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남미 화물 유입 부진으로 수프라 약세’... 컨테이너선 ‘SCFI 2주 연속 상승’

탱커 ‘동절기 초입 불구,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 지속’, Sale & Purchase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발주’

2024-11-07     쉬핑뉴스넷
독일 함부르크 항구 전경. 사진 출처:www.hamburg.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 화물 유입 부진으로 수프라 약세’, 탱커는 ‘동절기 초입 불구,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 지속’, 컨테이너선은 ‘SCFI 2주 연속 상승’, 그리고 Sale & Purchase는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발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겨울철 건설활동 부진으로 인한 中철광석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시장의 선박공급 감소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철광석 가격하락으로 중국 제강이익의 반등모멘텀을 상실해 중국 북부지역의 제철소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었고, 남부지역 또한 10월초에 비해 제강이익이 축소됐다.

중국 북부지역 지방정부가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은 북부지방의 열연제품 생산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 특히 허베이성 일부제철소는 대기오염 경보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고 유지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pt를 상회했다. 제조업 PMI는 50.1pt로 전월대비 0.3pt 상승함으로써 지난 4월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50pt를 넘었고 비제조업 PMI는 50.2pt로 전월대비 0.2pt 상승하며 소폭 개선됐다. 다만,중국 경제침체의 중심에 있는 건설업의 PMI는 50.4pt로 50pt는 넘었지만 전월대비 0.3pt 하락했다.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회의에서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과 냉담한 반응이 공존하며 철광석 수요는 여전히 약세다.

로이터통신은 다음달 4∼8일에 열리는 中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회의에서 10조위안(약1,937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승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자금은 특별국채 및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며 10조위안 중 6조위안(약 1,162조원)은 올해부터 향후 3년동안 특별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해 주로 지방정부의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고, 4조위안(약 775조원)은 향후 5년간 유휴 토지와 부동산 매입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회의는 당초 금주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美 대통령선거와 일정이 겹쳐 美 대통령선거 결과가 확인된 뒤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만약 對중국 강경노선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정부양책 규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USG(미걸프만) 곡물 등 신규화물 유입이 다소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평양의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약보합세다.

대서양은 USG 곡물수출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소폭의 상승세로 3주만에 상승세로 전환, 그러나 브라질 곡물수출 약세 지속은 상승세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10월 31일 美농무부(USDA)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간 소맥수출 선적량은 244,400톤으로 전주대비 11.6% 감소했고 옥수수 수출선적량 또한 788,000톤으로 전주대비 35% 감소했으나 대두 수출선적량은 227만톤으로 전주대비 6% 증가하는 등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10월 31일 브라질 세관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첫 4주동안 브라질 옥수수 수출량은 530만톤(전년동기 850만톤), 대두 수출량은 390만톤(전년동기 560만톤)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옥수수 수출량, 대두 수출량 모두 전년동월 기준 감소했다.

태평양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중국 구매자들의 인도네시아산 저열량탄의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는 한풀 꺾였으나 여전히 누적된 spot 선박으로 인해 약보합세다.

인디아 국내산업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와 디왈리 축제, 충분한 국내생산량으로 인해 석탄 선적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이나 디왈리 축제가 끝나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운송관련 노동자들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정부의 보조금폐지로 인한 운송요금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10월 30일 하루동안 파업에 참여한데 이어 공무원들이 29∼30일 12시까지 36시간 파업을 진행하면서 항공, 철도, 해상 등 대부분의 운송수단에 영향을 주었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대서양지역의 산업 원자재 화물유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로의 선박공급 과잉으로 인해 하락세가 확대됐다.

대서양은 USG 곡물수요가 다소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미 화물 유입부진이 지속되고 선박공급이 넉넉해 낙폭이 확대됐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산 저열량 석탄수요 외에는 화물수요가 부진하며 선박공급 과잉이 계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유럽의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석탄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주 대서양 열탄시장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동절기 성수기 물량 정체로 소강상태가 지속되면서 한주 내내 운임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이란간 충돌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고 주후반 싱가포르와 인도 Dewali 축제가 겹치면서 용선시장 움직임이 둔화됐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수요정체가 길어지며 가용선복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운임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화주들의 관망세로 운임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Suezmax시장 전반적인 수요부진이 주초반 부터이어지면서 흑해/지중해 구간 운임이 급락세를 보였으며 서아프리카 및 미주지역도 동반약세를 나타냈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WS 11pt 가량 급등을 보였던 중동시장은 운임바닥 수준에서 횡보를 보이고 있는 LR2 선형의 Aframax시장 진입으로 공급 상황이 개선되며 보합세로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중동시장은 수요정체와 싱가포르와 인도의 휴일 영향으로 별다른 운임반 조짐없이 운임이 WS 13pt 하락 마감됐다. 금주도 수요정체 지속으로 WS 100pt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제품선시장 전반적인 수요침체와 싱가포르 휴일과 맞물려 다른 별다른 움직임없이 약세가 지속됐다. 11월 중국발 수출물량 증가 예상으로 금주는 하락세 진정국면이 전망된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2303.44p로 5.4% 상승했고 KCCI는 3259p로 2.2% 올랐다.

미국 대선이후 관세우려에 따른 수입수요, 예년보다 빠른 춘절을 대비한 선적, 동남아 물동량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며 SCFI는 2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유럽항로에서는 11월 1일부 시행예고됐던 GRI가 성공하며 운임상승세를 이끌었고, 동남아와 중동항로 역시 성수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운임이 상승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서안 및 동안 운임 모두 상승했다. 美 동/서안항로는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운임상승세가 계속되는 중이다.

'24년 미국대선을 앞두고 관세정책 변화에 대비해 수입업체들이 재고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다. 일부 후보가 관세인상을 언급함에 따라, 화주들은 대선전에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또한, 내년 초 美동부항만에서 ILA의 파업 가능성으로 인한 항만적체 가능성과 운임변동성이 존재하며, 일부 수입업체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서안으로 물량을 전환하는 중이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 항로 운임이 올랐다. 유럽항로는 견조한 소비에 연말 성수기 물량까지 증가하면서 운임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선사들의 공급축소와 GRI까지 더해지며 운임은 큰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북유럽과 지중해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연말 쇼핑시즌 대비 조기물량 확보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스페인지역의 리퍼기기 부족으로 추가 운임상승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동남아항로는 필리핀 크리스마스 성수기와 조기 춘절대비 선적증가로 인해 강세를 보이는 한편, 방글라데시와 자카르타 항로에서도 성수기 수요에 전반적인 운임이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