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3주 연속 상승 후 하락 조정’...드라이벌크선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으로 케이프 대폭 상승’

탱커 ‘VLCC 12월 초순 물량 확대로 운임 상승'...Sale & Purchase ‘신조선가 상승세 주춤’

2024-11-21     쉬핑뉴스넷
독일 함부르크 항구 전경. 사진 출처:www.hamburg.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으로 케이프 대폭 상승’, 탱커는 ‘VLCC 12월 초순 물량 확대로 운임 상승', 컨테이너선은 ‘3주 연속 상승 후 하락 조정’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신조선가 상승세 주춤’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지속으로 인한 철광석 수요확대로 전항로가 큰폭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동절기에는 중국의 건설활동이 위축되면서 건축에 사용되는 장강수요가 줄어들어 장강생산을 소비재에 사용되는 평강생산으로 전환했다.

11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4조5,396억위안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24일 금융당국을 시작으로 중국 당국이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10월 실업률은 5.1%로 전년동기대비 0.2%p 하락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됐다.

11월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베이징 등 대도시의 부동산 취득세를 3%에서 1%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 8일 란포안 재정부장이 암시했던 이 계획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과 함께 재정수단까지 사용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에서 발표된 경기부양책이 지방정부의 부채해소에만 집중돼 있고 부동산시장 활성화, 내수 부양 등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없어 시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잇따른 경기부양책으로 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달성은 물론 내년이후 경제상황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번 부양책을 통해 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을 회복함으로써 미래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무역갈등과 관련, 중국정부가 이에 대응할 여지를 남겨 둔 것이라 평가하며 12월에 개최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메이저업체들의 출하량 증가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겠으나 중국의 계절적 철강수요 비수기를 앞두고 운임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누적된 선박공급에도 불구하고 호주 석탄물량이 시황을 견인하며 강보합세를 구현했다.

호주, 인도네시아 석탄유입이 견조하게 유지되나 전반적으로 화물량이 많지않아 상승 모멘텀 형성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유럽시장에서는 11월 상반기에 이례적으로 낮은 풍력발전량으로 인해 유럽의 석탄연소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풍력발전 속도가 지속된다면 향후 몇 달 동안 화력발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근무일당 평균 옥수수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23.2% 감소, 대두 수출량은 34.1% 감소했다. 또한 브라질곡물수출협회(ANEC)는 11월 옥수수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23.1%, 대두 수출량은 38.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출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14일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자가 환경보호청(EPA*) 장관에 뉴욕주 하원의원인 LeeZeldin을 지명하면서 대두유와 옥수수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바이오연료의 무사용제도인 ‘신재생에너지혼합의무화제도(RFS**)’가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Renewable Fuel Standard, 수송용 연료에 신재생 에너지 연료를 일정비율 혼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유럽 석탄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화물유입이 부족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USG(미걸프만), 인도네시아 신규화물이 증가했으나 선적수요가 선박공급 대비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서양은 USG 곡물수요가 양호하게 지속되나 선박공급이 여전히 감소하지 않아 약보합세를 구현했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 석탄 선적수요가 꾸준하나 NOPAC의 화물유입 부진 및 공급과잉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11월 11일 베트남 세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석탄수입량이 434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0%, 전월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9월 슈퍼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해 약 10개의 석탄발전소가 수일동안 가동을 중단하면서 석탄수입이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우천예보와 DMO*의무로 인해 수출용 석탄화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DomesticMarketObligation,내수시장공급의무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금주 중동 VLCC 강세와 Suezmax 시황 개선에 힘입어 운임반등이 기대된다. 하절기 수준까지 과도하게 하락한 운임에 대한 선주 저항과 극동지역 기상악화로 발생한 선박지연 등이 화주들의 용선활동 재개로 이어져 주중반 이후 12월초 신규화물 움직임이 가용선박 상당수를 소진시키며 운임 약 WS 7pt 상승 마감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그간 수요정체를 보였던 아틀랜틱과 美걸프지역도 선주 저항이 증대되며 운임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시장도 극동지역 다수 선박지연으로 공급 경색을 우려한 12월초순 물량확대로 금주 운임이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지중해, 흑해 美걸프지역 약세 지속과 서아프리카 자체 수요정체로 전주에 이어 운임하락이 지속됐다. 금주 VLCC 상승세 영향과 Bahriweek이후 성약 재개에 대한 기대로 하락세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전지역에 걸친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중동시장도 운임하락세가 지속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몇몇 성약에도 불구하고 연중 운임 최저치 수준에서 보합세로 마감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중국과 한국의 수출물량 증가로 인한 용선수요 지속과 기상악화로 인한 대체선 수요증가로 운임상승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2251.9p로 3.42% 하락했고 KCCI(K-컨운임지수)는 3183p로 2.24% 내렸다.

연말대비 조기 재고확보후 수요둔화로 수급이 안정되며 상승 3주만에 운임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하락은 북미서안의 운임하락과 대부분 항로의 약세로 나타났으며 캐나다 항만파업으로 일부 물량의 미서안으로 우회가 예상됐으나 물동량 증가효과가 미미했으며, 북미동안항로는 노사협상 리스크로 인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동남아항로는 대만과 중국의 주요 항구 혼잡이 지속되며 11.5%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전미소매협회(NRF)의 물동량 전망치 상향조정과 ILA파업 가능성이 운임지지 요인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관세인상 우려로 운임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미주항로를 보면 북미 서안 및 동안 운임이 모두 하락했다. 북미서안은 전주대비 11.6%, 동안은 4.1% 하락하며 이번주 지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하락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시즌 대비 재고확보 완료로 추가적인 선적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이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을 줄이고 경쟁이 심화되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며 운임하락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캐나다 항만파업 우려로 인한 물류혼선과 미국 서부항만으로의 물동량 전환으로 운임변동성 확대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시장동향은 정책적 변수와 함께 물동량 회복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항로를 보면 유럽 운임은 하락하고 지중해항로 운임은 소폭 상승했다. 유럽향 운임은 1.1% 하락한 반면, 지중해향 운임은 0.8% 상승하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함부르크항만 혼잡과 로테르담의 기상악화로 인한 일부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블랭크세일링 증가로 인한 공급감소가 북미에 비해 비교적 운임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대만과 중국의 주요항구 혼잡이 지속되며 물류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경쟁력있는 운임으로 한국향 집하강세를 유지한 영향이 큰 반면 베트남은 대만계 선사 저가운임공세로 물량약세가 지속되며 운임경쟁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