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시황 ‘성수기 수요 조기 완화되나’, 드라이벌크선 ‘중국 제조업 경기 하강 우려’
탱커 ‘중동 정세 불안에도 유조선 시황 영향 미미’, Sale & Purchase는 ‘중고 건화물선 시장 거래 활발’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제조업 경기 하강 우려’, 탱커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유조선 시황 영향 미미’, 컨테이너선은 ‘성수기 수요 조기 완화되나’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 건화물선 시장 거래 활발’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둔화가 계속됨에 따라 철강 수요감소와 철광석 재고증가 추세가 더욱 강해지는 가운데, 대서양과 태평양수역 모두 선박공급이 증가하며 전항로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8월 2일 기준 중국 주요 45개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은 약 1억5,690만톤으로 2022년 3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기간 기준 전월(약 1억4,989만톤)보다 701만톤, 전년(약 1억2,451만톤)보다 3,239만톤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주담대 금리인하)이 부동산시장 회복에 아직 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중국 철강소비가 계속 위축되는 가운데, 제강 수익악화로 유지를 계획하는 중국 철근 생산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7월 중국 공식제조업 PMI(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대비 0.1pt 하락한 49.4pt를 기록했다. 이는 수요침체에 따른 신규 주문 감소때문으로 분석됐다.
*50보다 낮은 수치는 전월에 비해 시장심리가 위축되었음을 의미
7월 30일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시장의 안정적 발전촉진을 위한 신규정책 시행”을 발표했으나 인위적 부양 지양, 부실 부동산 기업 구조조정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로 포함하고 있어 단기간에 부동산시장이 회복될지는 미지수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브라질 옥수수 수출부진, 선박공급 확대, 인도네시아 석탄 선적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7월 29일 기준 올해 7월 브라질 옥수수 출하량이 276만톤(브라질 세관 제공)으로 전주대비 117만톤 증가했으나 전년 7월 수출된 420만톤에는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다.
콜롬비아 세레존 광산인근 철도선 봉쇄의 여파로 지난주에 콜롬비아산 석탄수출이 없었으며, 이로인해 미국 석탄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태풍 ‘개미’와 인디아 몬순의 여파로 수력발전이 증가함에 따라 화력발전에 필요한 석탄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 동부 일부지역은 폭염이 시작됨으로써 석탄수요가 다소 증가했다.
인디아 발전소의 석탄비축량은 4,594만톤(7/30 기준, 인디아중앙전력청 제공), 약 16일분으로 전년대비 넉넉한 수준이다.
하락세에 대한 반발적 상승이 점쳐지나 단기적으로 시장 펀더멘털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미국 곡물수출 저조 및 인도네시아 석탄 선적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약보합세를 구현했다.
8월 2일 미농무부(USDA) 발표에 따르면, 7월 25일 기준 지난 한주간 미국 옥수수 수출실적은 전주대비 18.4% 감소한 878,800톤을 기록, 당초 시장 전망치는 104만1천톤을 크게 하회했다.
대서양은 흑해 봄철 곡물수확 시즌에 힘입어 신규화물 유입이 다소 증가했으나 미국곡물(옥수수, 대두) 수출이 전년대비 저조한 수준에 그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태평양도 중국, 인디아 등 아시아 주요 석탄수입국들의 연료탄 물동량이 수력 발전량 회복 등의 요인으로 계속 둔화되며 약보합세를 구현했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동부, 중부지방 항구의 낮은 수위로 인한 선적지연으로 석탄공급에 차질이 있었으나, 아시아국가들의 석탄수입 수요회복도 더디게 나타나며 석탄가격 변동은 제한적이다.
상승모멘텀 요인이 아직 부족해 당분간 상위선형에 따라 시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하절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수급불안으로 7월 24일 운임이 WS 59 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하절기 수요부진이 재개되면서 WS 46.7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운임상승 이전으로 복귀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아틀랜틱 및 美 걸프지역까지 하절기 수요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의 운임 약보합세가 한주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VLCC 시장약세와 수요부진으로 공급적체가 진행되며 주간 대비 12.5%라는 비교적 큰 폭의 운임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주 또한 적체된 공급량이 운임상승에 장애로 작용하며 약보합세가 한주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상위선형인 VLCC, Suezmax 부진과 아시아지역에서 유입되는 공선의 영향으로 주중 운임반등의 조짐없이 완만한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극동향은 연중 최저수준인 WS 147(7.24) 기록이후 중동/West향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량을 상당수 소진했으며 중동/극동향 운임도 소폭 개선된 WS 151.1로 마감했다.
MR은 극동지역 중국 정유가 가동률 저하 및 수출량 저하로 공급량이 증가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의 경우 국제유가와 함께 HSFO는 동반 하락한 반면 LSFO는 상승해 주간대비 Spread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3,332.67p로 3.3%, KCCI는 4778p로 2,3% 각각 하락했다.
물동량 강세가 지속되고 운임반등을 위해 선사들이 8월 중순 미서안 운임인상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물운임 하방압력이 지속되며 SCFI가 4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와 유럽의 조기 물동량 성수기로 인해 선사들이 주요 항로에 지속적으로 투입선복량을 추가해 공급이 완화됐으며 화주들이 운항거리 증가에 적응하고 관세인상 전 재고를 확보한 영향으로 성수기 수요도 조기에 완화 중이다.
한편, 6월 아시아-미국의 물동량은 전년대비 12.1% 증가했으며, 전미소매협회 미국 수입물동량 예측치는 상향조정돼 7월 15.7%, 8월 13.4% 증가가 예상(전년대비기준).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동서안 운임 모두 4주 연속 내렸다. 최근 컨테이너선박의 평균 입항시간과 접안시간은 각각 1.38일과 0.82일로 전주대비 각각 2.8%, 6.8% 감소했다. 미국 주요항만의 운영효율이 상승하며 항만정체가 완화되고 북미항로 투입선복량 증가로 운임이 하락세이다.
올해 7월 미국 제조업 PMI(S&P글로벌 발표)가 49.5pt로 전월대비 급락해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 미국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어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컨테이너 수요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고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 운임이 약보세를 지속했다. 최근 유럽의 수급은 안정적으로 선박의 평균 입항시간이 8.0%, 정박시간이 9.5% 감소하는 등 항만정체 완화 영향으로 운임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한편 하마스 지도자 사망 등으로 잠재적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 중에 있으며 홍해사태 이전 대비 컨테이너처리량은 약 90% 감소했으며 선박보험료는 총선가 대비 0.1% 미만에서 0.7%~1%수준으로 상승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 태풍 개미로 대만, 중국 남동부 일부항만이 임시폐쇄됐으나 대부분 정상화 중이다.
방글라데시는 소요사태로 정체가 심화됐으나 대부분 아시아 주요항만 혼잡은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