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리스크, 해운업계 충격 어느정도?...비상대응 절실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개입으로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해운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란 의회는 22일(현지시간)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지난 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도 호르무즈해협은 봉쇄되지 않았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LNG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추산돼 실제 봉쇄되면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는 곧바로 직격탄을 맞을 것은 분명하다.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이 큰 폭 하락하는 등 해운시황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중동사태 격화로 해운업계 분위기는 상당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적 불확실성은 해운업계에 마이너스보단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팬데믹 발발시 물류대란은 오히려 해운선사에게 사상초유의 영업이익을 시현케 했고, 미국과 중국간 관세, 무역전쟁은 단기적 현상일지라도 컨테이너운임이 급상승했다.
물론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실제 현실화될 시 세계 경제,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일지는 예단치 못하는 상황.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한번도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고 가정하면 해운경기에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해양수산부, 산업부 등 정부당국도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해운물류, 에너지, 수출입, 공급망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우리 해운업계도 해운협회를 중심으로 조속히 비상대응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