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북미향 하락...연간 계약은 상승 전망 강해
-17일자 상하이발 북미 동안향 운임, FEU당 5960달러...연초보다 500달러 정도 하락 -북미 서안향은 4232달러...연초 비해 800달러 정도 내려
아시아발 북미향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하고 있다. 17일자 상하이발 북미 동안향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960달러로, 연초보다 500달러 정도 하락했다. 또 1개월 만에 6000달러대가 무너졌다. 통상, 중국 춘절 연휴 전은 막바지 수요로 상승하지만, 직전에 하락은 드물다. 미국 동안 항만 노사협상이 잠정 합의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황은 약화되고 있지만, 2025년도 계약 운임은 화주를 중심으로 전년도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특히 화주측은 2024년도 기간 중 수급 타이트로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발표한 17일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스팟)에 따르면, 북미 서안향은 4232달러로, 연초에 비해 800달러 정도 하락했다. 북미향은 작년 12월부터 미국 동안항만 노사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보도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잠정 합의 후는 단숨에 하락했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는 1월말부터 8일간(1월 28일 – 2월 4일)이지만, 이미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의 조기 출하로, 당분간 물동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부 선사에서는, 아시아측에서 공컨테이너가 남아돌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시아역내는 계속 활황이지만, 북미향 등 장거리의 수요가 약하다”(선사 관계자)는 지적도 있다.
현재는 운임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화주측은 작년의 상황을 감안해, 2025년도는 전년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는 등 신중한 태도를 굽히지 않는다. 당초, 2024년도는 신조선 대량 준공으로 수급 균형이 악화될 것으로 알려져, 운임 협상은 전년도 대비 하락으로 매듭지어진 바 있었다.
다만, 희망봉 루트 정착으로 신조선 준공에 따른 공급 증가는 거의 흡수되고, 반대로 항만 혼잡에 따른 서비스가 혼란을 겪었다. 기간 중 수급 균형이 타이트함으로써, 연간 계약에서 저렴한 운임을 확보한 화주일수록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추가 지출을 피할 수 없게 된 부분이 있다.
그 때문에 화주측은 다소의 인상을 용인하더라도 확실하게 선복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현재 시황은 약세 경향이지만, 작년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에 따른 수에즈운하 루트 재개도 “보험 문제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쉽사리 재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신중한 태도는 선사・화주 모두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