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경기부양책 발표로 케이프 위주의 상승세’, 탱커 ‘제품선, 장거리 화물 증가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운임 상승’

컨테이너선 ‘대중국 관세 부과 본격화, 사전 선적 수요 빠르게 소실’, Sale & Purchase ‘CMA CGM 18,000TEUx12척 계약, 신조선 발주 지속’

2025-03-13     쉬핑뉴스넷
사진출처: 로테르담항 홈페이지, http://www.portofrotterdam.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경기부양책 발표로 케이프 위주의 상승세’, 탱커는 ‘제품선, 장거리 화물 증가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운임 상승’, 컨테이너선은 ‘대중국 관세 부과 본격화, 사전 선적 수요 빠르게 소실’ 그리고 Sale & Purchase는 ‘CMA CGM 18,000TEUx12척 계약 , 신조선 발주 지속’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계절적 철광석 수요 증가, 中 경기부양책 발표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中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안팎으로 설정하고 이를위한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수준인 GDP의 4%로 확대하는 등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 실시를 천명했다.

중국 당국은 1조3,000억위안(약 260조원)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와 5,000억위안(약 100조원)규모의 별도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대출을 제공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지방 미분양 토지매입 등을 위한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 4조4,000억위안(약 881조원)을 발행했다. 또한 내수진작을 연간 10대 과제 중 1순위로 하며 초장기 특별국채 중 3,000억위안(약 60조원)을 이구환신 정책에 배정했다.

한편 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양회에서 철강 공급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조강생산량 감소 등을 통해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단, 감산규모는 아직 미정이나 시장에서는 연간 5,000만톤 정도 감산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경기부양책 발표와 계절적 철광석 수요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걸프만(USG) 곡물물동량 부진 지속,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출 가격의 새로운 규정시행으로 인한 거래량 둔화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미국 대두 수출 성수기가 지나고 남미 성수기가 한창인 시점인데다가 중국이 관세로 인해 미국 대두보다 브라질 대두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상승했다. 또한 최근 중국은 식물 위생문제를 이유로 미국 곡물수출업체 3개의 대두수입 자격을 정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6일 캐나다⋅멕시코에 관세를 적용하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관세혜택을 받는 품목에 대해서는 4월 2일까지 관세 시행 연기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캐나다도 보복관세 부과가 유예됐다. 그러나 일시적인 유예로 끝날지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지는 불분명하다.

중국은 금년 곡물생산량 목표를 전년과 비슷한 7억톤으로 설정하고 곡물, 식용유 등 자재비축을 위해 전년대비 6.1% 증가한 1,317억위안(약 181억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지속적인 무역긴장 가운데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인도네시아 에너지 광물자원부가 3월 1일부터 해외시장에 대한 석탄판매가격을 HBA*로 책정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시행하면서 생산자들이 거세게 저항하며 석탄제공을 자제했다.

*HargaBatubaraAcuan,인도네시아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벤치마크 석탄가격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운임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인도네시아 석탄유입 둔화, 선박공급증가로 하락세를 구현했다. 대서양은 수급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신규화물 부족으로 인한 성약가 하향조정으로 약보합세를 시현했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 석탄가격 규제로 인한 석탄거래 활동부진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석탄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인디아는 자국내 생산호조로 인한 충분한 재고, 산업활동 부진,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수요가 부진했다. 인도네시아 석탄가격 규제로 시장의 거래활동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3월 중순이후 공급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화물 정체로 운임하락이 예상됐으나 주중반 이후 서아프리카, 브라질 활황으로 다수 중동선박들이 West of Suez로 이동함에 따라 수급균형을 이루며 운임 하락없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3월하순 잔여물량 유입이 예상되나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West of Suez로의 선박유출 감소로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되며 화주들은 노후선 등 핸디캡 선박을 활용해 유리한 운임조건을 이끌어내는 전략유지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국제에너지주간(2/25~28) 행사및Greek Bank Holiday(3/3)로 위축됐던 용선활동이 주중반 이후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운임강세가 지속됐으나 美걸프 및 지중해 약세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금주 서아프리카시장은 지난주 활황에 따른 공급량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VLCC, Suezmax 등 상위 선형 부진과 중동을 포함한 East of Suez 전반적인 수요부진으로 운임이 소폭 하향조정되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에 이어 라마단(~3월말)전 수요증가로 주초반부터 운임강세가 지속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주초반부터 신규 및 장거리 화물(호주, 아프리카향 등) 다수 유입으로 공급량이 빠르게 소진시키며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로 마감됐다. 금주 또한 공급부족 상황에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지난 주 SCFI는 5.2%, KCCI는 7.9% 하락했다. 전항로에 걸쳐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이 계속되며 운임이 약세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가 본격화되며 사전 선적수요(Front Loading)는 빠르게 소실됐다.

’24년 하반기 운임강세를 견인했던 사전 선적의 실종은 장기재고 보관이 어려운 제품을 제외하고는 신규발주를 억제시키는 효과를 유발하며 올여름 성수기 수요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 동서안이 8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관세정책, 춘절이후 중국발 수요부진 등이 이어지며 약세 계속.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은 컨테이너해운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요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급불균형에 대응한 선사들의 항로 및 공급량 재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건조 선박에 대한 추가비용 부담을 덜기위해 선박재배치 움직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한 주만에 재하락하며 약세 기조가 지속됐다. 현재 유럽/지중해항로 운임은 ’24년이래 최저수준이다. 선사들은 운임인상을 위해 GRI를 추진하고 있으나 수급불균형에 따라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MSC, Premier Alliance 등 선사들은 운임방어를 위해 유럽항로 재조정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까지 공급조절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다.

올여름 유럽쇼핑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행사도 작년대비 축소운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는 유럽항로 수요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선사간 경쟁 및 중국 수요부진이 지속되며 약세다. 지난달 테슬라 中공장 출하량은 전년동월대비 49% 감소, 직전월 대비 51% 감소하는 등 일부 제조업 생산량은 연휴이전 수준 만큼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원양항로 부진은 장기적으로 아주항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