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항만운영 차질 가능성으로 상승세 지속’, 드라이벌크선 ‘철광석 수요 견조세, BDI 2000pt 재안착’
탱커 ‘원유선 비수기 수요 약세 지속’, Sale & Purchase ‘중고 건화물선 거래 강세’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 수요 견조세, BDI 2000pt 재안착’, 탱커는 ‘원유선 비수기 수요 약세 지속’, 컨테이너선은 ‘항만운영 차질 가능성으로 상승세 지속’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 건화물선 거래 강세’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건설활동이 악천후로 인해 다소 제한되고 있으나, 철근대비 높은 마진율이 유지되고 있는 열연코일 생산을 위해 중국제철소들이 철광석 등 원료구매를 이어가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중국 부동산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철근(Rebar)에 비해, 중국 내구재 수출 및 자동차생산과 판매호조세로 인해 열연코일(HRC) 생산마진이 계속 확보되며 열연철강제품 생산량의 견조한 추세가 지속됐다.
6월 호주 회계연도 마감 이전, 실적 달성을 위한 서호주 광산업체들의 대규모 철광석 판매도 계속되며 시황을지지 중이다.
한편, 지난 6월 26일 베이징市까지 주담대금리 및 1, 2 주택구매 계약금 비율 인하발표에 나섰다. 첫주택 구매시 주담대금리를 기존 3.95%(현 5년 LPR 금리)에서 3.5%로, 계약금 비율은 기존 30%에서 20%로 하향조정됐다. 두 번째 구매시에는 각각 3.7~3.95%, 30~35%로 하향조정됐다.
이로써 올해 중국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모두 부동산 대출 요건규제를 완화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의 현주소를 시사했다.
한편, 올해 중국당국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인한 경기회복 여부는 아직 증거가 불충분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열연 철강제품 중심으로 철광석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으나 중국제조업은 2개월 연속 경기수축국면(6월 PMI49.5pt)을 지속하는 등 상승모멘텀이 아직 불투명해 단기수급에 따른 국지적 등락지속이 전망된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수역에 꾸준히 누적중인 공선, 그리고 중국과 인디아의 석탄 수요위축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동기간 기준, 브라질 대두출하량이 전년수준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미곡물시즌을 위해 공선을 시도한 선박들이 계속 누적되며 남미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두판매 부진도 지속되며 브라질 제외 남미곡물 물동량이 부족한 점도 하방압력 발생에 부분 기인한다. 아르헨티나 대두판매량은 올시즌(’23.10~’24.9) 수확예상량 5,050만톤의 43% 수준으로 평년대비 저하된 품질문제로 인해 브라질, 파라과이산 대비 경쟁력이 다소 낮으며, 이로인해 아르헨 대두분쇄업자들의 수입대두 물량도 평년대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지속되는 강우의 영향으로 수력발전량도 회복되고 산업용 전력수요도 제한되며 자국발전소들은 석탄수입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인디아도 전국에 몬순에 접어들며 석탄수입 수요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태평양기준, 고평가된 운임에 따라 수프라막스 선박이 선호되는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에 작용하며 태평양운임은 꾸준히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금주 파나막스 운임시장은 브라질 대두의 견조한 수요 및 2주간 지속된 하락세로 인해 반발적 저점확보 시도가 예상되나, 다시 상승추세를 견인할 요인들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파나막스대비 저평가된 운임으로 인해 태평양수역내 수프라막스 선박이 선호되고 있으나, 남미수역내 공급압력 및 태평양 석탄수요 둔화로 인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서양은 흑해곡물의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남미수역내 공급압력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美곡물 수출검역량은 전년수준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봄철 곡물수확도 본격 시작하는 등 대서양 운임 하락폭이 제한되고 있다.
태평양은 파나막스 대비 저렴한 수프라막스 선박수요 증가, 중국 철강제품 수출증가로 지지되는 백홀(Back-Haul)항로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됐다.
아시아 석탄수요가 좀처럼 회복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주 시장을 지지했던 태평양항로들의 파나막스 대비 격차가 축소되고 있어 금주 전반적인 하락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7월중순 성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절기 제한된 용선수요로 운임은 중동-중국향 WS 50을 기준으로 박스권에서 횡보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선화주간 직접성약(운임 등 세부사항 미상) 다수 체결로 가용선박이 다수 소진되면서 주중반 이후 소폭의 운임반등을 이끌어 냈으나 추가 수요부진으로 주간 운임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주 비수기로 인한 시황 변동성은 크지 않겠으며 현운임 수준에서 소폭 등락하는 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지난주 美 걸프지역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틀란틱지역 Suez 화주들은 운임 약세인 VLCC 이용을 검토하는 등 Suez 전반에 수요가 부진했으며 서아프리카 또한 별다른 움직임없이 수요부진에 따른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 수요정체와 상위선형인 VLCC, Suez 약세가 한주 더 이어지면서 운임하락으로 마감됐다. 금주 또한 중동지역 수요부진으로 인한 약보합세 지속이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극동향, 주초반 성약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간 누적된 선복과 드라이 도크를 마친 원유선박의 제품선 유입 등으로 주간운임 WS 18 포인트 하락한 WS 180으로 마감됐다.
MR은 극동지역 다수의 화물유입으로 운임상승을 견인했으나 운임상승에 부담을 느낀 MR 화주들이 LR Back haul 성약을 진행하면서 운임상승폭을 제한했다.
연료유가는 LSFO 상승으로 HSFO간 Spread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3714.32p로 6.9% 상승했고 KCCI(한국형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는 4778p로 4.5% 상승세가 지속됐다.
高운임 장기화에 따른 화주의 조기선적 움직임으로 항만혼잡과 선복 공급부족이 가중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의 항만운영 차질 가능성으로 운임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럽은 프랑스 의회 해산으로 9월까지 항만파업 연기가 예상되며, 북미는 캐나다 철도노동자 파업 합법성 결정이 조만간 예정됨에 따라 항만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속 중이다.
한편, 중국의 평균 컨테이너가격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0FT 하이큐브 컨테이너기준 2024년 3-4월 평균가격인 1,700달러에서 2배이상 상승한 3,600달러를 기록하며 화물수요 강세영향을 반영 중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동서안은 10주 연속 상승했다. 선사들의 공컨 재배치와 터미널 재가동으로 북미향 아시아 항만혼잡은 완화되고 있으나 화주들이 정체로 인한 리드타임을 고려해 조기선적에 나서며 북미지역 화물수요가 강세이다.
일부 포워더와 선사들은 우선순위를 높여 조기에 선적할수 있는 프리미엄 옵션을 제공하며 현물 운임상승세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최근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대한 미국세관의 조사가 증가했음에도 항공화물 물동량도 강세를 유지하며 높은 제품수요를 지지하는 중이다.
유럽항로도 10주 연속 상승했다. 유럽 및 지중해지역 물동량 강세와 항만혼잡이 지속됨에 따라 선사들은 8~9월까지 高운임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MSC는 2024년 7월 1일부터 7월14일까지 모든 아시아발-유럽향 FAK(Freight All Kinds) 요금이 최대 9,800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11주 연속 상승했다. 싱가포르항만당국은 항만혼잡을 해결하고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투아스항(TuasPort)에 3개 선석을 추가해 컨테이너 처리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