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진짜 서프라이즈는 3분기다"
“최근 SCFI 조정받았지만 공급부족이 해소되고 있는 것 아니다”
HMM의 진짜 서프라이즈는 3분기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의 병목이 글로벌 전역의 항만적체로 확산되며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 기준 2분기 평균 유럽 운임은 전분기대비 29%, 미서안과 동안도 각각 27%, 12% 상승했다.
시작은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었지만 수요 역시 기대 이상이라 선박부족은 특정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HMM은 비수기이면서 수혜가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제부터 성장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은 32% 늘어난 2.8조원, 영업이익은 309% 급증한 65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평균 CCFI(중국발컨운임지수)는 전분기대비 12% 상승했는데, HMM의 경우 가장 시황이 좋은 미주항로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보다 더 상승한 것으로 가정했다는 것.
한편 지난 주 SCFI는 14주 만에 하락했다. 사실상 6월 중순부터 시장은 SCFI의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었다. 7월초 이미 미서안 운임은 팬데믹 물류대란 당시의 피크까지 올라갔고 유럽 선물시황이 하락하기 시작했었다.
이미 여름까지 선박들은 모두 찼다. 늘어난 운송시간을 감안하면 이제부터는 비싼 운임으로 계약을 체결해도 원하는 재고 확충 시점까지 받지 못하는 화주들이 생겨나면서 단기적으로 소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지금 화주들은 더 비싼 항공화물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컨테이너 부족은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2분기보다 더 중요한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이면서 이익 레버리지 역시 온전히 시황 강세를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바다로 가는데 희망봉을 우회하느라 50일 가까이 걸리고 있다. 그만큼 스팟운임이 실적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다. SCFI 단기 조정도 공급부족 트렌드를 바꾸진 못한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원으로 기존 대비 29% 상향한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