 FEU당 1,000달러수준의 GRI를 실시할 예정이다.
독일 주요항만에서는 노동자들이 24~48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하는 등의 파업이 계속되며 물류차질이 발생하는 중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조기 총선이 결정됨에 따라 올해 9월까지는 항만노조파업이 임시 중단됐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10주 연속 올랐다. 주요 항만 혼잡이 계속되며 운임강세가 지속, 지수는 ’22년 8월이후 처음으로 700달러수준을 상회했다.
싱가포르항만청에 따르면, 1~5월 싱가포르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