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운임, 미중 관세 합의전 밑돌아...북미서안, 전년比 1/4수준 선사들 ‘곤혹’, 선복 공급과잉 심화
-유수 선사들, 시황 고려 피크시즌서차지 징수 포기 -남미동안향은 9주 연속 상승
중국발 북미서안향 운임의 대폭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발표한 7월 4일자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미국 서안향 스팟 운임은 전주 대비 20% 하락해 5월 미중 관세 합의전 수준을 10% 정도 밑돌았다. 세계적인 컨테이너 운송 혼란으로 운임이 급등했던 전년 같은 주 대비에서는 1/4 수준으로 선복 공급 과잉감이 극에 달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4일자 상하이발 스팟 운임(40피트당)은 미서안향이 전주 대비 19% 하락한 2089달러, 미동안향이 13% 하락한 4124달러로 모두 4주 연속 하락했다. 서안향은 미중 관세 합의전인 5월 9일자(2347달러)를 11% 밑돌아, 올해 최저치인 1872달러(3월 21일자)에 근접했다. 미서안향의 급락은 동안향으로도 파급을 강화하고 있지만, 동안향은 미중 관세 합의전 대비 여전히 20% 정도 높다.
7월은 연말 성수기용 수요로 중국발 미국향 운임이 상승세를 타는 해가 적지 않지만, 올해는 중국발 물동량이 둔하다. 6월부터 주요 선사와 아시아 선사가 선박을 북미서안항로로 끌어 들임으로써 수급도 크게 완화됐다.
주요 선사는 최근 시황을 보고, 7월에 예정했던 GRI(일반운임 인상)와 피크시즌서차지(PSS) 징수를 단념했다고 전해진다. 미국이 중국 이외의 주요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의 일시 중단 기한이 9일로 다가오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보내기 어려운 배경도 있다.
4일자 SCFI 종합지수는 5% 하락한 1764 포인트였다. 북미항로로의 전배로 선복 공급이 줄어든 북유럽향 스팟 운임(20피트당, 이하 동일)은 4% 상승해 2101달러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수급 타이트에 더해 불투명한 중동 정세와 유럽 항만 혼잡이 영향을 미쳤다.
남미서안향은 4주 연속 하락으로 2180달러를 기록해 북미서안과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남미동안향은 9주 연속 상승해 6374달러로 관세 합의전 대비 4배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