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류리 예측, 2025년 건화물선 시황 ‘호조’...감속 항해와 곡물 견조가 순풍
-올해 용선료 호조 추이 전망...2025년 신조 벌커 준공 예정 비교적 낮은 수준 예상
영국 해사조사기관 드류리는 7일 발표한 건화물선 시황 예측에서, 2025년 용선료에 대해 ‘호조’로 추이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호재로서 환경규제로 인한 감속 항해, 희망봉 경유로의 우회 지속, 낮은 수준의 신조선 준공, 석탄과 곡물 트레이드의 견조 등을 내세웠다. 미국 트럼프 정권에 의한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무역량에 미치는 영향도는 (제1기 트럼프 정권의) 2017년 – 2020년만큼 커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현재의 건화물 시황은, 캠사막스, 핸디사이즈의 주요항로 평균이 1만달러를 밑도는 등, 작년 11월 이후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 둔화를 배경으로 한 시장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드류리는 “견조한 상품 수요와 낮은 수준의 선박 공급으로, 2025년은 용선료가 상승한다”고 시황 회복 전망을 밝혔다.
선복 공급을 둘러싸고는, 2025년의 신조 벌커 준공 예정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영국 클락슨즈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연간으로 3840만중량톤의 준공이 계획돼 있고, 기존 선복의 3.7%에 상당한다.
운항면에서는, 홍해의 상선 공격 리스크에 의한 희망봉 경유로의 항로 우회가 계속돼 “수에즈운하 통항료는 현재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분석한다. 항해거리 신장이 수급을 조여, 용선료를 뒷받침한다.
또한, 선주는 CII(탄소집약도지수) 대응을 위해 항해 속력을 억제하고, 작년에 시작된 EU-ETS(유럽연합 배출권 거래제도)의 해운 적용, 올해 시작된 선박연료 규제 Fuel EU Maritime에 따라, “유럽발착 항로에서는 운임상승과 신예선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용선시장의 세분화가 한층 진전된다”.
■러시아 곡물 증가세
2025년 건화물 물동량은, 석탄과 곡물 트레이드가 견인 역할을 담당한다.
곡물은 러시아, 호주, 브라질에서의 높은 수준의 수출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은 2024년에 이어 역대 2번째의 높은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고, 프랑스의 수출 억제가 아프라카향 트레이드 증가 기회로 이어진다.
중국은 작년 11월, 브라질로부터의 수수 수입을 승인하고, 무역 상대국의 다양화를 도모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수 수입국으로, 지금까지 주로 미국 등에서 연 700만톤 규모를 조달해 왔다.
■대두 막바지 반동
이달 20일 취임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주목이 모아진다. 2017년 – 2020년의 제1기 트럼프 정권에서는, 미중 마찰로 미국산 대두의 중국향 트레이드에 마이너스 영향이 생겼다.
드류리는 “1기 트럼프 정권과 같은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25년 초부터 관세에 대한 공포심을 배경으로 트레이드 재구축이 촉진될 것이다”고 지적한다.
이미 작년 10 – 12월에는,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향 미국산 대두의 막바지 트레이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반동으로 “2025년 1 – 3월에는 소강상태가 현저해지고, 계절적인 물동량 부진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다.
또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철광석과 시멘트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멕시코측은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보복 조치가 무역을 혼란시킬 가능성은 낮다.
■중국 철강 저조
중국 경제를 둘러싸고는, “최근의 경기 부양책이 경기의 자유 낙하를 방지하겠지만, 디플레이션 경향의 지속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와 시장심리가 곧바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중국의 철강 소비는 “강재 수출 증가가 내수 부진을 커버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저조하게 추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료탄에서는 중국이 몽골에서의 조달을 늘리고 있고, 내년 이후의 철도망 추가 정비가 해상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향 일반탄(발전용 석탄), 곡물, 보크사이트는 왕성한 물동량을 지속한다. 수력발전량이 개선 경향에 있으나, 전력소비 증가세를 배경으로 석탄 수입량은 고공행진한다.
이 밖에, 인도와 동남아시아향 일반탄 물동량도 계속 호조이다. 한편, EU는 화석연료로부터의 탈각방침으로, 석탄 수요는 억제될 전망이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산업활동이 여전히 활기가 없다”며,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시장심리를 개선하고, 산업활동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