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 중동정세에 해운선사들, "표정관리 어렵네(!?)"

2024-08-07     쉬핑뉴스넷

이스라엘과 이란이 일촉즉발 사태까지 오면서 상장 해운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물론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그간 과정을 보면 중동정세가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덕을 보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해운업계다.

홍해 사태가 이를 바로 방증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사를 비롯해 해운기업들은 올 한해 해운시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매출, 영업이익 실적 목표치를 전년에 비해 상향 조정치 못했다.

특히 엔데믹하에서 영업이익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컨테이너선사들은 예상치 못한 홍해 사태로 인해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또다른 우군(?)을 얻게 됐다.

하지만 선박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팬데믹하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환경규제 등에 대비해 컨테이너 신조 발주에 나선 선사들이기에, 컨시황은 향후 불확실성이 농후했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에는 스팟 컨운임지표 SCFI, 중장기 계약운임지표 CCFI가 동반 하락했다.

파나마 가뭄사태도 크게 완화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컨테이너선사들은 하반기 실적 목표 잡기가 애매했다.

하지만 다시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전을 불사하는 사태까지 왔다.

해운업계로선 중동정세의 악화가 반갑지는 않지만 해상운임을 다시 끌어올리는데는 이만한 호재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과거 IMF 사태때도 환율로 시장 상황이 좋았고, 팬데믹으로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을 낸 해운업계.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사태로 또다시 해상운임 급등에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