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주요 원양항로 주간 공급량 확대되며 운임하락 지속’, 드라이벌크선 ‘저품위철광석수요↑, 곡물ㆍ석탄은 계속 부진’

탱커 ‘중동 정세 불안에도 비수기 하락세 지속’, Sale & Purchase ‘MSC,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2024-08-14     쉬핑뉴스넷
로테르담항 전경. 사진 출처:https://www.portofrotterdam.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저품위철광석수요↑, 곡물ㆍ석탄은 계속 부진’, 탱커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비수기 하락세 지속’, 컨테이너선은 ‘주요 원양항로 주간 공급량 확대되며 운임하락 지속’, Sale & Purchase는 ‘MSC, LNG추진 메가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생산마진 확보를 위한중국제철소들의 저품위 철광석 수입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건설 철강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올해 중국 철강제품 소비를 지지하던 제조업 경기마저 둔화되면서 7월 한달간 중국산 철강마진이 악화됐다.

원자재 시황분석회사 Fastmarkets의 분석에 따르면, 철근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 열연코일 생산업체의 7월 평균마진은 109.77위안/톤으로 전월(242.23위안/톤)대비 절반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로인해 지난 2주간 해상시장 내에서 인디아, 호주, 브라질로 부터 저품위 철광석(50%중후반대 철분함량)들을 구매하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케이프시황을 지지했다.

한편, 지난 6월 25일 중국 규제당국인 국가시장 감독관리총국이자 국산철강제품(철근,열연)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9월 25일에 도입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기존 표준으로생산한 철강제품은 판매 불가하도록 권고했으므로 새 표준에 맞지 않는 기존 철강제품들은 그전까지 소진이 필요하다.

계절적 철강비수기, 철강마진 회복지연, 新표준 대비 기존 철강재고 소진 필요 등의 요인에 따라 최소 20곳 이상의 중국제철소들이 15~90일 기간의 고로유지 보수계획을 발표하면서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8월 열연 생산량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향 철광석 물동량 호조의 주요 배경인 중국제조업이 둔화되고 있기에 중국 제철소들의 저품위 철광석 수입에 케이프시황 상승세를 기대하기에는 상승요인들이 불충분하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브라질산 곡물 수출부진, 아시아향 석탄 긴급수요둔화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8월 2일 발표기준 올해 7월 브라질 옥수수 선적량은 총 350만톤(브라질세관 제공)으로전년동월 420만톤 대비 16% 감소했으며, 7월까지의 누적 수출량은 1,190만톤으로 전년동기(1,590만톤) 대비 25% 감소했다.

또한, 브라질 옥수수시장 참여자들은 엘니뇨현상에 의한 브라질 북부 아마존강 지류 수위저하로 옥수수 수출차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 중이다. 다만, 현재를 기준으로 해당 현상으로 수출제한된 올해 옥수수 물량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인디아는 자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충분한 연료탄 재고와 더불어, 대부분의 자국 제철소들이 몬순으로 인한 산업활동 둔화로 인해 원료탄 spot 수요 유입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며 태평양시황 하방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한편, 중국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중ㆍ북부지역에 더욱 확산되며 자국발전소들의 일일 석탄소비량이 회복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양호한 수력발전 생산기조와 자국발전소들의 넉넉한 석탄재고 수준으로 인해 중국향 연료탄 긴급수요는 제한적이다.

브라질 이모작 옥수수 본격 수출시기에 물량이 회복되지 않아 금주 파나막스시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美옥수수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그외 시황을 지지할 화물들이 크게 유입되지 않아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미농무부 데이터(8/8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 마감기준 주간 미국 옥수수 수출검역량은 전주대비 약 13% 증가한 121만톤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90만~120만톤)를 상회했다.

다만, 지중해 및 남미곡물을 포함해 대서양 화물들이 역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약보합세를 구현했다.

태평양도 마찬가지로 중국, 인디아 등 아시아 석탄수입 수요가 개선되지 않아 하락세가지속됐다.

파나막스 대비 대부분의 항로 운임이 고평가된 가운데, 화물수급 개선조짐도 아직 포착되지 않아 이번주 수프라막스 운임시장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하절기 비수기로 인해 중동 뿐만아니라West ofsuez지역까지 수요정체가 이어진 가운데 중동시장 연중최저(WS 44.9,  7/16)수준에서 횡보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선주들도 중동지역 군사적 충돌우려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으로 Modern선박(선령5년미만)을 중심으로 화물수배를 서두르지 않고 관망세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금주 또한 지지부진한 수요로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주초반 지지부진한 수요 및 가용선박 증가로 운임약세로 시작했으나 지중해 활황 및 선박들의 미국향 이동영향으로 선주들의 운임 저항이 시작되며 운임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Afra화물 일부 Suez 이전,  호주지역에서의 LR2와의 경쟁, 싱가포르 휴일로 인한 용선활동 둔화 등으로 운임이 지속 하락하며 중동-싱가포르기준WS 6 하락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의 활발한 용선수요가 급격히 단절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동-극동운임은 WS 15포인트 하락하면서 가용선박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MR은  극동지역의 꾸준한 수요유입과 성약으로 가용선박이 소진하며 운임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연료유가의 경우 주요국 경제침체 우려,  증시급락 등의 영향으로 연료유가 급락(8/5)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3523.89p로 2.4% 하락했고 KCCI는 4673p로 2.2% 내렸다.

중동지역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한편, 북미, 유럽 등주요 원양항로에서 공급량이 확대되며 운임하락이 지속, 종합지수는 5주연속 하락했다.

머스크는 홍해사태 장기화로 인한 고운임 시황 및 견조한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현재 미국의 수입재고 수준이 양호하고 소매업체 주문도 강력함에 따라, 올해 컨시장 물동량 성장률을 4~6%로 예상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주요항만 혼잡영향으로 6월 글로벌 정시성은 54.4%로 악화(yoy▼9.8%p, mom ▼1.3%p).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동서안 운임이 5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항로는 주요선사들의 임시 선박투입 및 신규 서비스 개설 등이 계속되며 운임 하방압력이 계속되는 중이다. 북미서안의 주간선복량은 전주대비 47% 증가, 동안은 39% 증가했다. 일부선사들은 8월하반기 운임인상을 추진 중이나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였다.

MSC는 아시아-미동안 신규서비스를 개설, 4,000~5,000TEU급 선박 최대 12척투입이 계획돼 있다.

미동안, 항만노조 파업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고 있으며, 8월 수입물동량이 폭증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동안 운임은 서안대비 견고한 편이며, 최근 북미동-서안 스팟운임의 격차는 약 3,000달러수준으로, 2년만에 최고치로 벌어졌다.파나마운하청은 흘수제한을 최대 49피트(14.94m)까지 완화 발표, 통항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 유럽ㆍ지중해항로에 임시 선박투입이 증가하고 임시결항은 감소함에 따라 ,공급이 증가하며 운임이 하락세이다. 특히 지중해항로는 주간 선복공급량이 전주대비 약 45% 증가하며 운임은 5%이상하락했다. 한편, 일부선사들은 9월초 운임인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MSC는 아시아-북유럽 서비스 기항지를 일부조정해 서비스 효율을 개선, 항만혼잡에 대응하고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 약세가 지속됐다. 방글라데시, 대규모시위 및 정치적 불안으로 상업활동이 중단되며 수요가 위축됐다. 주요항만이 폐쇄되고 수도-항만을 잇는 철도 연결도 중단되는 등 공급망이 마비되며 상품이동에 차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