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철광석, 연료탄 수요 둔화에 전선형 하락세’, 탱커 ‘유조선 비수기 수요 정체 지속’

컨선 ‘북미항로 운임 강세 지속’, Sale & Purchase ‘인도지역 몬순 시즌에 따른 해체선 시장 침체’

2024-07-11     쉬핑뉴스넷
사진출처: 로테르담항 홈페이지, http://www.portofrotterdam.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 연료탄 수요 둔화에 전선형 하락세’, 탱커는 ‘유조선 비수기 수요 정체 지속’, 컨테이너선은 ‘북미항로 운임 강세 지속’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인도지역 몬순 시즌에 따른 해체선 시장 침체’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제조업 수출경기 호조속에 중국철강업체들의 철광석 수입이 지속되며 6월말부터 지난주 초반까지 강세를 이어갔으나,철 광석 및 원료탄 가격상승으로 인한 철강생산 마진축소 그리고 단기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등의 영향에 최근 운임 급등분을 대거 반납했다.

올해 2분기 케이프시장은 양대수역 모두 수급측면에서 상승모멘텀이 다소 명확치 않아 심리 및 단기수급 요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6월하순, 계절적 철광석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열연 철강제품 생산을 위한 중국제철소들의 원료수입이 지속됨에 따라 태평양, 브라질수역내 타이트한 수급이 형성됐다. 다만, 모멘텀 요인이 부족해 단기급등이후 강한 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중반 즉각 조정이 발생했다.

그간 시황을 견인하던 서호주 광산업체들의 철광석 대규모 출하 추세도 완화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7월 15~18일 중국 3중전회를 앞두고 경기부양책 추가발표 기대감에 철강원료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철강 생산마진이 축소돼 중국제철소들의 철광석 구매가 제한된 점도 하락압력으로 부분 작용했다.

이번주 역시 메이저 화주들의 움직임에 따라 국지적인 등락이 이어지겠으나, 시장의 근본적인 추세 견인신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파나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유럽 및 중국, 인디아 석탄수요 침체지속으로 3주 연속 하락세였다. 유럽은 저가의 콜롬비아산 석탄수입을 늘리고 있는 터키를 제외하고 대륙 전반에 원자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인해 석탄, 가스화력발전 수요둔화가 지속됐다.

올해 6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석탄화력 발전량은 7.1TWh로 동기간 기준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유럽내 가스화력 발전비용은 석탄대비 여전히 경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유럽 화력발전소들의 석탄소비를 더욱 압박했다.

인디아의 몬순기간 석탄공급 여력은 자체 생산증대 및 장기계약 수입량으로 다소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6월 인디아 석탄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억4,740만톤이다. 인디아 전력부도 몬순기간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자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혼소의무 조치기한을 10월중순으로 연장 발표했으나, 혼합용 수입탄소비 비율은 6%에서 4%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 또한 자국 석탄재고 과잉 등의 요인으로 인해 아시아내 연료탄 수입수요가 전반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남미도 마찬가지로 미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브라질 농부들의 대두판매가 확대되며 올해 6월 브라질 대두수출량이 동기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역내 공급과잉 및 상위선형의 조정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브라질 이모작 옥수수 본격화 및 하락세 장기화에 따른 반발적 저점확보 시도가 예상되나, 태평양역내 석탄물동량 침체현상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북미 및 흑해수역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석탄물동량 위축으로 인해 주간 약보합세가 구현됐다. 북미가 대서양 전체 시황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흑해 및 남미 등도 선박공급 적체가 다소 완화되며 대서양이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태평양은 인도네시아 석탄의 선박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파나막스와 동반 하락세가 구현됐다. 미걸프만(USG)를 제외한 주요항로의 수요둔화가 당분간 이어지며 이번주도 약보합세 지속이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의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7월하순 성약이 간간히 진행되는 가운데 하절기 수요정체로 인한 공급량 증가에 따라 선주의 운임협상력이 점차 약화돼 운임은 소폭 하락 마감됐다.

중동시황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모던선박(선령5년 이하)은 아틀랜틱지역으로이동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수요정체로 운임반등 계기로 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금주 또한 화주우위 상황에서 운임이 소폭 하락하는 양상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계속되는 수요정체 및 공급량 누적으로 한주내내 운임약세를 보였으며, 금주 또한 수급을 개선시킬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임하락세가 한주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가용선박 누적과 Suezmax 급락영향으로 화주 선택폭이 확대되며 주간운임 하락세가 마감됐다. South Asia시장 역시 비수기 동반부진을 보였으며 금주 또한 수요 부진으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극동향은 주초반 성약활동 증가로 운임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원유선박의 제품선 유입 등으로 운임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주간 운임이 소폭반등한 WS 182로 마감됐다.

MR은 극동지역 중국발 수출물량 부진과 하절기 수요정체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는 LSFO 상승으로 HSFO간 격차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3733.80p로 0.5% 상승했고, KCCI는 5135p로 7.5% 상승세가 지속됐다.

북미동과 서안, 남미항로 운임강세가 계속되며 종합지수 상승세가 계속됐다. 또한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7월 1일부터 추가로 성수기할증료를 부과함에 따라 주요 원양항로 운임이 추가상승했다. 그러나 중동, 호주, 아프리카 등 중장거리항로는 공급부족이 다소 완화되며 운임하락으로 전환됐다.

6월 상해항 컨처리량은 전년대비 12.1% 증가한 465만TEU, 물동량 강세가 계속되는 중이다. UNCTAD는 올해 글로벌 GDP성장률 약 3%로 전망, 글로벌 물동량 단기전망은 긍정적이다.

한편,대규모 신조인도 및 폐선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최초로 3,000만TEU 수준을 상회했다.

미주항로를 보면 북미 동서안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미서안 공급량은 전주대비 약 27% 증가했다. 공급이 대폭증가해 운임상승폭이 작았다. 또한 MSC가 7월 상반기 미서안 운임을 연장해 7월중순 미서안 GRI 추세가 멈출 전망이다.

반면,미동안항로는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되며 당분간 운임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글로벌선사들은 7월 15일부 1,000~2,000달러수준의 GRI를 공표한 바 있다.

한편,우기로 인해 파나마운하 수위가 정상화됨에 따라, 8월초에는 일일통항량이 가뭄이전 수준인 35회로 회복될 전망이다.

유럽항로는 운임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럽/지중해항로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임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주요항만의 혼잡은 계속되는 중이다. 일부선사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주요항만에서 항만혼잡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한편,이탈리아 전역에서 항만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실시함에 따라 물류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는 12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싱가포르, 닝보, 칭다오, 포트클랑 등 아시아 주요항만의 혼잡이 다소 완화됐으나, 인도의 최대 컨테이너항만인 문드라항에서는 환적물량이 증가하면서 항만혼잡이 심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