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계절적 비수기로 철광석 수요 감소’, 탱커 ‘하절기 초입 수요부진으로 원유선 시장 하락’

컨선 ‘북미항로 선박 집중화, 타항로 공급 축소 효과’, Sale & Purchase ‘중국의 지속적인 VLCC 수요에 따라 DWT기준 중고선 매매규모 전년대비 27% 증가’

2025-05-28     쉬핑뉴스넷
사진출처: 로테르담항 홈페이지, http://www.portofrotterdam.com/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계절적 비수기로 철광석 수요 감소’, 탱커는 ‘하절기 초입 수요부진으로 원유선 시장 하락’, 컨테이너선은 ‘북미항로 선박 집중화, 타항로 공급 축소 효과’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국의 지속적인 VLCC 수요에 따라 DWT기준 중고선 매매규모 전년대비 27% 증가’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남부전역의 지속적인 폭우로 인한 건설활동 정체와 부동산 투자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철근 및 철광석 수요가 감소해 하락세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지표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신규 주택가격도 정체되면서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위축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나 중기적인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어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중의 90일간 관세유예기간 동안 중국 철강업체들이 수출을 앞당기면서 국내 철강공급이 줄어 들었고, 이에 따른 가격반등으로 제강마진이 개선되면서 저품위 철광석 수요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철강협회는 설립이후 처음으로 회원사들에게 전년대비 감산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생산량 할당을 초과한 잉여생산 쿼터의 거래까지 금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례없는 관리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우스틸 역시 감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금주는 제강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로 보합 내지는 약세흐름이 전망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걸프만(USG)지역의 곡물 비수기로 인한 곡물물량 정체와 아시아 석탄시장 장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운임은 전반적으로 약세 기조 속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콘벨트 동부지역(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폭풍우가 발생하면서 옥수수 및 대두파종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미국 캔사스 서부⋅중서부지역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겨울 소맥 생육 후기 품질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캔사스지역에서는 ‘WheatStreakMosaic’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산중으로 소맥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중국과 인디아 등 주요 석탄수입 국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베트남, 한국, 대만, 필리핀등 일부국가에서 일정수준의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이러한 소규모 수요는 시장전반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지역에서 강우와 홍수가 지속되면서 물류차질이 심화되고 있으며, 선박들은 이미 항구에서 대기중인 상황으로, 날씨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선적 지연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

곡물, 석탄 등 주요 화물수요는 제한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운임약세가 전망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USG지역의 화물유입과 유럽의 선박공급 부족이 시장을 지지했으나 태평양지역의 수급불균형이 이를 상쇄하며 보합세다.

대서양은 USG지역의 곡물과 석유 코크스화물의 견조한 유입과 유럽대륙의 선박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다. 태평양은 단기운송 기회 탐색 분위기속에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며 하락세다.

중국과 인디아의 석탄구매 둔화로 인해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한국으로 선적지를 전환해 집중적으로 공급하려는 추세다. 한국은 여름철 수요증가에 대비해 단기적인 가격하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탄소배출 감축기조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했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운임급등을 견인했던 6월초순 물량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신규화물 유입이 점차 감소하는 양상으로 진행됐으며 가용선박 증가 및 화주 관망세 전환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월요일(26일) 영국 Bank Holiday 휴일 영향으로 신규화물 유입이 둔화된 소강상태로 시작하고 있으며 지난주에 이은 수요둔화 지속으로 당분간 완만한 하락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자체수요 약세 및 美걸프와 흑해시장 동반부진으로 가용선박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주내내 별다른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난 1월 29일이후처음으로 WS 80pt대가 무너진 하락세로 마감됐다. 당분간 수요부진에 따른 약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자체 수요 유입정체 및 남아시아 시황 부진에 따른 중동으로의 공선(Ballaster) 유입 증가 등으로 한주내내 화주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마감됐다. VL, Suez 등 상위선형과 마친가지로 지난주와 비슷한 상황에서의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WS 32pt 급등의 과열 분위기는 다소 완화됐으나 주중반 이후 West향 수요증가와 부족해진 공급량으로 인해 WS 150  pt선을 지켜내며운임강세로 마감됐다. 여름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감소세가 예상되나 가용선박이 다소 부족한상황에서 보합세가 전망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LR 선형 활황 및 주후반이후 Back Haul 화물 대거유입으로 강세로 마감됐다.

싱가포르 연료유 HSFO 상승 및 LSFO 하락으로 Spread가 축소됐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3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항로 선박 집중 및 타항로 공급 축소가 나타났다. 4월이후 컨테이너운임은 ‘상호관세→수요하락→공급조정→관세유예→물동량회복→GRI후반등→공급재조정’의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중→미 수요집중으로 中주요항 혼잡 및 컨박스 부족우려가 증가됐다. 현재 청도, 상해(양산)항은 72시간의 접안대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선사는 중국내 컨박스 반출을 통제하는 중이다.

美정부는 23일 EU에 50% 관세부과를 발표한 뒤 25일 해당관세의 유예(~7/9)를 재발표했다.협상에 진전없을 시 美 주도의 새관세 발표를 예고한 바 있으며 트럼프 1기 동일사례가 존재한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은 5주 연속 상승했다.단기물량이 집중되며 강세가 지속됐다. 미중 양국합의 발표와 동시에 주요선사들은 북미항로 선복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고려해운의 신규진출을 포함해 ZIM, MSC, CMA CGM,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등이 중단된 노선을 재개하거나 임시선박을 추가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NRF(전미소매협회)는 아직 선적되지 못한 계절성 상품이 많아 관세유예기간 동안 여름 성수기 수요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4년 LA항은 美수입의 15.5%를 처리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 LB는 13.7%로 2위다. 서부 점유율이 49.8%로 동부(38.1%)를 상회, 동부항은 노사분규 여파로 전년대비 2.5%p 감소했다.

유럽항로의 경우 6주만에 반등했다. 북미 수요 집중에 따른 연쇄 효과가 나타났다. 미주항로 확대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 및 타이트한 중국내 컨테이너박스 상황으로 인해 반등, 유럽 주요항만 및 중국내 혼잡심화도 상승을 견인한 한 요인이다.

6월초 공급 축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사들은 GRI를 통한 운임인상을 추진중이다. FEU당 3,000달러수준까지 예고돼 있으며 향후 공급축소, 수요회복 그리고 혼잡심화 정도에 따라 성공여부 및 변동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2주 연속 상승했다. 26일부터 중국, 아세안, 중동이 참가하는 정상회의 개최, 美관세정책에 따른 무역다변화 및 지역간 협력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아주역내 교역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