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철광석의 계절적 수요 침체로 대형선 하락’...탱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유조선 운임 급락’
컨테이너선, ‘아시아(중국 외)⤍미국향 해상 컨화물, 관세 유예 효과 사실상 종료’...Sale & Purchase, ‘신조 및 중고선 모두 벌크선 중심 매매 집중’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의 계절적 수요 침체로 대형선 하락’, 탱커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유조선 운임 급락’,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중국 외)⤍미국향 해상 컨화물, 관세 유예 효과 사실상 종료’, Sale & Purchase는 ‘신조 및 중고선 모두 벌크선 중심 매매 집중’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살펴보면 중국내 철강수요는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둔화되며 제강사들은 제강 마진이 일정 부분 회복되됐음에도 하반기 수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철광석 수입을 신중히 조절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호주광산업체들이 회계연도 종료 전 출하를 늘리면서 중간등급 제품의 물량이 대거 유입됐고, 브라질산 고등급 제품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수입이 확대되면서 항만내 재고는빠르게 누적됐다.
6월 24일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및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는 무역합의에 서명, 이는 5월 제네바 합의의 이행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또한 백악관은 7월 8일 종료예정인 상호관세 유예기간 연장 가능성을 열어 두었으나 기한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국은 각국에 일방적으로 관세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기본 10% 관세에 대해 한국 등 주요국에는 최대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있는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무역긴장,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수요전망이 불확실해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브라질은 2024/25시즌에 기록적인 대두 수확을기록함에 따라 8월 중에 종료되는 수출창구가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이에따라 트레이더들은 대두를 우선 출하하고 옥수수는 판매를 늦추는 전략을 택했다. 대두와 옥수수 출하시기가겹치며 물류병목과 저장공간 부족이 발생했다.
중국의 주간 대두 분쇄량은 압착공장의 높은 가동률이 지속되며 분쇄량이 증가했다. 이로인해재고는 전주보다 22만톤 줄었지만, 여전히 전월대비 21만톤, 전년동기대비 15만톤 많은 638만톤 수준을 유지하며 예년 평균을 상회했다.
미국의 주간 옥수수 선적량은 147만톤으로 최근 실적대비 감소했으나 누적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해 미국산 옥수수의 높은 수요와 국제경쟁력이 반영됐다. 반면 대두의 주간 선적량은 전주대비2 4%, 직전 4주 평균대비 20% 감소해 수출 둔화세를 보였다.
아시아 열탄시장은 전반적인 수요위축과 과잉재고, 가격하락 압력속에 매수자들이 추가적인가격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매도자들 역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무리한 가격인하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브라질 대두의 수출호조세가 운임을 견인할 전망이나, 그외 지지요인은 보이지 않았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걸프만(USG) 중심의 약세 압력이 있었으나 남미 수요가 이를 일부 상쇄했고, 태평양에서 석탄과 B/H 수요증가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다.
대서양은 주 초반 조용한 흐름속에서 USG의 화물유입으로 일시적 지지를 받았으나, 이후 화물감소와 선박공급 증가가 겹치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점차 약화됐고, 결국 남미동안의 견조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하락압력 우세속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태평양은 북태평양과 동남아에서의 화물유입과 함께 중국-서아프리카 백홀(B/H) 운임상승, 인도네시아-서인도 및 인도네시아-중국노선 중심의 활발한 성약활동과 아프리카, 지중해행 수요증가가 맞물리며 상승세다.
남미곡물의 견조한 유입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선박공급 증가가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이 별다른 충돌없이 휴전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그간 급등한 운임에 고전했던 화주들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리스크 운임상승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사이 화물확보가 다급한 선주들의 경쟁속에 운임은 주간대비34% 급락했다.
금주에도 중동사태 이전수준인 WS 40pt대 중반까지 운임을 낮추려는 화주들의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운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는 VLCC 시장은 중동과 마찬가지로 급락세를 보인 반면, 중동사태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은 서아프리카 Suezmax시장은 꾸준한 수요유입으로 공급량과 균형을이루며 보합 마감했다. 금주는 타선종과 마찬가지로 하절기 수요둔화의 영향으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정세 변화에 따라 주중 WS 182pt 상승이후 리스크 안정화 및 시장심리변화에 따른 하락세로 마감했다. 남아시아지역의 지속적인 성약활동으로 중동 복귀 선박들이감소한 효과로 VLCC, Suezmax 선형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급등한 운임에 성약을 진행했던 선박들이 중동정세 안정화이후 대부분 성약 취소됐으며 시장판세 변화에 따른 화주의 운임압박으로 주간대비WS 69pt 급락했다. 금주는 운임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으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중동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 꾸준한 수요유지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항로는 약세가 지속된 반면 유럽항로는 반등했다.
관세인상, 성장둔화가 경제전반에 부정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부산-LA간 최단시간 서비스에 9일이 소요되는 점 고려 시, 중국 외 아시아국가의 대미수출 관세유예 효과는 사실상 종료(관세부과는 美현지 도착일 기준).
이란-이스라엘간 분쟁은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일단락되는 추세다. 다만 사태 종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누계 인도량은 95만TEU인 반면 발주량은 167만TEU로 발주잔량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과잉선복 우려로 HSBC는 ’25~’27년 선사간 경쟁심화로 인해 ’27년 선사 수익성 저점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국 동서안이 3주 연속 하락했고 낙폭은 축소됐다. 5월한달간 약 60만TEU가 추가 배치되며 주간공급량은 평시대비 15% 증가한 반면 7, 8월 관세유예 종료를 앞두고 전반적인 물동량 약세가 나타나며 운임약세가 계속됐다.
6월 중 신규서비스를 개설한 CUL은 해당 서비스의 이후 모든 항차 취소결정, 최근 운임하락이 가속화되며 중소선사의 북미항로 확대 및 서비스 지속에 대한 동력이 상실되는 추세다. 약세 장기화 시 선사들은 또다시 선박 재배치를 통한 공급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7월 GRI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유예종료를 앞두고 단기수요 반등 가능성이 일부 존재한다.
유럽항로의 경우 성수기 효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중해는 공급과다로 약세 계속됐다.
독일 등에서 발생중인 항만정체도 가용선복 축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현재 선복상황 및 북미약세에 대응한 선사 선복재배치 확대 시 7월 중 약세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
BIMCO는 예상보다 나은 회복세, 소비자 지표개선 등을 근거로 ’25년 유럽항로 컨물동량 전망을 6% 증가로 상향(기존3.5%). 단, 공급증가 유인이 있어 운임상승 여부는 미지수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7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7월 미국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역내항로 물동량이 전반적 약세다. 5월 베트남 섬유/의류수출액은 38.4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불확실성과 더불어 대형사 사업확대가 이어지며 공급부담은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