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SCFI 하락 진정세, 주요 항로 하락은 지속’, 드라이벌크선 ‘연이은 중국 부양책에도 반응 미온적’

탱커 ‘중동 석유 수출시설 공격 우려↓, 제품선 상승세’, Sale & Purchase ‘계속되는 해체선 시장 침체’

2024-10-24     쉬핑뉴스넷
독일 함부르크 항구 전경. 사진 출처:www.hamburg.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연이은 중국 부양책에도 반응 미온적’, 탱커는 ‘중동 석유 수출시설 공격 우려↓, 제품선 상승세’, 컨테이너선은 ‘SCFI 하락 진정세, 주요 항로 하락은 지속’ 그리고 Sale & Purchase는 ‘계속되는 해체선 시장 침체’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의 연이은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시장예상보다 낮은 부양규모로 인해 시장참가자들의 철광석 수요반등 기대감이 위축되며 약세가 지속됐다.

지난 9월중순부터 한달간 이어진 중국당국의 부양책으로 인해 주식/원자재시장이 지지되며 중국제철소들의 철강마진과 심리적 안정성이 개선됐으나, 10월중순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정책 중에 중국 부동산침체 해결 및 제조업/인프라산업 부흥을 견인할 부양책은 없다고 판단하며 철강시장 심리는 다시 부정적으로 전환됐다.

중국 제철소들은 올해 여름철 길었던 적자시기를 보내고 9월이후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철강마진 악화에 더욱 민감해져 있기에, 고로 가동률을 낮춤과 동시에 보수적으로 원료를 구매했다. 올해 9월 中조강생산량은 연중최저치인 7,707만톤으로 1~9월 누적 조강생산량의 전년대비 감소폭이 3.6%(1~8월3.3%)으로 확대됐다.

다만, Vale는 이번 3분기 실적발표 당시 ’18년 이후 최대 3분기 철광석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RioTinto 포함 전세계 주요 광산업체들은 중국 부동산 침체장기화에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낮은 생산비용으로 견조한 철광석 생산량과 연간생산 가이던스를 유지 중이다. 이에따라, 철광석 시장이 약세로 전환시 중국제철소들의 원료구매 현상은 당분간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17일, 중국 부동산 주요 부처수장들은 10월 16일기준, 2조2,300억위안인 미완공 건설프로젝트 대출규모를 연말내 4조위안까지 확대한다고 밝히며, 주택재개발 100만호 추가 및 저소득층의 주택구입 보증금 확대 등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18일 중국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GDP성장률은 4.6%로 1~3분기 누적 GDP성장률이 4.8%에 그치며 연간 5% 목표 적신호가 켜졌다.

10월 1~2주 동안 케이프시장은 큰 반등없이 강도 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주 시황은 반발성 단기저점 확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중국은 4분기 GDP실적이 중요해진 만큼 향후 2개월간 발표될 부양책에 따른 철강시장 반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10/21일 중국, 1년/5년 LPR(대출우대금리) 0.25%p 인하 발표).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케이프 약세로 인한 하락 압력, 대서양 화물부족 및 中석탄수요 증가세 둔화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서양 석탄의 경우, 미국을 제외하고 콜롬비아/남아공은 타국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물동량이 부진했다.

브라질 곡물수출은 통상 비수기인 4분기를 감안해도 美대두 가격 경쟁력 및 중국 사료 수요둔화로 인해 작년 10월보다 저조했다. 브라질 세관에 따르면 10월 1~2주간 브라질 옥수수/대두 수출량은 각각 250만,180만톤이다. 작년 10월 한달간 수출량은 각각 850만, 560만톤이다.

중국은 자국 석탄운송의 주요철도인 다칭(Daqing) 철도 유지보수와 겨울철 대비 목적의 석탄확보가 spot 석탄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한편, 넉넉한 국내석탄생산과 인도네시아 석탄 장기계약물량으로 인해 긴급석탄 수요는 평이한 수준이다.

인디아는 몬순종료에 따른 강우량 감소와 디왈리(Diwali) 축제기간 동안의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한 발전탄 비축등의 요인으로 석탄물동량이 증가했다. 또한, 인디아전력부는 수입탄 기반 자국발전소들의 최대용량 가동명령기한을 12월 31일 연말까지 연장했다(기존기한10/15일).

대서양은 미국 곡물 수출 본격화까지 상승모멘텀 요인이 부족한 반면, 태평양은 중국의 겨울철 대비 비축용 석탄수요와 인디아의 석탄수입 여력 등의 요인들이 존재하므로, 금주 파나막스시황은 양대수역간 운임이 상반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프라막스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국과 흑해 곡물이 대서양 시황을 지지하고 있으나, 동남아 공급과잉으로 인해 약보합세다. 대서양은 상위 선형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흑해곡물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보합세를 구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겨울철 곡물수확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양호한 곡물 출하량을 기록했다.

미국 또한 브라질 대비 낮은 대두가격으로 중국 수입대두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11월 미국 대선에 트럼프 前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의 미중무역 충돌우려 또한 중국 대두바이어들의 수입을 지지했다.

대서양 곡물 선적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중국의 동절기 대비 석탄재고 구축에 따른 인도네시아 석탄유입이 동남아 공급과잉을 해소시켜 이번주 수프라막스시장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성이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화주들은 운임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주초반 관망세를 보였으나 주중반 이후 10월 잔여물량과 11월초 물량 성약이 동반 진행되며 운임이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금주 중동시장은 그간 지정학적 불확실로 성약을 미룬 결과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나 선주들의 동절기 성수기 기대감이 점차 높아져가는 상태에서 선주호가 상승에 따른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주초반 지중해, 흑해 강세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하게 지속되며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주중반 이후 수요유입이 둔화되면서 운임이 소폭 상승한 강보합세로 마감된 반면 중동은 East향 화물들의 지속 유입으로 강세로 마감됐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상위선형인 VLCC, Suezmax 시황개선과 싱가포르~인도네시아지역 역내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 석유시설 공습으로 인한 제품유 수출차질 우려가 상당부문 해소되면서 주초반 부터 LR1, LR2 모두 수요가 개선됐으며, 주중반까지 가용 선박 상당수가 소진된 이후 운임이 WS 18pt로 급등 마감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전반적인 수요침체와 MR화물의 LR선형 이전 등이 계속되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 출처:https://www.portoflosangeles.org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2062.15p로 0.02% 하락했고 KCCI는 3209p로 3.55% 내렸다.

SCFI는 미동부 및 유럽항로 등 주요항로에서 중국 국경절 연휴이후 수요회복이 지연되며 운임하락이 지속됐으나, 중동 및 동남아 운임이 반등하며 지수하락은 진정세다.

미동부 항만은 10월초 사흘간의 파업여파가 이어지며 큰폭의 운임하락을 기록, 미서부 항만은 수요둔화와 철도지연 문제가 겹치면서 운임변동이 거의없는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유럽은 중국 국경절이후 기대했던 수요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아 운임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예정된 스페인 트럭 근로자파업이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항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운임이 큰폭으로 상승했고, 동남아항로는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필리핀의 수요증가로 운임이 회복세를 보여 항로별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서안은 약보합세이고 동안 운임은 하락했다. ILA파업 종료후 관련 할증료가 철회됐지만 항만적체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물류흐름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인해 동안항로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운임이 하락했다.

한편, 미국 철도망의 운영지연과 항만적체로 인해 공급망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LA와 롱비치항만의 철도 컨테이너 대기시간이 2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증가했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의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

중국 황금연휴이후 유럽의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더딘상태이며 수요둔화가 이어지면서 주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2M)들이 블랭크 세일링을 실시했음에도 운임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동남아항로에서는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필리핀의 수요가 증가해 하락하던 운임이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베트남과 태국 등 지역의 수요부족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