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권오인 고려종합국제운송 대표이사

2025-03-19     쉬핑뉴스넷

KMI 원장 선임의 최우선 고려 사항

적재적소(適材適所) 그리고 적시(適時)

 

권오인 대표이사

적재적소(適材適所)라고 한다. 인사철이 되면 흔히 회자되는 말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나가 빠져 보인다. 인사는 적시(適時)가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 재주를 펼 길이 없다.

최근 KMI 원장 공모가 발표되어 인선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KMI는 바다 관련한 산업에 초점이 맞춰진 국무총리 산하 국책 연구기관이다. 바다와 관련한 중앙 정부 부처는 해양수산부이고 KMI의 가장 큰 고객이다.

글로벌 해운 시장은 친환경 연료,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의 다양한 행보, 신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시절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AI와 디지털로 대변되는 IT 기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그야말로 전쟁터를방불케 하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해운의 미래가 놓여져 있는 형국이다.

한국은 해운기업의 지위나 파워가 글로벌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해운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해운기업가, 자본, 선박, 선원이 필수적이고 중요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정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국제정보 산업이기도하다.

KMI는 한국해운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취득, 가공 그리고 공급해야 하는 역할이 막중하다. KMI가 그 중심을 잡지 못하면 안테나가 분산돼 글로벌 해운에 관한 핵심 정보를 입수할 길이 막막해진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KMI 원장을 맡을 인사는 당연히 해운 DNA가 충만 해야 한다.해운 DNA는 한진해운 사태에서 해운경영자의 DNA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해운은 호흡이 긴 산업의 특성을 가진다. 호흡이 길다는 의미는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연계가 김치에 비유하면 그때그때 무쳐 먹는 겉절이 김치 보다는 숙성 김치처럼 긴 세월의 축적을 쌓은 사람이 유리하다 것을 의미한다.

유럽의 글로벌 해운기업은 오랜 세월 해운 DNA로 길러진 인재를 CEO로 발탁한다.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은 적시(適時)의 개념을 더해서 CEO의 인재풀에서 그 시기에 최적화된 인사를 발탁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KMI 원장의 인선은 이러한 해운의 전환기라는 글로벌 환경이최우선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