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주요항로 운임 하락세 전환’...드라이벌크선 ‘겨울철 수급 불균형으로 변동성 확대’

탱커는 ‘동절기 불구, 원유선 수요 정체로 운임 하락세’...Sale & Purchase ‘전 선종에 걸친 신조선 발주 강세’

2024-11-28     쉬핑뉴스넷
사진 출처:함부르크항만청 사이트(www.hafen-hamburg.de).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겨울철 수급 불균형으로 변동성 확대’, 탱커는 ‘동절기 불구, 원유선 수요 정체로 운임 하락세’, 컨테이너선은 ‘주요항로 운임 하락세 전환’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전 선종에 걸친 신조선 발주 강세’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서호주 철광석 화물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직전주 운임급등(BDI +16.7%)에 대한 용선주 반발로 대서양 화물수요가 급감하며 큰폭의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제철소들은 제강 수익감소로 인해 최근 몇주 동안 저급 비주류 철광석 수요를 늘리는 등 비용절감 조달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조강생산량이 전년보다 낮은 상황에서 정책적 차원의 생산량 통제 가능성은 낮다.

11월 20일 중국인민은행은 11월 LPR 1년물을 연 3.10%, 5년물을 연 3.60%로 동결 발표했다. 최근 잇따라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만큼 일단 정책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LPR의 추가인하 여지는 남아있고 LPR이 아니더라도 다른 통화정책을 가동할가능성도 있다. 인민은행 판궁성총재는 지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회의에서 “통화정책역주기조절*강도를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경제의 과열이나 하방압력을 받을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 정책

한편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노무라증권은 중국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4.9%로 상향조정했다. 중국 정부도 조만간 도입될 민영경제촉진법 등을 포함해 내년까지 민간경제 활성화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경기부양정책이 너무 늦었고 트럼프의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연간 5% 안팎의 GDP 성장률 달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민간 철강회사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이 그동안회사가 계획하고 있던 10억유로(약 1조4,722억원) 규모로 추진하던 탄소중립 프로젝트(수소환원 제철소 설치, 전기로 확대 등)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1년 투자계획 발표당시 23조원이 넘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조원으로 줄어들면서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더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평양은 철광석 선적문의가 지속되고 있으나 겨울철 수요부진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인도네시아 석탄수요 유입 지속에도 불구하고남미 곡물 수출둔화로 가용선박이 증가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인디아 일부지역에서의 동절기 진입에 따른 기온하강으로 발전소 석탄수요가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의 상당부분을 국내 석탄으로 조달하고 있어 석탄 선적수요 개선 영향이 미미한 상황이다.

11월 18일 브라질 세관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11월 일평균 옥수수수출량은275,451톤으로 전년동기 370,295톤 대비 25.6% 감소했고, 대두 수출량은 148,191톤으로 전년동기 259,809톤보다 43% 감소하는 등 수출감소 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18일 발표한 중국해관총서(GACC,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옥수수수입량이 전월 31만톤에서 25만톤으로 감소했고 10월까지 누적수입량은 1,304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9.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은 국가 수입쿼터가 이미 충족됐고 면세 보세구역에 대한 비공식적 제한이 지속되고 있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11월 17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국산 장거리(사거리 300km)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 향후 흑해지역의 군사적 충돌 격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11월 2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과 25개 국가는 서약에 따라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다른 국가들에게도 이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금주에도 인도네시아 석탄외에는 이렇다할 화물수요가 없어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인도네시아 석탄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역의신규화물 유입이 제한되면서 공급 우위의 수급이 지속돼 하락세가 계속됐다.

대서양은 USG(미걸프만) 곡물수요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지중해, 남미 모두 수요가부진하고 선박공급이 감소하지 않아 하락세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 석탄 수요외에는 이렇다할 화물유입이 없어 하락세를 보였다.

위안화의 지속적인 약세와 장기계약에 따른 해상화물의 안정적 흐름으로 중국의 석탄현물수요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나 겨울철 고열량탄과 혼합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산저열량탄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금주에 선박공급 우위의 펀더멘탈이 유지돼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15%  급등세에 이어 주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12월초 화물량이 기대에 못미치며 점차 용선활동이 크게 둔화됐고, 이에따라 용선시장 주도권이 화주에게 넘어가면서 주간대비 4.3% 하락 마감했다. Modern 선박(선량 5년 이하)들은 동절기 고시황을 기대하며 운임저항에 나섰으나 노후선들이 운임타협에 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극동지역 다수 선박지연으로 공급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아프리카, 미주지역 활황 및 Suezmax 강세 등 우호적인 외부환경에 힘입어 운임회복이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 시장,은 주초반 지중해 강세와 美걸프 지역 활황에 힘입어상승세로 시작했으나 주중반 대서양역내(Trans Atlantic) 수요둔화와 충분한 가용선박으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운임이 소폭 하락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West 지역 급등에도 불구하고 East 지역은 원유선 전반에걸친 동절기 수요 약세 영향으로 직전주 10% 하락에 이어 다시 6% 하락세로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WS 95pt 운임바닥 수준까지 하락한이후 West향을 중심으로 꾸준한 화물유입과 성약으로 가용선박이 소진되며 금주 WS 5pt 가량 상승 마감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중국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운임상승으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국제유가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2160.08p로 전주대비 4.08% 하락했고 KCCI는 3089p로 2.95% 하락했다.

주요 항로에서의 중국 황금연휴 성수기 이후 지속적인 중국발 물동량 수요약세와 함께대형선사들의 공급확대가 겹친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Peak Season 종료이후 전반적인 수요둔화와 주요 항로의 연말 수요 둔화와 선사간 경쟁심화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며 선복과잉이 주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주요 항로인 북미서안 및 동안항로의 약세와 유럽항로의 수요둔화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한국, 일본 등 일부 아시아항로는 춘절대비 조기물량 수요증가로 인해 변동없이지지세를 보였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서안 및 동안 운임 모두 하락했다. 북미서안 운임은 공급과잉과함께 연말수요 둔화로 인해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성수기 이후 물동량이 예상보다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운임경쟁이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안에 비해 동안은 비교적 연말 GRI 적용전까지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선사들의 경쟁과 연말까지 추가적인 수요증가 가능성 부족으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서안은 선복증가와 수요약세로 인해 운임하락 압력이 예상되며, 동안은 선사들의 GRI 성공여부와 ILA와 USMX간의 협상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항로는 운임이 하락했고 지중해항로 운임은 약보합세였다.

중국 황금연휴 이후 아시아발 화물감소와 선사간 경쟁심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유럽 및 지중해항로 모두 연말수요 약세와 물동량 감소로 운임이 소폭 하락했다.

스페인 및 이탈리아 주요 항구에서 선적 지연문제가 부분적으로 발생하며 운임을 지지하는 한편, 연말까지 선사들의 항차 조정 및 GRI 성공여부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이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중국 광군절 쇼핑시즌 이후 중국발 수요약세와 선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항로는 춘절대비 조기물량 수요증가로 변동없이 운임이 지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