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북미항로, 임시 결항 대폭 확대’...드라이벌크선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혼조세 지속'
탱커 ‘중동 VLCC, 부활절 연휴 전 수요 증가 영향으로 운임 강세 마감’...Sale & Purchase ‘USTR 항만수수료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세 지속’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혼조세 지속’, 탱커는 ‘중동 VLCC, 부활절 연휴 전 수요 증가 영향으로 운임 강세 마감’, 컨테이너선은 ‘북미항로, 임시 결항 대폭 확대’ 그리고 Sale & Purchase는 ‘USTR 항만수수료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세 지속’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中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혼재돼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시장심리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중국내 단기적 철광석 수요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15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최대245%로 재인상하는 등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수급상태보다 심리가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16일 中국가통계국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5.4%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 경기회복의 신호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부양효과로 판단하며 최근 몇년간 반복된 2∼3분기 경기하강 현상(서머블루)이 관세충격으로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인 Vale와 RioTinto는 1분기 철광석 생산량이 전년대비 각각 4.5%, 9% 감소했는데 브라질 북부의 운영허가 제한과 계절성 폭우, 서호주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이 생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5년 철광석 출하목표치는 유지할 것으로 발표함에따라 공급부족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금주는 미ㆍ중 무역협상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보합 혹은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인도네시아 석탄수입 수요가 침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USG(미걸프만) 곡물의 수출량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다.
4월 10일까지 주간 미국 옥수수 수출은 전주대비 99% 증가, 소맥수출은 63% 증가, 대두 수출또한 소폭 증가하는 등 곡물 수출실적이 개선됐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중국 수출은 감소하는 가운데 멕시코 등 다른 수입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과 인디아는 국내산 생산증가, 높은 재고수준이 계속 유지되며 수입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중국은 1분기 기준으로 화력발전량이 전분기대비 4.7% 감소하고 수력 및 재생에너지 발전은 증가하는 등 점차 석탄수요를 대체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인디아는 24/25회계연도 기준 국내 석탄생산이 10억톤을 돌파, 자국산과 남아공산 석탄 사용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남아공은 낮은 수익성, 노조와의 갈등으로 인한 물류 불확실성 등으로항만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인도네시아는 우기 종료 후 석탄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급 과잉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로열티율 인상(4/26 시행 예정)과 HBA 가격제도로 매도자 마진에 압박 중이다. 향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 인도네시아 등의 감산 압박 가능성이 있다. 선박 공급과잉과 곡물 선적지 재편(미국→남미)의 영향 속에 시황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전반적인 물동량 정체와 선박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USG 곡물화물과 남아공 석탄화물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강보합세다.
대서양은 대부분 수역에서 시장 펀더멘털의 변화없이 정체상태를 유지하며 약보합세지만 일부 항로에서 화물이 유입되며 반등의 기미가 나타났다. 태평양은 남아공 석탄수출량 증가가 수역 전반의 운임상승을 견인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유럽 석탄시장 참여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전소들이 소량 구매로 최소 수요만 충당하고 있다. 독일은 태양광 발전이 낮 시간대에 활발해 석탄수요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전력 수요증가로 인해 석탄수요가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주중반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후 부활절 연휴(4/18~21)를 앞두고 4월말~5월초 수요가 동시 대거 유입되며 WS 12 pt 급등 마감됐다.
금주 중동시장은 부활절 휴일로 월요일부터 용선 공백 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주 운임 상승을주도한 5월초 성약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연휴이후에도 선주의 운임상승 시도가 이어지겠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성약시기 조절, 노후선 등 운임할인 가능 선박 이용 등으로상승압력을 점차 완화시키는 양상의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 자체수요는 제한적이었으나 직전주에 재개된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 수출물량 수요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도 꾸준히 지속되며 흑해, 지중해 등 주변 수요증가에 따라 서아프리카지역도 2주 연속 강세 마감됐다.
Aframax의 경우 중동 VLCC 급등에도 불구하고 같은 지역 Suezmax 및 Aframax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그간 누적된 공급량에 비해 자체 수요부족으로 운임하락 마감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에 이어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로 제품선 시장 유럽향과 아시아향 양방향 수요부진이 이어졌으며 지난주도 별다른 운임반등 시도없이 WS 12 pt 하락했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수요부진 장기화에 따른 가용선박 증가로 운임하락이 지속됐다. 점차증가하고 있는 가용선박들로 금주 시장도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가 하락 전환됐는데, 북미와 유럽항로 약세 영향이다. 중국발-미국향 선적수요는 빠르게 위축되는 반면, 90일 유예의 수혜를 보게된 중국外 국가 선적량은 증가세다.
중국이 재고소진을 위해 미국外 대체수출처를 모색함에 따라 중-미간 항로는 축소되는 반면,중국-아시아 서비스는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교역량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북미 공급축소가 유럽/아시아/중동항로 공급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항로를 보면 미서안은 2주 연속 하락했고 미동안은 보합세다. 중→미 선적취소 확대에 따라 16~19주차 결항은 3주전 까지 6만TEU 예정이었으나, 현재3 6.7만TEU로 6배 증가했다.서안(-12%) 대비 동안(-14%) 결항 규모가 크며, 美-EU간 수요강세로 동부향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함에 따라 동안 운임이 보합세다.
4월 주간공급량은 55.5만TEU로 상호관세전인 3월대비 2.1% 감소, 수요 위축 지속으로 선사들의 공급조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5월 주간공급량은 평시의 60~70%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관세 발표전인 3월 LA/LB항의 컨테이너처리량은 LB항이 81.7만TEU로 전년대비 25% 증했고 LA항은 77.8만TEU로 4.7% 증가했다. 단 4월이후 감소가 전망된다.
유럽항로를 보면 4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전반적인 침체 기조속에 유럽향 물량유입이 공급증가량을 하회하며 약세 ,4월 아시아-유럽항로 주간공급량 은49만TEU로 전월대비 0.44% 증가헀다.
유럽계 대형물류사는 中-EU 물량이 아직까지는 평시대비 크게 늘지않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5월초 中노동절 연휴 돌입에 따른 수요약세도 운임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관세영향 장기화시, 유럽항로 선박투입 증가로 공급조절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3주 연속 상승했다. 美수출길이 막힌 中업체들은 재고소진을 위해 인도/동남아로 눈길을 돌리는 중이다. PIL, RCL등 중형사뿐만아니라 대형선사들의 아주항로 확대 움직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