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시황, ‘VLCC 과도한 하락 후 일시 반등’, 컨테이너선 ‘컨테이너운임 진정세’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 비수기,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 비수기,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탱커는 ‘VLCC 과도한 하락 후 일시 반등’,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운임 진정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계절적 철광석 비수기 속 중국 실물경제지표 부진여파에 시장참가자들의 철광석 수요유입 기대감이 축소된 가운데, 최근 대서양을 지지하던 국지적인 선박 부족현상도 완화되자 낙폭이 확대됐다.
올해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4.7%로 시장예상치(5.1%, 로이터)를 하회했으며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 올해 1분기 5.3%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다 성장폭이 둔화됐다.
2024년 6월 중국 수출액은 자동차(+25%),선박(29%),가전제품(25%),철강재(24%)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6% 성장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제조업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하며 철강수요측면에서 긍정적인 지표들도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 신규판매 면적은 각 각전년동기대비10.1%, 23.7% 감소한 수준으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조정국면 탈피시기는 계속 지연되고있다.
또한, 지난 7월 15~18일 개최된 중국 3중전회에서는 시장이 기대하 는부동산 부양책 뿐만아니라 내수진작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오히려 자국 부동산관련 리스크 완화에 강조했다. 해당회의에서 결정된 문건들은 향후 예정된 중국당국의 발표로 구체적인내용을 확인할 수 있겠으나, 시장참가자들은 대규모 부동산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은낮을 것이라고 대부분 동의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호조에 따른 열연 철강생산 견조세라는 시황지지 요인과 중국 건설용 철강 수요비수기라는 하방요인으로 인해, 단기간 동안 국지적인 등락 반복이 계속될전망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전년대비 부진한 브라질이 모작 옥수수 수출에도 불구하고, 수프라막스의 상대적 고평가에 따른 화물전환 현상이 시황을 지지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브라질곡물공급공사(Conab)에 따르면 7월 14일기준 자국 이모작 옥수수 수확진도율이 74.2%로 동기간 기준, 작년(39.3%) 수준으로 크게 상회했다. 브라질 곡물수출협회도 7월 16일기준 올해 7월 자국 옥수수 수출량 전망치를 409만톤에서 450만톤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작년 7월에는 593만톤으로 전년대비 빠른 올해 수확진도를 감안할 때 부진한 성적이며 이는 글로벌 옥수수 가격약세로 인한 브라질 농부들의 판매지연 및 중국 사료수요 둔화가 브라질 이모작 옥수수 수출부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수프라막스 대비 저평가된 운임구조로 인해 대서양 주요 석탄공급국(미국, 콜롬비아, 남아공)들의 파나막스급 선박수요가 확대되면서 파나막스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은 전국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여름철 대비를 위한 자국발전소들의 석탄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넉넉한 기존 석탄재고와 자국 공급여력 개선으로 인해 최종거래까지 도달하는데는 다소 제한적. 올해 6월 중국석탄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한 4.05억톤. 냉방용 전력수요 대비 중국 석탄광산업체들의 생산증대 지시, 중국 광산 사고율 개선에 따라 운영재개된 석탄생산업체들이 늘어난 것이 생산량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
태평양 석탄수입 수요유입은 중국 및 인디아의 넉넉한 석탄 재고현황으로 인해 정체되고 있는 만큼, 금주 파나막스시황은 브라질 이모작 옥수수 수출회복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 곡물수요 부진과 인도네시아 석탄수요 회복이 상존하면서 보합세를 구현했다.
대서양은 미국곡물(옥수수, 소맥)에 대한 선박수요가 꾸준히 유입됨에도 불구하고, 남미 수요부진과 파나막스의 상대적 저평가에 따른 화물전환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구현했다.
반면, 태평양은 인도네시아 전력수요 급증효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태평양역내 석탄물동량은 소량에 그치며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8월초순 성약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하절기 수요부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그간 중동시장의 과도한 운임하락으로 인한 아틀랜틱으로의 선박이동 및 싱가포르 인근 대기선박 증가로 발생한 공급조절 효과로 6월 19일이후 1개월만에 주간 운임이 13.6% 상승하며 WS 5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지난주 운임상승으로 중동, 아틀랜틱간 운임격차가 일부 완화됐으나 금주초 중동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후반 WS 55~60에서 타협하는 양상의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주 초반 몇몇 신규화물 유입으로 운임반등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내 소강상태로 전환되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주 또한 운임을 반등시킬만한 수요회복 기대가 어려운 가운데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의 약보합세가 한주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6월초부터 시작된 수요 부진으로 운임은 줄곧 약보합세를 보이며 약보합세로 마감했으며. Suez 시황부진으로 상위 선형과 화물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지속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극동향, 가용선박 증가와 화물부족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비교적 큰폭의 운임하락으로 WS 160 포인트로 마감했다.
MR는 극동지역 중국과 한국 수출물량 감소로 운임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의 경우 국제유가와 함께 동반하락한 가운데 HSFO 하락 확대로 LSFO간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3542.44p로 3.6%, KCCI는 5044p로 1.73p 각각 하락했다. 지난주 대부분 항로운임이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2주 연속하락하며 3개월여만에 상승세가 진정됐다.
주요 원양항로의 물동량 강세는 계속되고 있으나, 신조 인도 및 네트워크 재조정 등으로 추가 선박이 투입되며 공급경색이 완화됨에 따라 운임은 하방압력을 받는 중이다. 7월 하반기중 선사들의 운임인상 시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운임은 약세가 전망된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2%로, 내년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또한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주항로는 북미 동서안 운임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서안항로에 추가선박들이 투입됨에 따라 공급경색이 해소됐으며, 선사들은 물량확보를 위해 운임을 인하하는 중이다. 미국 서부항만 6월 컨처리량은 전월대비 증가했다. LA항은 전월대비 9.9% 증가한 83만TEU, 롱비치항은 21% 증가한 84만TEU를 기록했다.
전미소매협회는 미국 해상수입량이 8월에 정점을 찍고 4분기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예년보다 이른 성수기도 9월경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동부항만노사협약은 만료일(9/30)이 다가오고 있으나, 노사협상에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항만파업 리스크 우려가 확대되는 중이다.
유럽항로는 운임이 하락했다. 지난주 유럽/지중해항로 모두 전주대비 운임이 소폭 하락했으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운임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 주요 항만혼잡 영향으로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항만노조파업과 관련해 노사간 협의가 계속되는 중이다. 사측은 노조에 임금인상을 반영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노조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추가파업이 실시될 수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2주 연속 내렸다. 아시아 주요항만의 혼잡이 개선되며 운임이 하락했다. 최근 싱가포르항의 선박 대기시간은 2일미만으로 보고되며 전반적인 지연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