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곡물・원료탄 영향 주시’...중국 발주에 제동
미국 정부가 중국이 보유하거나 건조한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이 벌크 분야에서는 미국 선적 곡물과 원료탄 트레이드에 미치는 영향이 주시되고 있다. 미국은 곡물 연9000만톤 이상, 원료탄 연4000만톤 이상을 수출하고, 주로 중소형 벌커가 운송에 이용되고 있다. 입항 수수료가 실현될 경우, 운항 선대에서 차지하는 중국 건조선이 적은 선사의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신조선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조선소에 중소형 벌커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미국 정부안은 향후 2년간의 중국 조선소에 발주 계획도 수수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 방안이 중국 컨트리 리스크로서 인식되면, 중국에 발주 감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입항 수수료의 운용상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정부안에서는, 운항자의 선대에서 차지하는 중국 건조선 비율에 의거해, 1척당 입항 수수료가 증감하는 방안이 제시돼 있다. 일본 선사 관계자는 “드라이 벌크 운항 선대는 매일의 용선 활동으로 변화한다. 중국 건조선 비율을 정확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자동차선에서 20% 정도
자동차선 분야에서는, 일본 선사 관계자로부터 “원양항로에서 운항되고 있는 자동차선 중 중국 건조선은 20% 정도를 차지한다. 선사에 따라서는 다소의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선사 관계자는 “북미향 운송 서비스에서 중국 건조선 비율이 높은 선사는, 입항 수수료가 도입되면 배선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취항할 자동차선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배선 효율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