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컨 정기선 시장, "화주의 전략적 변화 본격화 전망" 주목

수급 불균형과 트럼프 취임, 항만 파업, 연료 비용의 변수 예상 시나리오 이목집중

2025-01-02     쉬핑뉴스넷
사진 출처:https://www.portoflosangeles.org/news/photo-gallery

2025년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은 신조발주가 지속되면서 공급 부담이 전망된다.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누적 신조 발주량은 20220~2024년 동안 약 1376만TEU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까지 발주잔량은 766척으로 804만TEU로 현존선 대비 발주잔량은 26.2%를 기록했다. 작년 발주량이 약 79%는 친환경 선박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환경규제(IMO 2023, EU ETS 등)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높은 비율로 친환경 연료가 채택된 것으로 분석된다. IMO 탄소배출 규제(CII, EEXI) 강화에 따라 많은 선사들이 기존 선박의 선속을 줄이며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선 공급(5.4%)는 수요 증가(2.8%)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4분기 운임 지지세로, 연말 수요로 운임이 소폭 상승 전환했지만 올해 전선형에 걸쳐 신조선이 대거 인도되며 수급 불균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해 우회 경로(희망봉 항로)가 유지될 경우 TEU-마일 수요는 약 3%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 2025년 아시아-북미향 물동량 2430만(전년대비 1.7% 증가), 유럽향 1800만TEU(1.1% 증가)가 전망된다. 올해 인도량은 211만TEU가 예상되며 해체량 76만TEU로 공급과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IMO 규제로 해체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선복 증가를 상쇄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컨시황 주요 변수로 우선 홍해 사태 지속여부가 꼽힌다. 작년 홍해 우회경로로 인해 약 12% 이상이 추가 선복 수요가 발생했다. 올해 홍해 우회 경로가 유지될 경우 TEU-마일 수요는 약 3%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

홍해 사태 해결시 TEU-마일 수요 감소(-4%)로 선복과잉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황 주요 변수로 IMO 환경규제-CII 및 EU ETS 강화도 꼽힌다. ETS 적용에 따라 운임에 추가 비용이 전가돼 선사들의 화물 운임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

환경 규제 준수를 위해 선속이 감소하며 공급과잉 완화에 영향이 예상되며 물류 흐름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불균형과 주요 요인별 예상 시나리오를 보면 우선 트럼프 취임, 항만 파업, 연료 비용의 변수를 제시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새로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로 항만 자도오하 도입문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4년 12월 항만 자동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파업시 물류에 심각한 영향이 예상된다. 향후에도 미국 자동화 속도가 둔화되며 물류비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존 대중국 관세 등 캐나다, 멕시코에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첨단 기술 및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산업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로 미-중 등 교역 갈등이 전망된다. 관세와 규제로 인해 동남아 및 인도발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해운 물류비 증가와 소비재 비용 상승으로 미국내 소비 감소 가능성이 있다.

올해 신규 인도량은 약 2.11백만TEU로 예상되며 공급 증가율이 약 5.4%를 기록할 전망이다. 선사들은 블랭크 세일링과 저속 운항 전략으로 공급과잉 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선박 해체량 증가(약 76만6000TEU)로 공급 조정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올해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은 설 연휴 전 조기 선적 수요와 주요 노선의 GRI 발표로 상승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월 후반 이후 계절적 수요로 운임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홍해 분쟁으로 인한 우회 운송이 지속되면 운임은 장기 평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과 멕시코의 INMEX 프로그램은 무역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물류흐름과 수요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전세계 컨테이너물동량은 약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작년의 기록적 성장(4~5%)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 출처:memphistours.co.uk

홍해 분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홍해를 우회해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가 지속되면서 TEU-마일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해항로로의 복귀 관련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식했다. 첫째 복귀 없음이다. TEU-마일 수요 0~4%, 현재 운임 안정 가능성. 둘째 부분 복귀이다. 일부 선사가 홍해로 복귀. 수요 및 운임 벼노하 혼재. 셋째는 완전 복귀이다. TEU-마일 수요 급격히 감소. 운임하락 가능성.

올해부터 새롭게 등장한 제미나이 얼라이언스와 기존의 오션 얼라이언스 및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MSC는 약 46척(58만TEU)의 신규 선박을 도입하며 세계 최대 해운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며 오션 얼라이언스도 가장 많은 선복을 추가하며 주요 동맹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동맹간 서비스 및 기항지 변화는 화주들에게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며 운임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화주들의 전략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팬데믹과 홍해 분쟁을 겪으며 화주들은 비용절감이 아닌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해진공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