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캐치! 시황서핑...어닝서프라이즈 시현
-컨테이너선 시황 하방 위험은 2025년 연중 차츰 표면화될 전망 -벌크선 부문, 2019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 전환 - ’25년 4월까지 잔여 영구채 지분희석 부담 잔존
LS증권 이재혁 애널리스트는 HMM이 우호적 시황 반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MM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3조 5,520억원(YoY +67.0%), 영업이익 1조 4,614 억원(YoY +1,827.4%) 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조 1,818억원, +23.7%) 및 LS증권의 종전 추정치(1조 195억원, +43.3%)를 대폭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컨테이너 해운 성수기를 맞아 연중 지속되고 있는 고운임 시황을 오롯이 반영하는데 성공하며 매출액과 이익 모두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희망봉 우회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운임이 크게 상승한 미주, 유럽항로의 실적은 각각 1조 3,338억원(YoY +89.8%), 9,750억원(YoY +97.1%)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벌크선 부문은 VLCC, 다목적선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부정기선 단기 용선료 증가, 일부 재고자산의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2019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컨테이너선 시황의 하방 위험은 2025년 연중 차츰 표면화될 전망이다. 동사는 분기 OPM 46%의 압도적인 이익 역량으로 시황 불안에 맞설 체력을 모범적으로 비축하고 있다. AXS Marine 추산 수에즈운하 우회 및 케이프 항로 채택의 항로별 물동량 영향(Gross Tonnage Growth)은 극동-유럽 +16%, 극동-USEC +16%, 글로벌 전 항로 +5~6% 수준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가 요원한 가운데 CapeRoute 운항의 공급 제한 영향은 2026년까지 지속될 신조 인도에 따라 차츰 희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보호무역/리쇼어링 기조 강화로 하여금 해운 물동량과 시장 성장성 둔화를 야기함과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정책 패러다임 둔화로 노후선 퇴출을 지연시키며 공급 과잉 우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HMM에 대해 기존의 보유 의견과 19,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11월 13일 제196회 영구채 물량(1.32억주, 17.62%)이 보통주 전환됨에 따라 동사의 영구채 희석 우려는 제197회(1.44억주, 16.34%) 분만을 남겨두게 됐다. 수에즈發 실적 수혜는 최소한 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업황의 구조적 우하향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5년 4월까지 잔여 영구채 지분희석 부담이 잔존할 것임을 함께 고려해 조정시 Trading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