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남미 곡물, 아시아 석탄 물동량 개선되며 상승’, 탱커 ‘춘절 이후 용선활동 증가로 중동 VLCC 강세’
컨선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화주들 관망세’...Sale & Purchase ‘폐선가 하락, 해체시장 둔화’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남미 곡물, 아시아 석탄 물동량 개선되며 상승’, 탱커는 ‘춘절 이후 용선활동 증가로 중동 VLCC 강세’, 컨테이너선은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화주들 관망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폐선가 하락, 해체시장 둔화’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춘절연휴가 끝나고 철광석시장이 재개된 후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수요가 정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2일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4일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약 80개 미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미국산 석탄, 갈탄, LNG 등 8가지 품목은 15%)를 부과하고 구글에 대한 반독점 범위 반혐의 조사,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통제 강화 등 미국 관세부과에 대응 중이나, 대미 무역불균형으로 인해 지난 트럼프 1기와 달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응 중(블룸버그통신). 중국의 대미수입 규모는 수출규모 대비 3배 많아 관세부과 대상이 미국대비 적어 중국은 관세 전면전보다는 국내경기 부양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계 투자사인 맥쿼리그룹, 영국 투자은행인 팬뮤어리베럼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중국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종식되고 청정에너지**가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만들 것이며 원자재 수요가 특정국가나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전방위적인 가격상승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산업화, 도시화를 겪으면서 세계 원자재를 흡수하면서 원자재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킨 것을 말함
**전기화, 에너지전환, 인공지능으로 유발되는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세계 2위의 호주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가 지난달 발생한 사이클론에 따른 손상복구 작업 중 새로운 사이클론 발생으로 서호주 서부 항구인 케이프램버트와 댐피어에서 철광석 선박을 정리하며 철광석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이로인해 1분기 중 철광석 공급 불안이 가중됐다.
춘절이후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나 무역분쟁 본격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남미곡물 화물 신규유입 증가, 양대수역의 석탄수요 증가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곡물수출협회(ANEC)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의 2월 대두와 옥수수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2%, 42% 증가, 소맥수출량은 1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남미지역(브라질, 아르헨티나)에 광범위한 강우로 인해 아르헨티나 핵심농업지역의 여름작물은 토양수분이 개선됐으나, 브라질 대두 주요생산지인 마토그로소주, 파라나주에서는 수확이 지연되고 전염병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이 ’20년 호주산 석탄수입을 금지한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 석탄소비국인 중국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중국전체 수입량의 약 15%)을 확보했으나 최근 관세인상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미국산 화물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을 기피했다. 미국산 석탄이 중국에서 우회해 아시아지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디아, 한국, 일본 등)에 공급될 경우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4일부터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경기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단, 멕시코와 캐나다의 경우 관세부과를 30일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 기대감도 상존한다.
’18∼’19년에 보복관세로 인해 미국 농산물 수출이 크게 감소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경쟁국(중국, 멕시코, EU 등)으로 이동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미국 농산물 수출량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남미곡물 수출개선, 설연휴 이후 석탄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세를 구현했다. 대서양은 남미곡물 화물유입과 유럽석탄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다.
태평양은 중국시장 참가자들이 돌아온 후 인도네시아 석탄수요가 증가하며 큰폭으로 상승했다.
인도네시아는 ’25년에 7억3,500만톤의 석탄생산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전년 생산량 목표보다는 약간 높으나 전년총생산량 8억3,600만톤보다 17.8% 감소한 수치이다. 인도네시아 석탄에 대한 수요는 특히 인디아에서 국내생산 증가, 소비감소 등으로 인해 많이 감소했다.
금주에도 양대수역 모두 신규화물 유입이 증가하며 운임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춘절이후 시장참여자 업무복귀로 2월 중순 물량 움직임이 증가됐고 극동지역 기상악화에 따른 다수 선박의 체선으로 2월 중순~ 3월 초순 공급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주간대비 약 10% 운임상승으로 마감됐다.
지난주 후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분위기로 마감됐으나, 금주 중동시장은 2월말~3월초 신규화물 유입기대와 해당기간 공급감소 우려에 따른 운임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직전주 강세를 주도했던 美걸프지역 수요정체에도 불구하고 지중해, 흑해 활황으로 유럽역내 공급량은 전반적인감소로 한주내내 운임강세가 지속됐다.
지난주 처리되지 못한 화물들로 주초반 강세 후 점차 수요가 약화되며 약보합세 전환이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아시아권 용선시장 소강상태 지속으로 공선(Ballaster) 복귀선박 증가로 운임이 약보합세 마감됐으며 당분간 충분한 가용선박으로 약보합세 지속이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에 이은 하락세가 주중반 WS 100pt를 저점으로 다수 신규화물이 유입되며 WS 3pt가량 회복한 103pt로 마감됐다. 3주만에 WS 170→100 까지 과도한 하락을 맞게된 선주들의 강한 저항으로 하락세 진정국면 및 강보합세 전환이 전망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차질과 춘절이후 수요증가세가 계속되며 강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춘절 연휴 이후 SCFI는 7.27%, KCCI는 5.08% 각각 하락했다.
춘절이후 수요감소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관세 및 감면정책에 대한 혼선이 시장신뢰도를 저하시키고, 美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화주들의 관망세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후티반군이 비(非)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중단을 발표하면서 홍해 및 수에즈운하 항로복귀 가능성으로 시장은 향후 선복량 증가를 우려하며 운임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편,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한 경쟁심화로 MSC와 Ocean Alliance가 지중해항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운임을 공격적으로 낮추며 가격전쟁 양상을 보였다.
미주항로의 경우 춘절이후 물동량 감소와 함께 화주들의 관망세로 수요가 약화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혼선이 화주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며 선적활동이 둔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제품에 관세는 당분간 유예했으나 중국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됐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관세와 deminimis규정 중단은 전자상거래 물동량 감소와 함께 북미항로 운임에 하락압력을 가중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가자지구 휴전이후 후티반군이 비(非)이스라엘 선박공격 중단을 발표하며 수에즈운하를 통한 정상항로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시장은 유럽항로 선복량 증가로 인한 운임하락 가능성을 반영하는 한편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적인 가격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유럽내 경제둔화로 제조업 PMI가 기준선(50)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회복이 지연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인한 경쟁심화 영향으로 운임이 하락세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설연휴 이전에 조기선적이 완료되며 물동량이 급감했고, 베트남과 태국 등 주요 수출국간 경쟁이 심화되며, 일부선사들이 화주를 확보하기 위해 운임을 공격적으로 낮춘 점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