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거래 활동성 둔화, 관세로 인한 불안감으로 하락’, 컨선 ‘춘절 연휴로 물동량 감소’
탱커 ‘미국 아틀랜틱 등 서부지역 수요 증가로 VLCC, 수에즈막스 강세’, Sale & Purchase ‘중고선 시장, 전년 초 대비 소강 상태’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거래 활동성 둔화, 관세로 인한 불안감으로 하락’, 탱커는 ‘미국 아틀랜틱 등 서부지역 수요 증가로 VLCC, 수에즈막스 강세’, 컨테이너선은 ‘춘절 연휴로 물동량 감소’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선 시장, 전년 초 대비 소강 상태’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춘절연휴로 인해 활동성이 둔화된 가운데, 미국의 관세부과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철광석 수요가 정체되며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시장이 춘절연휴(1.28∼2.4)로 휴장에 들어가면서 해상 및 항만시장 모두에서 매수활동이 중단됐으며 2월 5일에 정규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중국의 1월 철광석 수입량이 9,950만톤(추정치)으로 지난달 1억1,250만톤보다 감소했으며 지난해 6월 9,761만톤이후 가장 낮은 월별 총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올해들어 中경제의 긍정적인 신호와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던 철광석 가격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월 27일 중국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월 제조업 PMI는 49.1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오던 경기확장 국면이 다시 경기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비제조업 PMI는 50.2로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으나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미⋅중 갈등격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 확대가 PMI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31개 지방정부 대부분이 올해도 5.0%이상의 성장률 목표를 확정했다. 중앙정부 또한 3월에 있을 전국양회에서 5%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부진과 지방정부 부채, 미국의 관세부과 등의 악조건에 직면해 어떤 추가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했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유럽의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탄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곡물수출협회(ANEC)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의 1월 대두수출량은 150만톤으로 전년동월의 240만톤보다 감소했으며, 옥수수 수출량은 335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1월 중 중국향 곡물 선적량은 중국의 낮은 분쇄마진으로 인한 대두 수입수요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4년 중국 대두생산량은 전년대비 1% 감소했지만 상반기 수입이 급증한 이후 재고량이 많은 상황이며, ’24년 사상최대 수확량으로 옥수수와 소맥의 수입 수요도 감소했다.
세계 최대 곡물수입국인 중국은 오랜기간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으며 미농무부(USDA)에 따르면 소맥, 옥수수, 대두의 총생산량은 ’18년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중국향 곡물 선적의 최대수출국은 브라질과 미국으로 각각 47%와 22%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올해 현재까지 브라질은 전년대비 29% 감소, 미국은 57% 감소했다.
아시아 석탄시장은 인도네시아 공휴일과 중국의 춘절연휴로 거래가 둔화됐다. 중국의 1월 석탄 해상수입량은 지난해 12월의 3,759만톤보다 26% 감소한 2,797만톤으로 추정된다. 과거 석탄수입은 겨울철 최대 수요가 지나가면서 1월과 2월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 1월의 감소율은 ’24년 1월 9%, ’23년 1월의 10.9%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춘절로 인해 일부 화물이 1월에서 2월로 밀림에 따라 춘절이후 중국 석탄수입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아시아지역의 연휴로 인해 거래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공급과잉이 계속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서양은 일부 신규수요가 시장에 진입했지만 증가하는 공급을 흡수하지 못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태평양 또한 설연휴로 인해 활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공급과잉이 여전해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아와 중국은 여전히 국내생산량이 많아 항구의 석탄재고량이 계속 증가 중이다. 인디아 중앙전력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월 23일 인디아발전소의 석탄재고량은 약 17일 동안 석탄을 연소할 수 있는 양인 4,960만톤으로 집계됐다. 금주에도 이렇다할 상승요인 없이 공급과잉 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춘절연휴로 인한 용선시장 소강상태에도 불구, 美 아틀랜틱 수요증가로 East of Suez에서 West로 다수 선박들의 이동으로 중동지역 수급이 개선되며 운임이 상승했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시장참여자의 업무복귀로 2월 중순 물량 움직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2월 중순 가용선박 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운임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주초반 수요정체로 운임하향세를 보였으나 주중반 이후 美 아틀랜틱을 비롯한 West of Suez 지역 수요가 되살아 나면서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로 마감됐다.
금주 또한 美 아틀랜틱 역내수요 증가로 서아프리카 공선(Ballaster) 복귀 선박이 다소줄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족한 가용선대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강세유지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춘절연휴 여파로 중동과 아시아권 용선시장 소강상태가 이어지며 운임이 소폭 하락했다. 금주 상위 선형 강세와 시장참여자의 업무복귀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춘절 연휴기간 East향 수요뿐만아니라 유럽향 수요까지 정체되며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이전 수준까지 운임이 하락했다. 금주는 연휴종료 후 용선수요 증가로 운임하락세가 완화되는 양상의 보합세가 전망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춘절연휴 기간 수요둔화로 운임이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춘절 연휴로 SCFI는 발표되지 않았고 KCCI는 7.52% 하락했다. 중국 춘절 연휴로 1월 31일자 SCFI가 미발표된 가운데 중국 춘절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임하락 압력 우려로 KCCI는 전주대비 7.52% 하락한 2,951pt를 기록했다.
선사들은 춘절연휴 선박이용률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블랭크세일링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출발지 항만에서 롤풀이 형성돼 향후 2주 동안 일부화물이월이 예상되고 있다.
美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해 온 ‘관세폭탄’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조치로 중국 10%,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25% 관세 시행이 2월 4일부터 예정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중국산 제품수입 감소에 따른 미국향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및 운임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서안 및 동안 운임 모두 하락했다. 춘절연휴로 인해 중국발 수출화물량이 감소하면서 SCFI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만큼 운임하락 우려로 한국발 KCCI 북미서안 운임은 7.14%, 북미동안 운임은 2.63% 하락했다.
일부선사들이 2월 1일부터 적용되는 일반운임인상(GRI)을 시도하고 있으나 중국 춘절연휴 영향으로 향후 1~2주 동안 실제운임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 운임 모두 하락했다. 선사들이 유럽항로에 대형선박을 집중 투입하면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럽경기 둔화 및 소비위축 가능성으로 인한 수요약세가 운임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했다.
2월부터 새로운 얼라이언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주요선사들의 정시성 등 서비스 신뢰도 관련 추가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동남아항로는 블랭크세일링과 화물이월로 인해 주요 항만장비 부족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춘절이후 공장 재가동 속도에 따라 운임지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