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시황 ‘미중 관세인하 합의, 북미항로 운임 급등세’, 드라이벌크선 ‘철광석 투자심리 개선으로 케이프사이즈 상승’
탱커 ‘미중 관세유예로 무역 긴장완화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강세 마감’, Sale & Purchase ‘거래량 제한적인 가운데 탱커는 VLCC 등 대형 선종 거래가 증가하면서 DWT 기준 전년대비 증가’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 투자심리 개선으로 케이프사이즈 상승’, 탱커는 ‘미중 관세유예로 무역 긴장완화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강세 마감’, 컨테이너선은 ‘미중 관세인하 합의, 북미항로 운임 급등세’, Sale & Purchase는 ‘거래량 제한적인 가운데 탱커는 VLCC 등 대형 선종 거래가 증가하면서 DWT 기준 전년대비 증가’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의 철강수요가 비수기(5~6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 상호관세 유예조치 및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철강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철광석 수요가 증가했다.
5월 15일 中인민은행은 7일 발표한 계획에 따라 지준율을 50bp 인하해 1조위안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자동차 금융사와 금융리스사 지준율 면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중국의 전반적인 소비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지속으로 인해 이러한 부양책의 실질적인 경기회복 효과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제강마진이 계속 낮은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고품위 철광석(65% 이상)에 대한 수요는 둔화되고 있으며 원가절감을 위한 저품위 철광석 수요는 증가했다. 최근의 가격반등은 실물수요 회복보다는 미⋅중무역협상 진전과 유동성 공급정책에 따른 심리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제강사들이 오랫동안 널리 사용해 온 호주산 필바라 철광석의 철(Fe)함량이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철함량이 낮아질 경우 부대비용이 증가하고 환경부담 역시 커지면서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 존재한다.
금주에도 긍정적 심리에 의한 투자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나 계절적 비수기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걸프만(USG)지역의 곡물수출 감소와 아시아 석탄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인해 시장은 하방압력을 받고 있으며 운임은 하락세다.
미국 주간 곡물수출은 옥수수 1,411,900톤(전주 대비 △22%), 대두 429,900톤(전주 대비▲66%), 소맥 371,400톤(전주 대비△25%)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며, 옥수수는 판매는 양호하나 항만 선적지연 등으로 수출량이 감소헸고 소맥은 2025/26 작황연도 선판매 증가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상호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나 미국산 대두⋅옥수수⋅소맥에는 각각 23%, 28%, 26%의 관세가 여전히 유지됐다. 현재 미국 대두시장은 비수기로, 2024/25 물량구매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라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오는 9월이후 미국산 대두의 주요 수출시즌이 시작되며, 이시점까지 관세인하조치가 연장될 경우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인디아는 국내 석탄생산 증가와 장기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으로 현물시장에서의 석탄수요가 급감했다. 항만 및 발전소의 석탄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항만은 적체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아시아 석탄시장 침체로 미국 곡물수출 실적이 금주 시황을 좌우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향 석탄화물이 견조한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선박공급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보합세다. 대서양은 중국향 석탄화물이 견조하게 유입되며 운임을 지지해 상승세다.
태평양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시장 분위기이나 화물유입이 제한적이고 선박은 과잉상태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및 동칼리만탄 지역의 폭우로 인해 일시적인 물류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에따라 일부 제련소는 러시아, 콜롬비아산 석탄수입을 시도했다. 시장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균형을 이루며 보합세가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12일 발표된 미중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따른 무역 긴장완화가 수요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면서 5월말~6월초 화물증가에 따른 강한 상승세로 마감되며 직전주의 운임하락분을 만회하는 수준인 WS 64pt를 기록하며 9.1% 상승 마감했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6월초순 화물의 본격적인 시장진입으로 선주 우호적인 시장환경에서 선주 관망세 전환에 따른 강보합세 이상의 시장흐름이 전망된다.
Suezmax의 겅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유럽향 수요가 간간히 이어졌으나 흑해, 지중해 약세와 지난 2주가량 이어진 약세에 누적된 가용선박들이 시장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운임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가용선박 다수가 소진에 따른 수급상황 개선에 힘입어 금주는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비록 운임변화는 성약활동에 비해 크지 않았으나 꾸준한 성약지속과 남아시아 및 호주지역 활황 영향에 따른 공선유입 제한으로 강보합세 마감했다. 중동 VLCC 강세에도 불구하고 Suez 시장이 충분한 가용선박으로 약세를 지속하며 Aframax시장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WS110 pt대를 바닥권으로 확인한 화주들의 용선활동 증가로 중동/West와 East 양방향 모두 수요가 증가하며 주간 WS 32pt 급등했다. 금주에도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겠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화주대응으로 상승세가 완만해지는 진정국면이 예상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타지역 대비 조용한 모습이나 제품선 전반적인 강세영향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2주 연속 상승했다. 미중 90일간 관세 115% 인하에 전격 합의했다.
합의후 中→美 관세는 30%. 中재고 소진 의지, 美재고 보충수요 그리고 향후 불확실성이 맞물려 미국향 부킹이 증가세다. 4월부터 공급축소가 극대화된 점을 고려시 단기운임 강세가 예상된다.
90일후 정책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입사 의사 전 선적정도, 선사의 북미항로 복원속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美소비의 회복여부가 향후 물동량 및 운임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일각에서 팬데믹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으나, 당시 美 소비폭발의 원인이 유동성 확대로 인한 구매력 상승인 반면, 현재는 소비증가가 아닌 美현지 재고보충 수요가 주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인하 합의 후 선적량이 빠르게 회복하며 급등세다.
상호관세 후 대규모 공급축소가 진행됨에 따라 단기 선복부족에 따른 운임인상 요인이 증가했다. 4월대비 50~200% 부킹이 증가했다는 주장이 있으며, 선사들은 5월 15일부 1,000달러 GRI를 발표, 6월 추가 GRI와 함께 서부향 40피트는 6,000달러까지 오를 수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강세 지속여부는 미국의 구매력 회복여부 및 공급량 복원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는 30% 인상됐으며 단기 운임인상분 고려시, 업체들이 증가된 비용을 감수하면서 수입을 극대화시킬지 는미지수, 필요량 선적후 관망세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
고려해운은 북미항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롱비치향 신규서비스 개시를 발표, 운임상승 요인으로 인해 중소선사들의 미주 신규진출 및 서비스 재개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항로의 경우 5주 연속 하락헸다. 수요 둔화속에 공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수요와 공급불균형으로 운임 약세가 계속됐다. 관세합의를 계기로 유럽항로에 추가된 선복의 북미항로 재배치가 이뤄지며 추후 유럽항로 공급량 축소 예상, 극심한 정체를 겪고있는 유럽 주요항만 사정 고려시 주간단위 실질공급량은 더 크게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운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통항료 15% 할인을 발표하며 선사들의 빠른 복귀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재의 약세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운하 조기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3주만에 소폭 상승했다.
UBS는 중국의 올해 GDP성장률을 3.7~4%로 상향(기존 3.4%)했으며 모건스탠리도 2분기 기존 성장 전망(4.5%)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 이번 합의는 아주역내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