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커 해체, 1 – 8월 42% 감소...16년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 BIMCO 리포트
-선복 수요 왕성하고 시황도 높은 수준으로 추이했기 때문 -올들어 해체된 벌커는 45척, 약 250만중량톤...전 세계 벌커 선대의 0.2%
국제해운단체 BIMCO(발틱국제해운협의회)는 최근,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커의 해체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4년 1 – 8월의 해체 척수는 전년 동기비 42% 감소해, 지난 16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복 수요가 왕성하고 시황도 높은 수준으로 추이했기 때문에, 해체 수가 감소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올들어 해체된 벌커는 45척, 약 250만중량톤으로, 전 세계 벌커 선대의 0.2%에 상당한다. 해체는 모든 선형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케이프사이즈와 수프라막스의 감소가 현저하고, 전년 동기의 절반에 그쳤다.
BIMCO는 벌커의 해체가 진행되지 않은 주원인에 대해, 지난 3년 간에 걸쳐 선복 수요가 예상을 웃돈 것을 내세웠다. 경제제재를 받은 러시아 석탄의 운송을 비롯해 홍해와 파나마운하 우회로 운송거리가 원거리화돼 드라이 시황과 선복 수요를 끌어 올렸다.
선박 공급이 한정적인 것도 해철 정체의 한 원인이 됐다. 현 시점에서 드라이 벌크선의 발주 잔량이 적은 데다가, 선가의 고공행진, 신연료 전망 불투명, 납기가 선물이 되는 것 등 때문에 새로운 발주가 억제되고 있다.
BIMCO의 빌리페 구베이아 해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선체의 갱신은 벌커 부문에 큰 과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벌커의 평균 선령은 2011년 이후 가장 상승했지만, 탱커와 컨테이너선과 비교하면 젊다. 선령 20년 이상의 벌커 선복량은 전체의 9%에 그친다.
벌커의 일반적인 내용년수는 25년이고, 선령 25년을 넘는 선박은 전체의 3%로 되어 있다. 고령선이 많은 것은 소형인 핸디사이즈로, 선령 25년 이상이 전체의 8%를 차지한다.
구베이아 애널리스트는 “파나마운하와 홍해의 통항이 통상으로 돌아오고, 시장이 다른 수요 쇼크에 대응하면, 지난 3년 간 해철됐어야 했던 낡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선박이 해체되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기적으로는 더욱 엄격한 환경규제가 해철을 촉진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