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있는 사이즈 1만5000TEU급 일반선 가격, 2024년 11월 175백만달러로 61.6% 상승
-2020년 11월 108백만달러 대비...2024년 발주된 8000TEU급 컨테이너선의 66.1%는 LNG DF -2만4000TEU급 DF 컨선 가격은 275백만달러로 LNG선 초과
조선업에서 컨테이너선이 의외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M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주 증가를 촉발했던 2024년의 운임 급등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2022~24년의 과잉 발주에 따른 인도 증가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4년 11월까지 연중 발주된 8000TEU급 컨테이너선(253척) 중 221척(87.4%)를 중국이 독식했으며 한국은 32척(12.4%)에 불과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2025년은 한국이 수주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중국의 2027~28년 슬롯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 일부 2027년과 2028년 슬롯 제안이 가능하다. 11월 삼성/삼호/한진에서 각 4척 수주하며 한국 수주 증가를 알렸다.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는 급속히 진행중이다. 수주잔고 중 8000TEU급 이상의 대형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처음 10%를 넘겼으며 2024년 11월 현재 90.4%에 달했다. 선박의 대형화로 상위권 대형선사의 선대 독식 현상도 심화됐다. 선대 상위 1~10위 선사(2613만TEU)는 11~20위(215만TEU)의 12.1배이다. 발주잔고 1~10위 선사(637만TEU)는 11~20위(77만TEU)의 8.2배이다.
선대 확장 계획을 발표한 HMM을 비롯, 중하위권 선사의 발주가 여전히 기대되나 규모는 2024년에 비해 크지 않을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속 상승 중이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사이즈인 1만5000TEU급 일반선 가격은 2020년 11월 108백만달러에서 2024년 11월 175백만달러로 61.6% 상승했다.
2024년 발주된 8000TEU급 컨테이너선의 66.1%는 LNG DF, 16.3%는 메탄올 DF를 적용했다. 1만5000TEU급 기준 LNG DF는 일반선보다 16.9% 비싼 204백만달러, 메탄올 DF는 11.7% 비싼 195백만달러이다.
1만5000TEU급 LNG DF 컨테이너선 가격은 LNG선(260백만달러)의 78.4%에 해당하며 2만4000TEU급 DF 컨선 가격은 275백만달러로 LNG선을 초과하고 있다. 또 컨테이너선 건조 기간은 통상 LNG선보다 4~5개월 짧으므로 수주 시 조선사 매출액 효자 선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