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정기선 시장, 불확실성 지속 vs. 선복과잉 시황 우려

2024-08-31     쉬핑뉴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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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난 상황에서도 기록적인 열대야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제 9월을 맞는다. 올 추석 연휴는 빠르게 9월 중순에 이어져 벌써부터 추석 준비에 분주하다. 9월 한달도 추석 연휴가 지나면 하순으로 접어들게 된다. 세월이 참 빠르다.

이제 9월들어서면 자연의 이치에 따라 가을 향기를 주위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

해운업계는 9월 정기국회에 톤세제 5년 연장건이 걸려있어 관심이 지대하다. 공정위 대법원 소송건은 내년말 경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을 맞으면서 해운선사들은 시황 급락을 예상하며 작년대비 영업이익을 크게 하향 조정하는 사업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예상치 않은 중동 홍해사태가 터지면서 운항선박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상황이 전개돼 코로나시대 같은 물류대란은 아니지만 컨테이너선사들에게 호재로 다가왔다.

파나마운하 상황도 원양선사들의 영업익에 보탬이 됐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발 컨화물 급증은 전반적인 컨시황을 끌어올렸다. 미주, 유럽 등 기간항로의 운임이 급등하자 선사들이 컨테이너박스를 원양항로로 집중 배치해, 다소 늦게 아시아역내 선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비효과를 보게 됐다.

HMM은 상반기에 조단위의 영업이익을 벌여들였고 SM상선도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역내 국적 컨선사들의 경우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은 수익성 높은 항로 개발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지적이지만 연초와 비교해선 상당한 상향 실적이다.

중소, 중견 컨선사들도 5월이후, 또는 7월 이후 완전 흑자로 돌아서 상반기 100억원에서 3~4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선사들마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야할 시점에 와있다. 대개 10월경 다음해 사업계획이 본격적으로 만들어 진다.

해운업계의 영업이익은 불확실성이 우군으로 작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홍해 사태로 큰 재미를 봤다. 모 선사 임원 한 관계자는 “미 대선에서 불확실성이 큰 트럼프가 당선되면 해운선사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힌 유머스러운 얘기가 수긍이 간다. 그럴만도 하다.

HMM의 경우 2분기 실적이 기대치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선복과잉이 예고되고 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마다 신조 선박 발주에 뛰어들고 있다. 내년  2월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제미나이 협력을 새로 결성해 서비스하게 된다. MSC가 어떤 경영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내년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거리다. 선복과잉, 치킨게임 등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