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미국발 대외경제 불확실성 증가, 원양항로 낙폭 확대’...드라이벌크선 ‘철강마진개선, USG 곡물 수출 증가로 대형선 위주 상승세’
탱커 ‘흑해지역 수출 물량 증가로 수에즈 서아프리카시장 강세’... Sale & Purchase는 ‘중고선 거래 둔화, 신조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강마진 개선, USG 곡물 수출 증가로 대형선 위주 상승세’, 탱커는 ‘흑해지역 수출 물량 증가로 수에즈 서아프리카시장 강세’. 컨테이너선은 ‘미국발 대외경제 불확실성 증가, 원양항로 낙폭 확대’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선 거래 둔화, 신조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감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마진 개선과 계절적 수요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중국 222개 제철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내 고로가동률이 87.15%로 0.43%p 상승하고 3월 주요 철강제품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등 단기적 수요가 회복됐다.
특히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품위 브라질산 철광석과 혼합헤 사용하기 위한 저품위 호주산 철광석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세부사항 부족 등으로 철강수요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신중한 편이다. 또한 최근 中제철소들의 제강마진 회복은 철강수요 회복보다는 철광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의 결과로 보는 의견이 다수이다.
12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적용했다. 중국산 제품에 20% 보편관세가 부과돼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는 최대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봄철 건설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급격한 반등에 대한 반발,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걸프만(USG) 곡물 물동량 개선과 인도네시아산 석탄가격 규제완화에 따른 저열량 석탄수요 증가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3월 10일로 끝나는 주의 미국 주요 곡물수출 검사량은 총 288만톤으로 전주대비 18% 증가했으며 3월 13일로 끝나는 주의 주요 곡물수출 선적량은 총 301만톤으로 전주대비 2.6%, 직전 4주 평균대비 12.7% 증가하는 등 물동량이 다소 개선됐다.
3월 1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수출 가격 규정시행 이후 생산자들은 HPB*가격수준에서 판매를 원하지만 구매자들은 그 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기 원하고 있어 거래가 부진하다.
*HPB(Harga Patokan Batubara), 특정계약 및 석탄품질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정되는 가격
3월 7일 인도네시아정부는 석탄회사들이 HPB보다 낮은 가격으로 석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 13일부터 시행되면서 중국, 인도에서 저열량 석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지역의 비가 계속되며 차주까지 폭우가 예상돼 석탄의 생산과 운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파나막스는 북, 남미 곡물 물동량 변화에 따라 혼조세 전망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USG 곡물과 아시아 석탄물동량이 증가한 가운데, 양대수역 모두 가용선박 부족으로 상승세다.
대서양은 USG 곡물 물동량 개선과 선박공급 부족현상으로 상승세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산 석탄가격 규제완화로 인디아향 물동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디아 정부는 최근 인디아내에서 생산된 석탄을 사고 팔 수 있는 석탄거래소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효율적인 경쟁을 촉진하고 석탄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구조와 운영방식은 금년 4월 6일 이후 확정된다.
인도네시아 석탄규제 완화로 거래가 활성화돼 금주 수프라막스는 상승세 유지가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주초반 3월하순 잔여 화물 움직임 증가세를 보였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공급상황으로 운임 소폭상승에 그쳤다. 주중반 이후 3월 성약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도
운임은 별다른 움직임없이 WS 58 수준에서 횡보세로 마감됐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4월초 선적스케줄이 나올때까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4월 물량 움직임이 증가된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균형이 유지되면서 운임은 보합~강보합권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카자흐스탄 텡기즈(Tengiz) 유전 증산효과 등으로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 카자흐스탄과 러시아가 공동운영하는 원유 수출용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화물이 증가하면서 흑해(Novorossisk항) 및 지중해 선복부족이 심화되며 ’24년 10월이후 처음으로 WS 100pt이상 급등 마감했다. 금주 또한 위와같은 영향이 지속되며 강세유지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East of Suez 부진에 따른 West 시장이동으로 중동시장 공급이 축소된 가운데 VLCC, Suezmax 강세와 대체선으로 투입될 수 있는 LR2급등 영향으로 동반 강세로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수요증가 장기화로 3월말까지 공급부족이 예상되며 운임급등으로 마감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직전주 운임급등이후 신규화물 유입감소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운임조정되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싱가포르 연료유 HSFO 하락 및 LSFO 상승으로 Spread가 확대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9주 연속 하락했고 미국의 대외경제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美 관세정책, USTR 301 등 시장 불확실성이 북미/유럽 수요에 악영향을 끼치며 수급불균형 이 심화됐다. 실수요 부진외 환경변화에 따른 수출입자간 협상 증가도 수요를 약화시키는 한 요인이다.
4월초까지 대중국 관세 확대, USTR 301 세부결정 그리고 USMCA 품목관세 적용관련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향후 컨테이너 운임변화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컨테이너선 발주잔량은 사상최대인 910만TEU를 돌파, 이는 전체 선복의 29%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중 2/3가 ’28년 이전에 인도되며 한동안 공급압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이 15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됐고 동안은 3000선 하회를 기록했다.
시장변동성 확대로 북미항로 수요위축이 계속됐다. 재편된 얼라이언스가 신규서비스를 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음에 따라, 시황부진에 대응한 유연한 공급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中 국적선박/선사에 대한 제재는 선대운영에 큰 변화를 초래해 항로간 선박재배치 및 中선박의 미국내 기항지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할증료를 통한 비용전가 시도가 있을 수 있으나, 시장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비용증가분은 선사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항로 점유율 1위 COSCO는 규제 본격화시 비용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선사간 북미항로 순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2023년 12월이래 최저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MSC가 일부 초대형선을 북유럽에서 지중해항로로 재배치하는 등 3월들어 유럽항로 공급조정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으나 운임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요부진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계속되며 단기간내 시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3월내 운임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월말까지 시장회복 정도에 따라 선사들의 4월 공급계획 및 운임정책이 결정될 전망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소폭 반등했다.
세계은행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6.8%(기존 6.6%)로 상향했다. 단, 장기적으로 원양항로의 부진은 동남아항로 공급증가로 이어져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