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대형선 공급과잉, 서호주 철광석 선적 지연으로 하락’, 탱커 ‘춘절 이후 LR2 중심 제품선 수요 증가하며 운임 상승’
컨선 ‘관세 상향으로 인한 물동량 둔화 우려 지속’...Sale & Purchase ‘신조 발주 이어지는 반면 해체시장 침체는 계속’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대형선 공급과잉, 서호주 철광석 선적 지연으로 하락’, 탱커는 ‘춘절 이후 LR2 중심으로 제품선 수요 증가하며 운임 상승’, 컨테이너선은 ‘관세 상향으로 인한 물동량 둔화 우려 지속’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신조 발주가 이어지는 반면 해체시장 침체는 계속’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호주 악천후*로 호주 철광석 선적지연과 대서양의 공급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형 사이클론 ‘젤리아’로 인해 13일 호주 최대 철광석 항구인 포트헤들랜드 폐쇄
중국 컨설팅업체인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의 평균 열연생산량은 228만톤으로 춘절 이전 보다 1.3% 증가하는 등 철광석 수요가 점차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1~2월 브라질 철광석 수출 및 물동량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선적되는 대부분의 철광석이 Vale 선박으로 운송됨에 따라 spot 화물 부족이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은 트럼프 집권 1기때인 ‘18년철강제품 25%를 부과시 일부 예외적용 국가(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EU,일 본, 영국 등)에도 일률 적용함에 따라, 3월 12일자로 각국과의 기존합의는 폐기됐다.
이번 관세는 완제품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지난 ’18년 관세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이다. CNN은 관세를 확대한 이유는 중국의 수출우회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나 무역분쟁의 위험이 상존해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아시아지역의 석탄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춘절연휴 이후 선박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으로써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지난 주 옥수수와 소맥은 다소 증가, 대두는 미중무역 갈등 우려로 인해 중국의미국산 대두 수입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주요 농업지역 기온이 13일부터 한주 동안 평년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충분한 눈이 쌓이지 않은 지역의 겨울 밀작황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적당한 눈덮임(snowcover)은 단열 효과, 수분공급 등의 효과가 있어 겨울 밀작황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
중국 일부의 한파로 인해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감소해 3월 선적화물 수요가 증가했다.
中재무부는 지난주 미국산 석탄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로인해미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석탄 수입국인 인디아로의 석탄수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인디아 시장에서 호주와 러시아의 시장 점유율 잠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2월 마지막 주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라마단 기간(2.27∼3.29) 동안 공급차질을 피하기위해 석탄화물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USG(미걸프만) 곡물, 인도네시아산 석탄모두 신규화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대서양은 USG 곡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태평양은 중국의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라마단 이전 현물확보 수요증가로 대폭 상승했다.
인디아는 발전소 블렌딩*목적의 초저열량 석탄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인도네시아 수입석탄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발열량이 예상만큼 실현되지 않는 등 석탄의 품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서로 다른 품질과 특성을 가진 석탄을 혼합해 최적의 연료성능을 구현하는 과정. 인디아는 에너지 수요증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석탄 블렌딩을 적극적으로 활용
금주에도 안정적인 화물공급이 지속되며 상승세 지속이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약 10% 운임상승에 대한 화주 대응이 선적일 조정 등의 수요분산으로 이어졌으며 이에따른 3월 초순 물량의 수요둔화 효과로 비교적 큰폭의 운임이 하락했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3월 초순 신규물량 유입이 예상되나 공급이 양호한 상황을 감안할 때 운임은 보합권내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주중반까지 VLCC 약세영향으로 WS 90이하로 하락했으나 주후반 흑해, 지중해지역 강세영향으로 가용선박 다수가 소진되며 WS 94pt까지 운임이 회복됐다. 직전주 처리되지 못한 화물수요로 금주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주초반 부진한 수요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주후반 부터러시아 석유제재와 무관한 선박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춘절이후 시장참여자들의 업무복귀로 East of Suez 전반적인 수요가 급증하며 주간 WS 23pt 급등 마감됐다. 금주는 지난주 과도한 상승에 따른 화주대응으로 LR1 또는MR 선형으로 수요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운임이 하락 조정될 전망이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LR 선형 급등에 따른 동반상승세로 강보합세 마감됐다.
싱가포르 연료유 HSFO 하락세 및 LSFO 상승세로 Spread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7.27%, KCCI는 3.86% 각각 하락했다. 춘절이후 계절적 수요둔화와 선복증가로 운임하락 압력이 유지된 가운데,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 시행과 향후 60% 관세도입 가능성이 시장변동성을 확대했다.
美관세상향 전 조기선적(Front loading)으로 1월 미국 컨테이너수입량이 2022년이후 최고수준의 수입량 을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향후 관세상향으로 인한 물동량 둔화우려로 주요 항로 전반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향후 관세로 인한 물량 둔화, 얼라이언스 간 점유율 확대 경쟁 심화,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운임반등이 제한되는 가운데, 3월 GRI시행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나 수요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항로는 높은수준의 수입량에도 춘절이후 수요둔화와 선복증가로 운임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미국 컨테이너 중국발 수입량은 99.7만TEU로 전월대비 10.6% 증가했다.
미국은 3월부터 철강, 알루미늄 25% 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며, 반도체, 의약품 등 추가관세 부과가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화주들은 조기선적을 진행하는 한편, 향후 물동량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프랑스 항만노조가 2월 48시간 총파업을 예고하며 물류차질 우려 고조에도 불구, MSC와 Ocean Alliance의 점유율 확대경쟁으로 선복공급이 증가하며 운임반등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3월 GRI 시행이 예정돼 있으나, 수요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전반적으로 항만혼잡과 공급과잉이 맞물리며 운임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GRI 적용여부와 프랑스 항만파업이 향후 흐름을 결정할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내렸다. 동남아항로는 일부 선사간 경쟁이지속되고 춘절이후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안정세를 유지하며 진정 국면이다. 얼라이언스 조정에 따른 공급변화가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