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미국의 대중국 규제 및 주주환원 기대감 상존
-미 무역대표부, 입항 수수료 부과 계획 발표...실제 시행될 경우 컨테이너선 미국 기항의 83%가 영향권 내 존재 -2025년 2.5조원 주주환원으로 희석 리스크 상쇄 가능
HMM은 미국의 대중국 규제 및 주주환원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상상인증권 이서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월 2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사 및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시행될 경우 컨테이너선 미국 기항의 83%가 영향권 내에 존재한다. 이미 컨테이너선 수주잔고의 73%를 중국산 선박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발주 취소로 해당 규제 영향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
규제시행 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사들의 비용 증가, 그리고 화주 전가에따른 운임 인상이 예상된다. 아시아-미국 수출항로 점유율 1위인 중국 컨테이너해운사 COSCO가 해당 규제의 분명한 대상이라는 점, HMM 수주잔고 내 중국산 선박 비중은 0%로 글로벌 해운사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규제 하에서 동사는 반사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동사는 1월 2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25년 2.5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600원, 총 5,286억원을 기 집행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중 약 2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4월 만기가 도래하는 산은/해진공의 CB 전환 가정 시 동사의 총 유통주식수는 약 10억주로 10% 증가하는데,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경우 대부분 상쇄가 가능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HOLD, 목표주가 23,000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아직 수수료 부과 정책 시행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상상인증권 실적 추정에도 해당 규제 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의 운임 하락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던 만큼 지금은 업사이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