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다시한번 강조하는 투자포인트...선가 주도 경기확장국면 장기화

선주사들 높아지는 선가 부담할 수 있는 해운업황 유지

2024-08-07     쉬핑뉴스넷
사진 출처: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조선업은 어렵게 쌓아올린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업 경기 확장 국면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인 확장없이 선가를 높여가면서 만들어 낸 호경기이며 이 선가는 역사적인 고점을 경신하고 장기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에 나타난 슈퍼 사이클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선사들이 건조 캐파를 늘리기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조선사들은 선종과 선형을 압축해서 제한적인 건조 슬롯만 판매하되 선주에 제시하는 슬롯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 경기 둔화기에도 일감 공백없이 슬롯을 타이트하게 운용하면서 선가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승 주가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좋은 수주 잔량을 확보한 HD현대삼호의 지분가치를 반영해 HD한국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HD현대삼호는 수주, 매출, 이익간 연결고리가 가장 빠르게 형성된 조선사이다.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 국면에 접어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지분가치까지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언제 매수하든 부담없는 구간이다.

한화오션 또한 단기 매수하기 적절한 조선사이다. 한화오션 주가는 7월 한달간 제자리를 걸었다. 공정 지연으로 인한 2분기 실적 부진과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지속적인 매도세 때문이다. 보호예수 해제 시점 이후 은행 창구 매도 물량 전부가 한국수출입은행 보유분이라고 가정하면 오버행은 2024년 8월 2일부로 시장에서 모두 소화했다. 사업부별로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풍부하며 선행 공정 정상화를 통한 점진적인 실적 개선까지 감안해 적극 매수 접근할 때라고 강 애널리스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